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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부지에게 와줘 고마워" 강철원 사육사, 모친상에도 푸바오 배웅 동행…작별 편지 뭉클 [SC이슈]

이게은 기자

입력 2024-04-03 11:56

수정 2024-04-0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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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부지에게 와줘 고마워" 강철원 사육사, 모친상에도 푸바오 배웅 동행……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푸바오! 할부지에게 와줘서 고마워. 사랑해"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를 향해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3일 오전, 용인 에버랜드에서는 푸바오 배웅 행사가 진행됐다. 푸바오의 팬들이 봄비를 맞으며 배웅 행사에 참여한 가운데, 강 사육사도 푸바오와 작별을 고했다.

강 사육사는 미리 준비해온 편지를 꺼내든 후 "푸바오 안녕! 할아버지야. 이런 날이 오고야 말았구나. 태어나는 순간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주었던 푸바오. 할부지는 네가 없어도 너의 누이와 밝은 모습으로 즐겁게 놀아줄 거야. 동생들 모습에서 늘 널 떠올릴 수 있을 테니까"라고 전했다.

이어 "널 사랑해 주시던 이모, 삼촌들에게도 환하게 웃으며 인사할거야. 그분들은 너와의 추억을 많이 가진 분들이잖아. 그분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널 많이 생각할 수 있을 테니까. 그것이 할부지가 푸바오를 오래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강 사육사는 "검역 받는 중에 번식기까지 겹치며 힘들었는데 잘 견뎌줘서 고맙고 대견하다. 어른 판다로 손색없을 정도로 모든 과정을 해냈다. 정말 멋지다. 어느 곳에서나 잘 해낼 수 있을 거라 믿어. 엄마 아빠 동생들도 잘 돌볼 테니 너도 그곳에서 멋지게 적응해다오. 할부지에게 와줘서 고맙고 감사하다. 푸바오 사랑해"라고 전해 먹먹함을 더했다. 이를 듣던 푸바오 팬들의 울음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들려왔다. 강 사육사는 전날 모친상에도 불구하고 푸바오와 동행하기로 결정해 더욱 더 뭉클함을 자아냈다.

판다월드부터 장미원까지 수송차량을 타고 이동한 푸바오는 팬들의 오열 속 인천국제공항으로 출발했다.

한편 푸바오는 2020년 7월 태어나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았으며 푸바오를 돌보는 강 사육사까지 '할부지'로 불리며 큰 관심을 받게 됐다. 푸바오와의 이별을 앞두고 SBS '푸바오와 할부지'가 방송되기도. 푸바오는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에서 생활하게 된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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