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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황야' 이준영 "하루에 면도 두 번…10대 역할 양심에 찔려"

안소윤 기자

입력 2024-02-05 12:01

수정 2024-02-05 12:10

 '황야' 이준영 "하루에 면도 두 번…10대 역할 양심에 찔려"
사진 제공=넷플릭스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이준영이 '황야'를 통해 전작과 180도 다른 변신을 선보인 소감을 전했다.



이준영은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황야'에서 10대 역할을 맡았다 보니 '이게 나한테 어울리는 옷이 맞나'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준영은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 영화 '용감한 시민'에서 빌런 캐릭터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반면 '황야'에서는 남산(마동석)의 파트너 지완으로 분해 든든한 조력자를 연기했다.

이준영은 "아무래도 미성년자 나이의 역할이다 보니, 어렸을 때 생각을 많이 했다. '이 나이 때 폐허가 된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갈까'란 생각을 했다"며 "일부러 쉬는 날에 학교 근처 카페에 가서 학생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대화를 듣곤 했다. 예전부터 애어른 같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이번에는 말투를 바꿔보려고 나름의 소소한 노력들을 해봤다"고 전했다.

또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고민이 됐던 부분도 언급했다. 그는 "이게 과연 나한테 어울리는 옷인가 생각을 해봤다. 다행히 스태프 분들이 비주얼적으로도 만져주시고 의상도 잘 입혀주셔서 어리게 잘 나오지 않았나 싶다"며 "사실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도 했다. 말로는 10대처럼 나오고 있다곤 하지만, 수염이 빨리 자라는 편이어서 하루에 면도를 두 번씩 했다. 그런데 제가 학생 역할만 맡는 게 아니라, 연기하는 나이대의 폭이 너무 넓어서 일단 레이저 제모는 보류하고 있다(웃음). '마스크걸' 때도 제 수염을 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상 학생 역할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앞으로도 학생 역할을 맡을 수 있을 때까지 면도를 열심히 해 볼 생각이다"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황야'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로,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 무술 감독 출신 허명행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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