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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히트곡 남기고' 故신사동호랭이, 오늘(25일) 영면에 들다[종합]

김준석 기자

입력 2024-02-2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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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히트곡 남기고' 故신사동호랭이, 오늘(25일) 영면에 들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위아래' '롤리폴리' '뿜뿜' 등 히트곡을 탄생시킨 프로듀서 겸 작곡가 신사동호랭이가 오늘(25일) 영면에 든다.



25일 오후 2시 서울시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신사동호랭이의 발인식이 엄수된다.

발인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족 친지들, 동료들만 참석해 조용히 비공개로 치러진다.

신사동호랭이는 지난 23일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가요계에 따르면 한 지인이 신사동호랭이와 계속 연락이 닿지 않아 작업실을 찾았다가 쓰러져 있는 그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신사동호랭이의 비보에 뮤지션들은 자신들의 SNS에 추모글을 올리며 고인을 애도해 먹먹함을 안겼다.

잔나비 최정훈은 자신의 개인 계정에 "작곡가 신사동호랭이 형의 비통한 소식을 들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신사동호랭이는 당시 인디밴드였던 잔나비를 직접 발굴해 1집을 함께 제작했던 인연이 있다.

최정훈은 "개인적으로 생의 은인이라 여길 정도로 커다란 에너지를 준 형"이라며 "힘겨운 일이 있을 때면 늘 유쾌하고 호탕한 조언으로 힘을 실어 주던 형이었다. 형이 없었다면 아마도 몇 개의 시련은 도무지 견뎌내지 못하고 무너졌을지도 모르겠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이어 "따뜻하고 재미있고 성실하고 무엇보다 진심 어린 사람이었다"며 "황망한 제 심정과 함께 글을 써 올리면 가시는 길 조금이나마 따뜻해지려나 하는 마음에 이렇게 애도의 글을 올린다. 존경 받아 마땅한 음악가이자 프로듀서이기 전에 잔나비의 의리 넘치는 동네 형이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정훈은 "정말 많이 고마웠어요. 호랭이형! 그 곳에선 부디 평안했으면 좋겠다. 형이 힘든 시절 저에게 준 용기, 형이 해줬던 말들. 죽는 그 순간까지 절대 잊지 않겠다. 고맙습니다"고 고인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고 "형! 나중에 봬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벌써 많이 있어요"라며 고인에 대한 애틋함을 담은 글을 마무리지었다.

그룹 티아라 출신 소연도 고인에 대한 추모의 뜻을 전했다. 소연은 23일 "해외에서 비보를 듣게 되었다"라며 "덕분에 수많은 추억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정말 감사했다. 몸도 마음도 모두 평온할 그곳에서 내내 평안하시길 기도하겠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특히 고인이 프로듀싱한 그룹 트라이비는 흰색 리본을 달고 무대에 올라 애도의 뜻을 표했다. 故 신사동호랭이가 생전 트라이비와 혼신의 힘을 다해 완성한 앨범인 만큼 이번 'Diamond' 무대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트라이비는 故 신사동호랭이의 비보 여파로 활동 중단을 고려했으나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음악방송 등을 통해 컴백 활동을 이어간다.

한편 故신사동호랭이는 포미닛의 '핫 이슈', 티아라의 '롤리폴리', 에이핑크의 '노노노'·'러브', EXID의 '위아래'·'아 예', 모모랜드의 '뿜뿜' 등 많은 히트곡을 배출한 가요계 대표 '히트곡 메이커'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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