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의 신작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MMORPG 부흥 이끌겠다!"

남정석 기자

입력 2024-02-1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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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약을 위한 첫번째 프로젝트다."



지난 15일 서울 구로구 넷마블 본사에서 열린 MMORPG '아스달 연대기: 세개의 세력'의 미디어 쇼케이스 현장. 게임 소개에 앞서 등장한 권영식 넷마블 대표의 첫마디는 이처럼 간단 명료했다. 흔히 들을 수 있는 '클리셰'처럼 느껴지지만, 결코 허투루 들을 수 없는 것은 넷마블이 처한 현실 때문이다.

넷마블은 지난 2022년 1분기부터 시작해 지난해 3분기까지 7개 분기(21개월) 연속 적자에 시달렸다. 지난 2017년 5월 상장 이후 엔씨소프트를 제치고 국내 게임 대장주 자리를 차지한데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 2020년 9월 시가총액 16조원을 넘어서기도 했으며 연매출 3조원을 향해 달려가던 넷마블이었기에, 2022년에 처음으로 맞닥뜨린 분기 마이너스 성장은 회사뿐 아니라 국내 게임 산업계에도 커다란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비로소 지난해 4분기에서야 이 굴레를 끊어내고 177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 기사회생을 한 상황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이기에 기대감이 남다른 것은 당연했다. 다만 '리니지M' 시리즈와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 하드코어 MMORPG가 여전히 국내 매출 최상위권을 지켜내고 있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유저들의 플레이 시간 감소와 트렌드 변화로 장르의 인기 감소세가 뚜렷해진 상황에서 나오는 또 하나의 MMORPG이기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할 수 밖에 없다.

▶MMORPG의 재도약까지 노린다

MMORPG 장르에 대한 인기 감소는 '리니지M' 시리즈가 주 매출원인 엔씨소프트의 실적에 상당한 타격을 줄 정도로 두드러진 상황이다.

18일 현재 국내 구글플레이에서 RPG '버섯커 키우기'와 전략게임 '라스트 워: 서바이벌' 등 외산 캐주얼 게임이 최고 매출 1위와 3위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다. 하드코어 MMORPG끼리 1위부터 5위까지 최상위권을 독점하던 지난해까지는 결코 상상하기 힘들었던 구도다.

넷마블 역시 이를 너무 잘 알고 있다. 이날 권영식 대표는 "국내에서 MMORPG의 최전성기라 불렸던 시절에는 최대 300만명의 유저가 거의 매일 즐겼지만, 지난해의 경우 여러 종류의 신작 MMORPG가 출시됐음에도 모두 합쳐서 100만명의 플레이어를 확보하기 힘든 장르가 됐다. 유저들의 피로도가 당연히 커졌고, 대체 게임도 그만큼 많아졌다"며 "따라서 '아스달 연대기'를 시작으로 올해 3종의 MMORPG를 선보이는 넷마블로선 자사 게임끼리, 그리고 기존 MMORPG와의 경쟁을 넘어 축소된 MMORPG 시장을 재확대 시키는 것이 또 하나의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스달 연대기'의 출시를 시작으로 넷마블뿐 아니라 위축된 장르의 부활까지 이끌겠다는 상징적이면서도 결코 쉽지 않은 두 가지의 목표점을 제시한 것이다.



▶차별화된 재미가 경쟁력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 기존 유저는 물론 달라진 환경에서 새로운 유저들까지 MMORPG로 유입시키기 위해선 분명한 차별점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이런 면에서 '아스달 연대기'는 분명 가능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우선 같은 이름으로 제작된 드라마가 있지만, 게임으로 제작되는 것은 처음이기에 새로운 IP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다. 게다가 넷마블이 기존 국내외 히트 IP를 재해석 하고 이를 성공적인 게임으로 변모시키는데 있어선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는데, 현재 '아스달 연대기'를 개발하고 있는 넷마블에프앤씨 인력들의 전작이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이기에 더욱 그렇다.

넷마블과 스튜디오드래곤의 합작 프로젝트 '아스달 연대기'는 드라마와 동일한 세계관이 기반으로 아스달, 아고, 무법세력이 아스 대륙을 차지하기 위해 대규모 권력 투쟁을 펼치는 MMORPG이다. 3개 세력간의 정치, 사회, 경제적 협력이 이뤄질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적용했으며, 클래스별 역할 수행이 강조된 전투를 통해 MMORPG의 본질적인 재미를 추구한다고 넷마블은 강조했다.

드라마에서 보았던 인물이나 게임 속 새로운 인물들을 만나 이야기가 펼쳐지고 수백개의 연출 컷씬으로 몰입감을 높이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환경과 이에 따른 퀘스트, 의복과 음식의 변화 등 환경에 따른 상호작용이 특징이다. 또 이용자들이 힘을 모아 명소나 건축물을 건설하고 새로운 지역을 오픈하는 등 이용자가 주체적으로 모험을 이끌어갈 수도 있다.

전투 조작은 쉽지만 다이나믹한 액션을 위해 이용자는 총 2개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고, 스킬 조합에 따라 다양한 전략 전투가 가능하다. 파티 플레이는 역할에 맞는 직업별 플레이 속에 파티원과의 협동 제압 스킬, QTE 등을 도입해 다양한 공략 패턴을 가진다.

도드라진 차별점은 아스달과 아고를 위협하는 무법세력의 존재이다. 장현진 넷마블에프앤씨 개발총괄은 "두 개 세력에 용병이 더해져 균형을 맞추는 세력 전쟁 게임은 대중적인 MMORPG에서는 보기 드문 시도라 생각한다. 무법세력의 도입으로 이용자는 매번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세력 전쟁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략 게임 '스타크래프트' 정도를 제외하곤 3개의 종족 혹은 세력이 대립하는 게임이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다. 그만큼 상성을 유지하면서 밸런스까지 잘 맞춰야 하는 엄청나게 어려운 작업이기 때문이다. '아스달 연대기'가 이를 성공할 수 있을지도 핵심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서비스 운영에도 차별화

모바일과 PC에서 함께 즐기는 크로스 플랫폼으로 개발중인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은 오는 4월 한국, 대만, 홍콩, 마카오에 동시 출시한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부터 사전 등록에 돌입했다. 넷마블은 유저 편의를 위해 서비스 전담 부서 운영, 인공지능(AI)을 통한 작업장 대응, 게임 접속 없이도 세력 랭킹과 거래소 시세를 확인할 수 있는 통합 정보 제공 시스템, 모바일로 PC를 원격 플레이 하는 리모트 서비스 등 서비스 운영에도 공을 들일 예정이다.

이밖에 주요 업데이트 때마다 방송을 진행하고, 이용자 의견이 게임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게시판을 포럼 및 공식 사이트에서 운영하며 게임의 성과를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방식의 크리에이터 후원책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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