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싱글 인 서울' 제작보고회가 3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동욱, 임수정, 장현성, 이미도, 지이수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자양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11.0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공감'되는 싱글들의 라이프가 찾아온다.
영화 '싱글 인 서울'(감독 박범수) 제작보고회가 3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동욱, 임수정, 장현성, 이미도, 지이수, 박범수 감독이 참석했다.
'싱글 인 서울'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동욱, 임수정, 이솜, 장현성, 김지영, 이미도, 이상이, 지이수 등이 출연했고 '레드카펫'의 박범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싱글 인 서울'의 매력은 캐릭터. 이동욱은 "캐릭터들이 다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전국민 플러팅'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임수정은 "'다 나 같아'라는 모습이 있을 것 같다. 쟤도, 쟤도 나 같은 인간적인 매력이 가득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나오기 때문에 큰 공감을 하면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매력을 짚었다.
이동욱과 임수정은 많은 이들이 '소취(소원성취를 바라는)'했던 조합. 이동욱은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임수정 씨의 전 남자친구 역할로 잠깐 나왔는데 되게 좋아해주시더라. 둘이 오래 연기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얘기해주셨는데, 기회가 돼서 둘이 같이 하게 돼서 좋았다"고 말했다. 임수정은 "감독님과 인연으로 특별출연을 해주셨는데 엘리베이터가 열리는 순간 후광이 확 오더라. 동욱 씨와 처음으로 배우 대 배우로 호흡을 맞췄는데 연기를 너무 잘 하더라. 너무 유연하고 연기에 진중하고 아이디어도 많고, 현장에서도 아이디어를 가져와서 얘기를 나눌 정도로 열정적인 면을 많이 배웠다. 언젠가 꼭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작품에서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싱글 인 서울'의 매력은 현실 로맨스라는 점. 이동욱은 "오랜만의 로맨스고 현실적인 작품이다. '구미호뎐'이나 '도깨비'는 판타지적 작품이었어서 내 주변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로맨스 장르도 오랜만이라 두 가지 때문에 '싱글 인 서울'을 해야겠다 싶었다. 상대 배우가 임수정 배우라기에 못다 한 한을 풀듯이 해보자고 했다"고 했다.
이들을 캐스팅한 박 감독은 "로맨스 장르는 빠른 시간 안에 관객들에게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훌륭한 주인공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대사의 맛을 잘 살려줄 수 있는 코미디가 되는 배우 중에 가장 훈남과 훈녀가 누굴까 생각했을 때 이동욱 배우에게 가고 오케이를 받고 나서, 저도 팬심으로 수정 씨가 나온 드라마 속 장면의 두 사람이 만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임수정 씨의 워낙 팬이었고, 둘이 만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들 좋다고 했고 흔쾌히 오케이를 해주셔서 남녀 주인공으로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싱글라이프를 담기에 공감도를 높일 것으로 보이는 바. 이동욱은 "저는 영호의 마음이 이해가 됐다. 점점 혼자인 것이 편해지고 있다. 연애 세포가 많이 죽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상대를 배려하고 해나가야 하는 일이 있는데, 혼자 있는 시간에는 딱 혼자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누구에게 방해받거나 구애받지 않는 삶에 익숙하고 있다. 그럼에도 마음 한켠에는 외롭고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다"고 말했다.
임수정은 "저는 혼자도 괜찮다는 생각인 것 같다. 물론 둘이 함께가 더 좋지만, 혼자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고, 그리고 저도 뭔가 설렘이 느껴지거나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포착이 되었다면 직진하는 것 같다. 표현을 강력하게는 아니지만, 상대가 느끼기에 저 사람이 좋아하는구나를 느낄 수 있게 다정하게 해준다거나 액션과 표현을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29일 개봉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