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레드카펫' 이효리가 립싱크를 좋아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2일 방송된 KBS2 '이효리의 레드카펫'에서는 박명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바다의 왕자'를 부르며 등장한 박명수는 "제가 마지막을 장식해야 하는데"라고 아쉬워했고 이효리는 "마지막급은 아니잖아요"라고 팩폭을 날렸다. 박명수가 서운해하자 이효리는 "이상하게 급을 따지게 된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박명수를 달랬다.
이에 질세라 박명수도 "이효리 씨 때문에 나온 건 아니다. 이효리의 미래를 본 거다. 장안의 화제니까 지금 잘 나가니까 이효리를 이용하면 내가 1인자가 될 수 있을 거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곧 진심을 밝힌 박명수. 박명수는 "이효리가 좋은 프로그램을 맡고 마침 시간대도 옮기지 않았냐. 축하해주기 위해서지 유튜브나 라디오에 섭외하려고 나온 건 아니"라고 말했고 이효리는 "알고 있다. 박명수 씨가 마음 따뜻한 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 박명수는 이효리에게 "곱게 늙어간다"고 말했고 이효리는 "머리가 뒤로 이동했을 뿐이지 예전과 다르지 않다"고 팩폭으로 대응해 웃음을 더했다.
음악, 라디오 활동을 꾸준히 한 박명수. 박명수는 "라디오만 해도 10년째 하고 있다. 라디오를 오래하는 이유 중 하나는 매일 아침에 나와서 애청자와 함께 하고 제작진과 얘기하고 방송하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 죽을 때까지, 라디오부스에서 죽을 거다"라며 "거기서 죽으면 산재가 된다. 너도 여기서 죽어야 한다. 무대에서 쓰러지면 산재가 된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데뷔한 직후 일주일도 쉰 적이 없다는 박명수. 박명수는 "절실했다. 능력도 없고 욕심만 많은 저를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해준 게 감사했다. 그런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쉬지 않고 방송을 해온 이유를 밝혔다.
이야기 도중 이효리는 박명수의 이름을 잘못 불렀고, 박명수는 이를 바로 지적했다. 박명수는 "나 서운하다. 유재석, 신동엽한테는 얼마나 잘하는데 서운하다"고 토로했고 이효리는 "난 그런 사람은 아니"라며 "방송국에서 붙여줘서 열심히 한 거지 박명수 선배님이랑 붙여주면 잘했을 거다. 그리고 저는 마음속으로 박명수 선배님을 좋아한다. 가식 없고 속마음 그대로 말하는 게 저하고 잘 맞는다"고 밝혔다.
이어 '세월이 가면'을 열창한 박명수. 박명수의 무대를 본 이효리는 "궁금한 게 있다. 왜 한쪽 귀를 막냐"고 박명수의 노래 부르는 포즈를 언급했다. 이에 박명수는 "제가 보급형 이승철이라 승철이 형이 하는 거 봤다. 예전에 장비가 안 좋을 때는 한 귀를 막으면 자기목소리가 잘 들린다"며 "승철이 형이 하는 걸 벤치마킹한 거다. 그게 버릇이 됐다. 어디 가서 '고막 안 좋냐' 물어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명수는 "저는 이걸(인이어) 껴보고 노래한 적이 없다. 립싱크 많이 했다"고 말했고 이효리도 "저도 립싱크 많이 좋아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박명수는 "저는 이런 모습이 좋다. 당황하지 않고 했다고 하는 이런 솔직한 모습"이라 말했고 이효리는 "지금은 립싱크하는 방송이 없더라. 요즘 아이돌 친구들은 다 라이브 잘한다"고 밝혔다. 이에 박명수는 "그래도 우기고 하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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