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SC이슈]"저 500개에 안벗는데요!". '게임 BJ→성인방송 BJ'로 둔갑 초대형 '방송사고' 논란

이정혁 기자

입력 2023-11-15 07:49

수정 2023-11-15 07:51

more
"저 500개에 안벗는데요!". '게임 BJ→성인방송 BJ'로 둔갑 초대…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저 500개에 안벗는데요(?)"



졸지에 성인방송 BJ로 '둔갑'된 게임 BJ가 발끈했다. 대형 방송사고다.

문제의 발단은 한 방송사가 최근 '성인방송 BJ의 정체, 알고보니 7급 공무원'이라는 내용으로 관련 사건을 보도하면서, 이 BJ의 영상을 제대로 확인도 안하고 무단 도용한 것.

이 방송은 이 BJ의 영상을 내보낸 뒤, '공무원 품위가 훌러덩' '뭐야 몇개를 준거야 잠깐만 500개? 탈의 신체 노출'이라는 그래픽 화면까지도 제공했다.

이 BJ의 영상은 일부 모자이크 처리가 됐으나 해당 BJ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머리 스타일이나 의상 등이 그대로 노출됐다.

이에 해당 BJ는 "저 성인방송 BJ아니구요. 게임 BJ구요. 저 담배 안피구요. 술먹방, 겜밤에서 2년에 한번하구요. 500개에 안벗는데요"라고 자신의 개인계정을 통해 황당 억울함을 호소했다. 앞서 이 공무원 관련 뉴스를 단독 보도한 YTN의 영상 속 BJ가 검은색 머리를 하고, 얼핏 봐도 이 게임 BJ와 상당히 다른 스타일이다.

따라서 논란이 된 이 방송에선 해당 영상에 '화면제공 제보자'라고 처리한 것으로 봤을때, 제작진이 제보 내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썼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시청자들은 "모자이크 처리도 심하게 한 것도 아니어서 누가봐도 딱 알아보겠네" "설마 방송국이 제대로 확인도 안하고 이걸 썼다고? 믿기지 않는다" "BJ 주장이 사실이라면 얼마나 황당할까. 아닌 밤중에 날벼락" "본인이 아무리 해명을 해도 이 방송을 본 사람들은 믿지 않을텐데. 대형사고"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14일 YTN 보도에 따르면 중앙부처 소속 7급 주무관 A씨는 인터넷 성인방송에서 BJ로 활동하다 적발돼 최근 감사를 받고 있다.

이날 YTN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A씨는 방송에서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며 시청자와 이야기를 나눴다. 또 시청자가 현금성 아이템을 선물하자 A씨는 "몇개를 준 거야? 잠깐만 500개?"라며 놀라더니 신체를 노출하기도 했다. 노출 수위가 심해지자 심의를 의식한 인터넷 방송 운영자는 제재를 가했고 방송은 중단됐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