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개그맨 김준호의 방송 태도를 두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지난 1월 31일 '비보티비' 채널을 통해 '배 아픈 개그맨 세 명이 모이면?'이라는 제목의 '개세모' 콘텐츠가 공개됐다.
김준호는 "(송)은이 누나도 와야지, 안 와?"라며 송은이의 출연에 대해 궁금해했고 홍인규는 "이 콘텐츠에는 은이 누나 안 나온다. ('개세모') 보지도 않았구나. 안 나온다"라고 말했다. 김준호는 "'짠한 형' 같이 찍는 거 아니야?"라며 어리둥절해하며 핸드폰을 만지작거렸고 권재관은 "많은 제작진 앞에서 (프로그램에 대해) 검색을 하고 있다는 게 대단하다"라며 놀랐다.
김준호는 또 "코미디 프로그램 섭외가 왔는데 못하겠더라. 창피 당하기가 싫은 거다"라며 고민을 털어놨고 홍인규는 "안 웃기면 창피하잖아. 요즘은 열심히 하는 사람이 이기는 것 같다"라고 공감했다. 그러자 김준호는 "김대희가 웃겨 안 웃겨? 왜 이렇게 잘 되나. 배 아파서 죽을 것 같다. 골드버튼을 받고 난 후 날 쳐다보는 게 재수없어졌다"라며 김대희를 부러워했다.
대화 중간 정적이 흐르자 홍인규는 "개그맨들 나오면 재밌는 얘기하던데"라며 아쉬워했다. 김준호는 "사실 개그맨들 세 명 이상 모이면 카드를 쳤다. 근데 내 사건 이후 안 치기 시작했다. 진짜다"라며 자신의 과거 도박 논란을 입에 올리며 셀프 디스를 했다.
그러면서 "근데 은이 누나는 이런 걸 안 했다. 이미지가 개끗하다. 뭔가 하자가 있을 거다. 이렇게 바를 수는 없다. 유재석, 송은이가 우리까지 힘들게 한 거다. 성인군자처럼 살아야 하나? 적당히 놀고 즐기면서 살아야 하지 않나"라고 투덜댔다. 또 "불법은 하면 안 된다. 그래서 내가 (신)동엽이 형을 좋아한다"라고 덧붙였고 권재관은 "거긴 죄가 있다?"라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김준호가 콘텐츠에 대한 기본적인 숙지도 하지 않은 채 등장했고 자신의 과오를 선배들과 연관짓는 듯한 발언을 했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준비성도 없이 그냥 투덜대다가 갔다"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전반적으로 콘텐츠 분위기를 고려하지 않았고 경솔했다는 지적. 반면 김준호의 개그 콘셉트일 뿐이라며 "왜 과몰입하나? 재밌게만 봤다", "이게 논란이 될 일인가"라는 의견도 있었다.
joyjoy9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