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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 송 감독 데뷔작 '패스트 라이브즈', '미나리' '에에올' 이어 오스카 파란 일으킬까

조지영 기자

입력 2024-02-0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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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 송 감독 데뷔작 '패스트 라이브즈', '미나리' '에에올' 이어 오…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CJ ENM과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 A24가 공동으로 투자배급하는 글로벌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셀린 송 감독)가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A24는 2012년 출범한 할리우드 스튜디오로 지난 10년간 '더 랍스터' '문라이트' '미드소마' '미나리'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등의 영화와 시리즈 '유포리아' '성난 사람들' 등 완성도 높고 독창적인 작품들을 연이어 선보이며 할리우드의 신흥 명가로 떠올랐다.

놀라울 정도로 시대의 트렌드를 기민하게 반영한 작품들로 'A24 작품은 무조건 믿고 본다'라는 충성도 높은 팬층을 대거 보유할 정도로 지금 가장 핫한 스튜디오로 자리잡았다. 그 결과 A24 작품들은 매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화제의 중심에 서며 현재까지 총 16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문라이트'가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하며 파란을 일으켰고,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미나리'로 배우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수상해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주요 부문 포함 7관왕을 차지하고 '더 웨일'로 남우주연상과 분장상을 거머쥐며 남녀주연상과 작품상, 감독상 트로피를 모두 품에 안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올해에는 '패스트 라이브즈'가 그 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라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패스트 라이브즈'. 아름다운 영상미와 감각적인 연출, 한국적인 정서를 깊이 있게 담아낸 각본으로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에게 "지난 20년간 본 최고의 장편 데뷔작, 정교하고 섬세하며 강렬하다"라는 압도적인 찬사를 받았다.

함께 오스카 작품상 후보에 오른 '오펜하이머'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역시 최근에 본 가장 좋아하는 영화로 주저없이 '패스트 라이브즈'를 꼽으며 "섬세하게 아름다운 영화"라고 극찬하는 등 전 세계 평단과 관객, 영화인들의 만장일치 호평을 받고 있는 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A24가 '패스트 라이브즈'를 통해 다시 한 번 트로피를 품에 안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한국에서 만나 어린 시절을 보낸 두 남녀가 20여년이 흐른 후 뉴욕에서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그레타 리, 유태오가 출연했고 '넘버3'의 송능한 감독의 딸이자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의 첫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3월 6일 국내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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