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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파티는 안 되고, 폭로는 된다?…최동석, '박지윤 저격' 양육권에 유리할까

정빛 기자

입력 2024-02-0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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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는 안 되고, 폭로는 된다?…최동석, '박지윤 저격' 양육권에 유리할…
박지윤(왼쪽), 최동석.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최동석과 박지윤이 자녀 양육권 문제로 갈등을 벌이는 모양새다.



4년 열애 끝에 2009년 11월 결혼한 최동석과 박지윤은 1남 1녀를 뒀지만, 결혼 14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박지윤은 지난해 10월 제주지방법원에 이혼조정신청서를 제출한 바다. 이후 두 사람의 이혼을 두고 불륜설 등 각종 루머가 나오기도 했지만, 박지윤이 이와 관련한 인물들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면서 잡음은 일단락됐다. 오히려 두 사람의 새출발에 응원 메시지가 쏟아진 가운데, 최동석의 갑작스러운 폭로로 다시 한번 이들의 이혼과 갈등이 수면 위로 오르게 됐다.

최동석은 전처 박지윤이 아들의 생일날 술파티를 즐겼다고 주장한 반면, 박지윤은 스케줄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최동석은 재차 박지윤을 향해 "변명"이라고 맞서,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네티즌들은 두 사람이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만큼, 이번 폭로와 갈등의 배경은 양육권 문제일 것이라며 추측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5일 최동석이 남긴 글로 세간에 알려졌다. 최동석은 이날 자신의 개인 계정에 "아들 생일에 꼭 그렇게 해야 했냐"는 글귀를 남겼다. 이어 "내 아들 생각하면 마음이 저려. 매일 살 부비며 자던 내셕을 왜 내 마음대로 못 만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다시 온전하게 함께 할 날을 기다리며"라고 적었다.

이에 한 지인이 "어머, 이걸 축하한다고 말해야 할지 고민되지만 일단 친구가 아이들의 주 양육자가 됐나 봐"라고 댓글을 달자, 최동석은 "아직 결정 안 됐어. 하지만 데려와야지"라고 썼다. 또 "시간이 약이라고 다 지나간다"라는 네티즌 댓글에도 "아이들 데려와야죠. 아직 결정된 것 없습니다"라고 했다.

최동석이 양육권 갈등을 암시한 것. 이어 6일에는 장문의 글로 박지윤을 저격해 눈길을 끌었다. 박지윤이 아들의 생일날, 아픈 아이를 보살피지 않고 파티를 즐겼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최동석은 "며칠 전 아들 폰으로 연락이 왔다. 생일을 앞뒀으니 금요일에 아빠한테 와서 토요일에 엄마한테 돌아가기로 약속했다. 생일날은 엄마랑 있고 싶은가 보다 했다"며 "집에 온 아이는 기침을 심하게 했다. 전날 엄마랑 병원에 갔다 왔다고 하더라. 1박 2일이 안 되는 시간 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아쉽지만 생일인 일요일은 엄마와 즐거운 시간 보내라고 토요일 오후에 좋은 마음으로 돌려보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런데 일요일 아침 공항에서 엄마를 봤다는 SNS 댓글을 보게 됐다. 엄마가 서울 가면 항상 나타나는 패턴. 애들 전화기가 꺼지기 시작했다"라며 "밤늦은 시간이 되니 SNS 여기저기서 올라오는 파티 사진들. 와인잔을 기울이며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들. 그런데 엄마의 SNS에는 집에서 아이들과 공구 중인 제품을 먹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마치 아이들과 함께 있는 것처럼"이라고 남겼다.

마지막으로 "다음 날 아침 아이가 지각할 시간까지 엄마는 집에 오지 않았다"라며 "그 자리에 꼭 가야만 했냐? 가야 했다면 차라리 나한테 맡기고 갔으면 어땠을까? 그럼 아픈 애들이 생일날 엄마 아빠도 없이 남한테 맡겨지진 않았을 텐데"라며 박지윤을 에둘러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박지윤 측은 최동석이 주장하는 '파티'는 미리 계획됐던 '자선행사' 스케줄이었다고 밝혔다. 아들의 생일이었던 지난 4일 박지윤은 유기동물을 구조하는 데 쓰는 지원금을 모으기 위한 자선 행사에서 경매 진행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윤 측의 입장이 전해진 지 얼마 안 가, 최동석은 곧장 글을 남겼다. 재차 자신의 개인 계정에 "네. 변명 잘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들 생일은 1년 전에 이미 잡혀있었잖아요?"라고 적었다. 파티가 아닌 자선행사 일정이었다는 박지윤 입장을 두고 '변명'이라고 표현한 셈이다.

최동석은 박지윤이 양육에 소홀했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 사람 사이에 양육자나 면접교섭 형식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해진 만큼, 최동석이 양육권을 가지기 위해 해당 폭로글을 썼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러한 글이 향후 아이를 데려갈 증거가 될 수 있다는 시선이다.

일각에서는 양육권 문제도 문제지만, 최동석이 아이들 부친으로 엄마 박지윤의 행동을 우선적으로 꼬집으려고 했다는 시선도 있다. 최동석이 이번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 "여러 사람 피곤하게 할 것이라는 걸 알지만, 연락 차단했으니 이 방법밖에 없다. 죄송하다. 저도 이러고 싶지 않다. 밤새 고민하고 올린다. 오죽하면 이러겠느냐"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대다수 네티즌은 두 사람의 사생활인데, 여론을 이용한 폭로전은 대중에 피로감만 준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법률 대리인을 통해 얘기할 수 있는 문제인데, 이런 여론을 만드는 것이 보기 좋지 않다는 의견이다.

무엇보다 이런 공개적인 폭로는 아이들에게도 상처가 될 수 있다며,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잘 해결하길 바란다는 것이 중론이다. 전처지만 아이들에게는 엄마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입장과 면목을 생각해서라도 폭로는 좋은 결정이 아니라는 것. 심지어 최동석이 걸고넘어진 문제는 대중에게 큰 지탄을 받을 정도로 도덕적 규범을 어기거나, 위법행위를 저지른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공감을 얻지 못하는 분위기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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