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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형아들처럼"…NCT위시, '성적·실력·비주얼' 모두 NCT다운 막내팀

정빛 기자

입력 2024-04-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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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아들처럼"…NCT위시, '성적·실력·비주얼' 모두 NCT다운 막내팀
NCT 위시. 료, 리쿠, 유우시, 시온, 사쿠야, 재희(왼쪽 아래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투 더 월드, 여긴 NCT." 평균 나이 18.3세가 외치는 구호는 또 달랐다. 이제 어엿한 8년 차가 된 NCT 127과 NCT 드림의 신인 시절이 생각나기도 했다. 봄비가 살짝 내린 4월 초, NCT의 무한확장 세계관 마지막이자, NCT 막내 팀인 NCT 위시가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앳된 목소리로 인사했다. 이제 막 데뷔 한 달밖에 안 된 신인그룹인 만큼, 첫 인터뷰에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성적만큼은 신인답지 않다. 먼저 공연장 규모부터 살펴본다면, 데뷔 전부터 'NCT 네이션' 콘서트로 스타디움 공연장에 오른 이들은 지난 2월 데뷔 무대 또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SM타운' 콘서트로 신고식을 치른 바다.

음반 판매량 기록도 놀라움을 산다. 데뷔 싱글 '위시'로 올해 데뷔한 보이그룹 중 첫 음반 초동(앨범 발매 이후 일주일간 음반 판매량) 1위를 차지했는데, 누적 판매량도 50만 장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데뷔 음반부터 '하프 밀리언셀러'라는 영광스러운 기록을 가질 전망이다. 더불어 동명의 데뷔곡 '위시'로는 한국 활동 8일 만에 음악방송 1위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이어 트로피를 하나 더 수집하면서 음악방송 2관왕까지 차지했다.

뜨거운 데뷔 활동을 보낸 만큼, NCT 위시가 이 시기를 어떻게 기억하는지 들어봤다. 재희는 "한국 활동이 이제 한 달 넘었다. 데뷔 무대를 도쿄돔이라는 큰 곳에서 했다. 또 그전에는 프리데뷔 기간을 가지기도 했다. 한국 활동을 하면서도, 중간에 미니 팬미팅이나 팬사인회도 하고 그랬다. 그중에서도 프리 데뷔 때 저희 굿즈 들고 계신 분이 음악방송에도 오셔도 응원해 주셨다. 그걸 보면서 좀 더 힘내면서 무대를 즐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료는 "데뷔하기 전에 프리데뷔 기간이 있었다. 그때는 팬분들과 만날 수 있는 기간이 프리 데뷔 투어밖에 없었다. 데뷔하고 나서는, 음악방송도 3주 동안 하고, 팬사인회도 자주 하니, 팬분들 만날 기회가 많아져서 좋았다. 재밌고 힘이 나더라"며 팬사랑을 드러냈다. 리쿠 역시 "한국 활동 하면서, 많은 팬과 의사소통할 수 있어서 좋았고 행복했다"라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저희만의 매력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온은 "5년 정도 연습을 하고 데뷔한 만큼, 팬분들께 저를 보여주는 자체가 재밌었다.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많이 됐었는데, 한국 활동을 하면서 팬분들 앞에서 노래하니까, 연습생 때보다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 무엇보다 팬분들 만나는 게 너무 재밌어서 너무 행복했다. 다음 활동을 빨리하고 싶다"고 바랐다.

유우시는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 같고. 이제 더 잘 할 수 잇을 것 같다. 음악방송이나 팬사인회 등 그런 활동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고, 사쿠야는 "한국에서 활동한 지 한 달 정도 됐는데, 처음으로 해보는 게 많아서 신기했고, 팬분들 앞에서 노래하는 게 재밌더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무엇보다 'NCT'라는 브랜드를 달고 가요계에 출격했다는 점이 관심사다. NCT 위시가 기존 NCT 127, NCT 드림, 웨이션브이에 이어 NCT 막내 팀으로 이제 막 힘찬 날갯짓을 시작한 셈이다. 다만 여기에는 장단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NCT의 후광을 볼 수 있는 반면, 이에 따른 무게감이나 책임감도 따라와 부담될 수 있는 것이다. 멤버들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NCT 멤버가 된 것에 각자 만의 생각을 밝혔다.

시온은 "NCT 형들이 라이브도 잘하고 퍼포먼스도 강한 그룹이다. 그런 것에 있어서, 저희도 NCT답다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연습할 때 훨씬 더 시간을 쏟았다. 연습에서 모니터링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디테일하게 보고 연습했다. 실력 부분에서 NCT답다고 듣고 싶다. NCT가 NCT 했다는 말이 있다. NCT 127 형들의 '팩트 체크' 라이브가 화제됐었는데, 그런 것처럼 저희도 NCT 마지막 그룹으로 들어온 만큼, 데뷔한 팀이라도 NCT답게 실력적인 부분을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유우시는 "NCT 마지막 팀이라 저희에게 더 엄격한 시선이 있을 수도 있는데, 오히려 NCT 형들이 저희를 엄청 많이 사랑해 주시고, 애정을 많이 신다. 아껴주시는 것 같아서, 저희는 그것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고 거들었다.

NCT 내에서 NCT 위시는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주목된다. 실제 NCT 막내 팀인 만큼, NCT의 네오 색깔 위에 청량함을 얹어 프레시한 매력을 보여준다는 평이 상당하다. 재희는 "사실 NCT 선배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연습했기 때문에, 차별된 점이라기보다는, 저희는 저희만의 색깔을 뽐내면서 성장해 나가는 아티스트가 될 것 같다"고 답했다.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활동한다는 점도 기존 NCT 그룹과 다른 점이다. 실제 일본 멤버 넷(리쿠, 유우시, 료, 사쿠야), 한국 멤버 둘(시온, 재희)로 이뤄졌다. 한일 양국에서 동시에 활동하는바, 고충도 예상된다. 시온은 "일본 친구들도 있고, 한국 친구들도 있다. 서로 각자 다른 나라에서 왔기 때문에 언어적인 부분에서는 지금도 다소 문제가 있긴 하다"라면서도 "그래도 저희는 한국 친구가 일본 가서도 일본어로 유창하게 말할 수 있도록 하고, 일본 친구도 한국에서 한국어로 유창하게 하는 것이 기본이라 생각한다. 사실 저희는 회사를 믿고, 열심히 재밌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재밌게 하려고 한다"며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무한 신뢰를 표했다.

또 보아의 프로듀싱도 화제를 모은 바다. 현재의 글로벌 K팝 초석을 다진 보아가 한일 양국에서 활동하는 NCT 위시를 위해 두 팔 걷고 지원사격에 나선 것이다. 시온은 "회사를 다니면서 보아 선배님은 이사님이라 큰 존재라고 느꼈다. 그런데 프로듀싱을 해주신다고 하니, 되게 놀랍고 상황 자체가 신기했다. 데뷔하기 전부터, 녹음할 때나, 뮤직비디오 찍기 전이나, 'SM타운' 도쿄돔에서 가진 데뷔 무대나, 저희가 활동할 때도 항상 피드백을 많이 해주고, 소통해 주셨다. 덕분에 저희도 마음이 편해져서, 지금은 든든한 누나 느낌이다. 음악방송 첫방송 때도 오셔서, 조언해 주셔서 '준비한 것을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컸다. 그때 평소 텐션보다 굳어있었는데, 보아 선배님이 '너희 잘하고 있다'고 해주셔서, 저희도 의심을 가지지 않고 재밌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솥밥 SM엔터테인먼트에서 '5세대 신인 보이그룹'으로 기댈 수 있는 존재도 있다. 라이즈 또한 각종 차트를 장악하면서 신기록을 세우는 팀으로, NCT 위시에게는 든든한 동료일 것으로 추측된다. 시온은 "라이즈 원빈이랑 연습생 생활을 같이했었다. 친구니까 활동하면서 궁금한 점도 많이 물어본다. 회사 안에 의지할 수 있고 서로 으?X으?X할 수 있는 친구가 있어서 좋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NCT 위시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도 짚었다. 특히 팀명에서 느껴지듯, 멤버들과 팬들의 간절한 소망이 맞닿아 탄생한 팀의 의미가 NCT 위시의 색깔로 해석된다. 실제 'WISH for Our WISH'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NCT 위시의 음악과 사랑으로 모든 이들의 소원과 꿈을 응원하며 함께 이루어 가자는 포부를 담고 있다. 이러한 음악적 메시지야말로, NCT 위시의 '위시리스트'가 아닐까.

재희는 "저희 음악과 사랑으로 모든 이에게 꿈과 소망을 기원하면서 같이 나아가자는 그룹이라, 저희 음악을 듣는 모든 이가 행복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다"고 했고, 시온은 "데뷔곡 '위시' 안에 가사에서도 '늘 바라왔던 작은 소원/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라는 파트가 있는데, 그 가사 안에 행복했으면 하는 저희의 메시지가 내제 돼있는 것 같다. 행복을 줄 수 있는 그룹이면 한다"고 소망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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