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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기생수'로 이색 필모 더한 전소니 "1인 2역·CG, 고민 많았지만 지금은 100% 만족"(종합)

조민정 기자

입력 2024-04-11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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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생수'로 이색 필모 더한 전소니 "1인 2역·CG, 고민 많았지만 …
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전소니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이하 기생수)로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뚜렷한 한 획을 추가했다. 어려움도 고민도 많았지만 자양분이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전소니는 9일 오후 스포츠조선과 만나 '기생수' 인터뷰에 응했다.

지난 5일 공개된 '기생수'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들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작전이 시작되고, 이 가운데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의 이야기를 그렸다. 300개 이상 지역과 국가에서 누적 판매 2500만 부 이상을 기록했던 이와아키 히토시의 만화 '기생수'를 원작으로 한다.

전소니는 '기생수'에서 수인 역을 맡았다. 수인은 자신의 몸을 노린 기생생물 하이디와 기묘한 공생을 시작하게 되는 인물이다.

글로벌 차원에서 높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기생수'와 관련해 전소니는 "주변에서 '기생수'를 재미있게 봤다고 이야기 해 주는게 신기했다. 해외에 사는 친구들도 직접 연락이 와서 '재미있게 시청했다'는 평을 들은 게 처음이라 얼떨떨하기도 하고 신기했다"고 말했다.

캐스팅 초반 1인 2역 설정과 CG가 활용되는 연기에 대한 부담감을 느꼈던 당시에 대해서도 회상했다.

"또 다른 내 자신과 연기를 해야 해서 처음에는 두려움이 컸다. 둘을 어떻게 분리시킬 지 생각을 많이 했고, 마지막에는 결국 수인이란 인물을 완성시키는 것은 수인과 하이디 둘 모두이기 때문에 '인간 수인'을 만들어 나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정리가 됐던 것 같다."

CG와 관련해선 "연기를 하는 것 자체보다 내 모습에 CG가 입혀져서 '최종적으로 시청자 분들이 보실 때 어떤 그림이 될까'라는 걱정이 앞섰던 것 같다. 처음에는 너무 어렵고 모호했는데 큰 신들을 한 두번 찍고 나니 촬영장에서 어색함도 많이 사라지고, 나중에는 최종적으로 어떤 장면으로 완성될 지 기대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6회 엔딩에서 일본 배우 스다 마사키가 원작의 주인공 이즈미 신이치 캐릭터로 등장한 것과 관련해 전소니는 "신이치가 등장하는 장면이 너무 짜릿했다. '감독님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셨지' 신기했다. 시즌 2가 제작된다면 수인과 신이치의 만남이 가장 기다려진다"고 흥분감을 표했다.

고향으로 돌아와 달라진 누나에게 의구심을 품고 사라진 동생의 행방을 쫓는 강우 역을 맡은 구교환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전소니는 "구교환의 애드리브는 철저히 계산된 듯한 느낌이 든다. 예상치 못한 애드리브 연기를 했을 때 웃음이나 NG가 되도록 하지 않기 위해 열심히 버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배울 점도 많았다고. 그는 "(구교환에) 질문도 많이 하고 현장에서 어떻게 하는 지 훔쳐보고 그랬다. 용기 내서 열심히 다가갔는데 자연스럽게 받아줬다"고 덧붙였다.

현재 '기생수'는 국내 넷플릭스 차트 상위권을 기록 중이며 전세계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 글로벌 순위 1위에 오르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기존 필모와는 다른 새로운 시도와 다양한 연기적 고민을 안고 시작했던 작품으로 흥행과 내적 성장 모두 얻게 된 전소니의 다음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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