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홍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매번 연기하면서 느꼈던 감동적인 순간들이 저에게 소중한 자산이 된 것 같다"라고 했다.
지난 2009년 단편 영화 '구경'으로 데뷔한 안재홍은 "연기를 시작한 지 15년이 지났다는 걸 특별히 생각 안 하고 있었다. 사실 제 정확한 데뷔작은 2013년에 개봉한 '1999, 면회'다. 장편 첫 주연작이었는데, 그 작품을 가장 많이 챙겨봤다. 아직도 연기할 때 그 순간 벅참이 생생하게 남아있는 것 같다"며 "'배우'라는 직업은 항상 어떤 작품을 만나게 될지는 미리 알 수 없기 때문에 참 운명 같은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안재홍은 "혜리가 그냥 한 소리다(웃음)"며 "입학 당시 신생학과여서 제가 두 번째 기수였다. 학교에서 정기 공연을 할 때 소극장에서 관객들과 교류하다가, 다른 학생들과 단편영화를 찍고 상영하게 되면서 굉장히 큰 단편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게 됐다. 아까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그 순간순간마다 느꼈던 감동들이 저에게 소중한 자산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혜리가 그냥 한 말이 아닌 것 같다"고 다시 정정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