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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촬영 위해 일주일 굶어, '불한당' 변성현 감독과 많이 부딪혔다" ('뉴스룸')[종합]

이우주 기자

입력 2023-11-04 19:28

수정 2023-11-0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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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촬영 위해 일주일 굶어, '불한당' 변성현 감독과 많이 부딪혔다…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뉴스룸' 설경구가 연기 철학과 디테일까지 신경쓰는 연기 열정을 밝혔다.



4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배우 설경구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올해만 벌써 네 번째 작품으로 찾아온 설경구. 설경구는 쉬지 안혹 활동하는 원동력 "현장에서 오는 호기심이 저로 하여금 새로운 걸 찾고 공부하게 만들지 않나. 두렵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주기도 하는 공간이지만 그 스트레스, 두려움 때문에 도전해보려는 욕심도 생긴다

영화 '소년들'은 삼례 나라슈퍼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설경구는 "10대 소년들이 억울하게 누명을 써서 옥살이를 하고 재심까지 거친 사건이다. 아이러니한 게 피해자 가족이 재심을 하자고 한다.

변호사님이나 피해자 분들, 사회적 약자가 받은 피해를 같은 소시민들이 제자리로 돌려놓은 사건"이라며 "정의라는 말이 판타지 같은 단어가 되는 세상에서 그런 사회의 모습에서 겪게 되는 아픔을 버리지 말고 끌어안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좋은 마음으로 영화로 받아주셔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전작 '공공의 적' 강철중과 다른 점에 대해서는 "어떤 사건이 닥쳤을 때 몰아붙이고 수사에 의지를 보이는 건 비슷한데 전 좀 다르게 봤다. 강철중이라는 인물은 오락영화에서 많이 나오는, 보통 사건에선 나태하다. 근데 자기 기준에 이건 아니다 싶으면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며 "('소년들'의) 황준철은 모든 사건에 책임감을 가지고 과하게 수사하는 인물이라 분석했다"고 밝혔다.

설경구는 "첫 재판 후 재심까지 17년이 흐른다. 과거를 먼저 찍고 17년 후를 찍자니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된 인물을 표현하려고 하니까 저한테 주어진 시간이 일주일밖에 없어서 그냥 굶었다. 방법이 없으니까"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설경구의 연기 스타일은 어떨까. 설경구는 "애드리브 치는 걸 썩 좋아하진 않는다. 저희 영화에서허성태 씨가 나오는데 여한 없이 애드리브를 치더라. 처음으로 선역을 한다고 진심으로 좋아하더라"라고 밝혔다.

설경구에게 큰 전환점을 준 영화는 '불한당'. 설경구는 "처음 변성현 감독님이 저를 자유롭게 만들지 못하고 가둬둔다 생각해서 초반 촬영할 때 굉장히 많이 부딪혔다. 날 좀 내버려두라고. 근데 찍어둔 걸 확인하는 과정에서 뭔가 다르더라. 그 다음부턴 말 잘 들었다. 나중엔 오히려 제가 어떻게 할까요?라고 물어볼 정도"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설경구는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 하는데 안 된다. 나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서 새로운 역할이 창조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연기라는 게 제가 가지고 있는 재료를 갖고 출발하는 거기 때문에 한계가 있는 거 같다. 그 본질이 보이게 되면 그건 100% 창조가 아니지 않나라고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라고 연기 철학을 밝히기도. 마지막으로 배우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서는 "전 많은 걸 이뤘다 생각한다. 한 살 한 살 먹으면서 나이를 잘 먹고 그게 얼굴에 보여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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