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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정신병동' 연우진 "박보영? 천사가 있구나..근데 자꾸 나보고 '선배'라고"

문지연 기자

입력 2023-11-09 13:30

 '정신병동' 연우진 "박보영? 천사가 있구나..근데 자꾸 나보고 '선배…
사진제공=넷플릭스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연우진(39)이 박보영과의 호흡을 언급했다.



연우진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이남규 오보현 김다희 극본, 이재규 김남수 연출) 인터뷰에 임했다.

연우진은 박보영과의 연기에 대해 "보영 씨는 처음 봤지만, 천사가 있구나. 정다은이란 캐릭터가 힘든 캐릭터다. 제가 중간 중간 보영 씨랑 친해지고 싶어서 다가가려고 했던 기억이 있다. 너무 힘들어해서 복도에 앉아 있는 모습이 보이더라. 감히 다가갈 수 없더라. 동고윤은 기다려주는 어른이잖나. 그래서 기다려준 기억이 있다. 명절도 겪고 크리스마스도 겪었는데, 힘든 와중에도 산타 복장을 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선물을 나눠줬다. 추석 때는 음식을 해줬다고 했는데, 음식을 포장해서 왔던 것 같다. 추첨으로 스태프들 선물 나눠주는 이벤트를 기획했더라. 주위 사람들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천사 같다는 것이 농담이 아니라 따뜻한 배우시고 정말 그런 여유가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대단한 분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연우진은 "저는 호응을 정말 잘해줬다. 원래는 그런 스타일이 아닌데 촬영이 없는 시간에도 남아서 식사를 같이 했다"며 "보영 씨가 자기가 더 선배인데 저를 선배라고 한다. 보영 씨가 저보다 몇 년은 더 위다. 편하게 하시라고 했는데도 반존대로 하시는 걸 보면, 캐릭터의 몰입을 위해 그러는 게 편한가 싶기도 하다. 그런데 지금도 반존대를 하는 사이"라고 말했다.

또 장동윤과의 케미에 대해서도 "박보영 씨와 장동윤 씨는 서로 친하고 편하게 얘기를 하더라. '찐친'의 에너지가 나와야 해서 저에게도 농담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동윤 씨가 '연기로 눌러버리겠다. 혼 좀 내주겠다'고 장난을 치는데, 감독님이 저에게 늘 '유찬이 혼나고 왔다'고 하더라. 정말 유찬다운 모습으로 하는 재미가 있었다. 셋이 모이면 다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삼각관계를 만들어내기도. 연우진은 "기존의 클리셰를 따르지 않는 이 작품에서만 할 수 있는 삼각관계라고 생각했다. 누구를 좋아하는 마음은 똑같다는 공정함에서 시작한 것 같다.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브로맨스도 있고, 그런 지점에서 다가가다 보니까 보통의 삼각관계를 보통이 아닌 방법으로 표현한 우리 드라마의 멜로가 아닌가 싶어서 다른 드라마와 차별점이 있었다고 생각했다"며 "실제로도 고윤이가 이길 것이다. 과거는 힘이 없다"고 단호히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다은(박보영)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3일 공개된 이후 국내 넷플릭스에서는 1위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의 가슴에 울림을 주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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