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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순이' 김민희, 뒤늦은 이혼 고백 "딸 10년 넘게 홀로 키워" ('4인용식탁')[종합]

이우주 기자

입력 2024-03-18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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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순이' 김민희, 뒤늦은 이혼 고백 "딸 10년 넘게 홀로 키워" ('…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4인용식탁' 김민희가 이혼 사실을 뒤늦게 고백했다.



18일 방송된 채널A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임하룡이 홍록기, 김민희, 현진영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했다.

김민희와 임하룡은 김민희의 결혼식 후 더욱 친해졌다고. 김민희는 "그때 너무 감사 드렸던 게 아빠가 일찍 돌아가셔서 집안사람은 엄마밖에 없었다. 초라하고 외로운 결혼식이었다. 그때 빛내주시러 오신 것"이라며 임하룡에게 고마워했다.

김민희는 아버지의 부재로 힘들었던 어린시절을 고백했다. 국회의원 보좌관이었던 김민희의 부친은 김민희가 9살 때 돌아가셨다고. 그럼에도 눈물마저 안 났을 정도로 아빠와의 추억이 없었다는 김민희. 김민희는 "아버지가 국회의원 선거운동 하다가 돌아가셔서 그 빚이 그대로 우리집에 왔다. 저는 상황은 모르지만 일을 열심히 했어야 했다"며 "옷 협찬, 광고는 물밀듯이 들어왔는데 막상 우리 집엔 먹을 게 없고 차비가 없었다. 출연료는 다 차압 됐다. 어느날은 공병을 팔아서 촬영장에 갔다. 이모랑 나랑 점심시간에 가만히 있으면 강부자 선생님이나 다른 선생님들은 딱 보면 알지 않냐. 그때 많이 먹여주고 챙겨주셨다"고 떠올렸다.

김민희는 "많은 사람들이랑 악수하고 귀엽다고 만지면 눈병 걸리고 배탈 걸리고 사람들이 때려서 머리카락이 뽑혔다 그런 괴로운 상황에서 계속 병을 달고 살아야 했다. 영화가 후시녹음을 하니까 새벽에 끌려가는 거다. 녹음하다가 토했다"고 힘들었던 아역생활을 털어놨다.

김민희는 "(부모님을) 어릴 때 원망했으면 제 안으로 상처가 크지 않았을 텐데 나는 6살 때부터 어른이었다. 근데 우리 아이를 키우면서 알았다. '엄마 나한테 너무 했던 거 아니야?' 싶더라. 근데 엄마 입장도 어쩌겠냐. 그래도 이 상처가 안 풀리더라"라고 고백했다.

김민희를 똑닮은 김민희의 딸은 엄마를 따라 배우로 활동 중이다. 김민희는 "제가 이 자리가 소중한 게 제가 고민하고 힘들어하고 타이밍을 맞추기가 오래 걸렸는데 제가 딸이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혼자 키웠다"고 이혼 사실을 최초로 고백했다.

김민희는 "두려워서도 아니고 숨기려고 한 것도 아니고 제대로 된 곳에서 제대로 얘기하고 싶었다. 전 남편과 사이가 안 좋고 이혼을 결심하는 과정에서 이 상황이 힘든 게 아니라 사람을 못 믿는 게 더 힘들더라"라며 "그때 (임하룡)선생님한테 매일 전화해서 다 쏟아낸다. 근데 아무한테도 얘기 안 해주셨다. 그래서 선생님한테도 한 번에 달려 나온 게 마음으로 지켜보시고 눈으로 담고 계시는 걸 아니까 너무 감사했다. '나한테는 해도 돼'라는 말이 진심인 걸 제가 느꼈다. 힘이 된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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