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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불륜女로 저격 오발…황정음, 결국 소속사까지 재차 사과 "책임 통감"

안소윤 기자

입력 2024-04-05 11:23

수정 2024-04-0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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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륜女로 저격 오발…황정음, 결국 소속사까지 재차 사과 "책임 통감"
27일 서울 목동 SBS에서 진행된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의 제작발표회, 황정음이 무대로 입장하고 있다. 목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3.27/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황정음이 남편의 불륜 상대로 무고한 여성을 공개 저격해 논란이 일은 가운데, 소속사도 이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4일 공식입장을 통해 "황정음의 개인 SNS 게시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황정음도 본인의 부주의로 발생한 사안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당사도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황정음이 불륜의 상대로 지목한 게시물의 인물은 황정음의 배우자와 아무런 연관이 없는 타인"이라며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피해자분들을 향한 개인 신상 및 일신에 대한 추측과 악의적인 댓글과 메시지를 멈춰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한 타인의 개인 정보가 포함됐던 황정음의 게시글을 인용한 2차 게시글도 삭제를 요청했다. 소속사는 "개인 잘못으로만 치부하지 않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앞서 이날 새벽 황정음은 자신의 개인 계정 스토리를 통해 "추녀야. 영돈이랑 제발 결혼해줘. 이혼만 해주고 방콕 가면 안 돼?"라는 의미심장한 내용이 담긴 게시물로 일반인 여성 A씨를 공개 저격했다.

황정음이 공개한 사진 속 A씨는 "1박으로 방콕 간 사람은 나밖에 없을 거야. 그렇지만 그만큼 잊지 못할 여행이 됐다. 이영돈 고마워. 아무 생각 없이 다 때려치우고 여행만 다니고 싶다. 꿈 깨야지"라는 글과 함께 여행 사진을 올렸다.

이후 황정음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뒤, 또 다시 비슷한 글을 작성했다. 그는 "제발 내 남편과 결혼해주겠니? 내가 이리 올리는 이유는 딱 하나다. 가출한 영돈아, 이혼 좀 해주고 태국 가"라고 분노를 드러냈다.

황정음은 A씨와 관련된 게시물을 전부 삭제했으나, 해당 게시물은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된 상태였다. 결국 A씨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영돈과 불륜을 저지른 내연녀라는 의혹에 휩싸이게 됐다.

A씨는 이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이영돈 상간녀가 아니다. 뭐 하는 분인지도 모르고, 그분(이영돈)도 제 존재를 모를 것"이라고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황정음을 향해 "아무 근거도 없이 올리신 스토리 하나 때문에 제 친구들이랑 저까지 피해입고 있다. 그렇게 못해주시겠다면 저희도 명예훼손죄로 신고하겠다"라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논란이 점점 더 확산되자, 사태 파악에 나선 황정음은 자신의 잘못을 재빨리 인정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제가 개인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며 "일반분의 게시글을 게시하여 당사자 및 주변 분들께 피해를 입힌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A씨는 "게시물에 올라간 사과문이 두루뭉술하게 작성됐다"고 지적했고, 황정음은 다시 사과문을 수정했다. 수정된 사과문에는 "제가 무관한 분을 남편의 불륜 상대로 오해하고 일반분의 게시글을 제 계정에 그대로 옮기고 모욕감을 느낄 수 있는 용어들을 작성했다. 현재 피해 입으시는 분은 남편과 일면식도 없는 사건과 무관한 분들이고 상간녀가 아니다"라고 자신의 실수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아울러 황정음은 피해자를 향한 악플 및 허위 내용 확산을 막아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이에 대해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고 피해에 대한 책임질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정음은 지난 2월 22일 소속사를 통해 프로골퍼 출신 사업가 이영돈과 이혼 소송 중임을 알렸다. 당시 소속사 측은 "황정음은 많은 심사숙고 끝에 더 이상 혼인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하고 이혼 소송 진행 중"이라며 "이혼 사유 등의 세부 사항은 개인의 사생활이라 밝힐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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