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측은 "유독 배우들이 등장과 동시에 사과하는 무대인사가 있다는데. 서울의 봄 대국민 사과 중"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한 영상은 '서울의 봄' 무대인사에서 사과를 하는 배우들의 인사 멘트가 담겼다. 특히 '전두광'을 연기한 황정민은 "일단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어 "모든 욕은 저에게 다 해주시라. 욕받이가 되겠다"라며 "얼마든지 저에게 욕을 해주시고 영화 '서울의 봄' 칭찬은 널리 널리 주변 분들에게 해달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너무나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무대 인사 다닐 때마다 힘이 난다. 감사드리고 여러분도 올 한해 마무리 잘하셔서 행복만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방장관 오국상 역을 맡은 김의성은 극 중 의상인 귀도리를 하고 무대에 나타나 "나 많이 찾았냐?"라는 극 중 대사로 너스레를 떨었다. "영화를 보시면 저한테도 화가 많이 나시겠지만, 욕은 다 황정민 씨에게 해주시고 저는 많이 사랑하고 예뻐해 달라"라고 부탁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2일 넷플릭스 코리아는 "대신 혼내드려요"라는 글과 함께 '수리남' 속 황정민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극중 황정민은 "아무것도 모른다"며 항복을 외치는가 하면, 구타를 당하는 모습들이 담겼다.
한편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영화의 흥행과 더불어 극중 배우들에 몰입해 분노하는 관객들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 영화관 '서울의 봄' 포스터 속 황정민의 얼굴이 주먹질로 구멍이 나 있기도 했다. 이에 배우들은 무대인사 마다 사과 인사를 하는 웃픈 이벤트가 일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