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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종심에 오른 후보작들의 특장점은?

남정석 기자

입력 2023-10-29 15:54

수정 2023-10-3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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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종심에 오른 후보작들의 특장점은?


'치열함, 그 자체'



올해 한국 게임산업을 가장 빛나게 한 게임과 게임인을 선정하는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스포츠조선-전자신문 공동 후원, 한국게임산업협회 주관) 시상식이 오는 11월 15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개최된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수혜를 입었던 국내외 게임산업은 올해 일상 생활의 본격적인 정상화 이후 '역기저 효과'로 인해 전반적으로 정체 혹은 뒷걸음을 치는 힘든 시기를 통과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응축된 개발력을 바탕으로 올해는 오랜만에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의 신작이 쏟아져 나오면서 한국 게임산업의 새로운 전기가 될 의미 있는 전환점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해는 기존 히트 IP를 활용한 작품이 주류였다면, 올해 최종심에 오른 11개 후보작의 경우 새로운 IP가 대부분인데다 해외에서 작품성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가 하면 흥행성을 입증하거나 혹은 완성도를 높여 국내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는 등 각자의 특장점을 살려 게임대상에 도전하고 있어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경합을 예고하고 있다. 창작성과 작품성, 대중성을 두루 갖춘 후보작들이 즐비한 가운데 어떤 강점이 심사위원뿐 아니라 전문가, 게임팬들의 다면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올해 출품작 중 플랫폼 면에서 차별점을 가진 작품은 네오위즈의 'P의 거짓' 그리고 넥슨의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의 '데이브 더 다이버'라 할 수 있다.

이제까지 한국 게임 시장에서 좀처럼 나오지 않은 콘솔 기기에서도 대응이 가능한 패키지 게임이다. 모바일과 MMORPG라는 플랫폼이나 장르 편향이 강한 국내보다는 북미나 유럽 등의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됐는데, 두 게임 모두 현재까지 100만장 이상 판매하는 상징적이고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여기에 'P의 거짓'은 소울라이크라는 다소 마이너한 장르임에도 글로벌 동화 피노키오를 모티브로 한 대중적인 세계관과 게임의 완성도로 지난해 게임스컴 어워드에서 3관왕을 수상하는 등 한국 게임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기도 했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넥슨이라는 대형 게임사가 창의성과 재미에 집중하는 브랜드 민트로켓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액션과 어드벤처, 타이쿤 등의 다양한 장르를 녹여내며 매출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릴 정도로 대표적인 글로벌향 게임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매드엔진이 개발하고 위메이드가 서비스 하는 '나이트 크로우'의 경우 올해 출시된 MMORPG 가운데 가장 좋은 흥행 성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탈 것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에다 타 MMORPG와 달리 진입 장벽이 낮다는 점 그리고 스트리머와 유저들이 서로 즐길 수 있는 후원 시스템 등 국산형 MMORPG의 재미를 극대화 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는 서브컬처 장르인 일종의 '2차원 게임'으로, 국내뿐 아니라 일본과 향후 중국 등 확실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을만큼 높은 완성도가 특징이다.





넥슨의 '워헤이븐'은 '마비노기 영웅전'과 '야생의 땅: 듀랑고'를 개발한 이은석 디렉터의 신작으로, 스팀에서 서비스하는 독특한 장르와 전투 방식의 액션 TPS로 분명 또 다른 도전적인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는 '크로스파이어' IP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새롭게 만든 VR(가상현실)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며, '세븐나이츠 키우기'와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각각 '세븐나이츠'와 웹툰 '신의 탑' IP를 바탕으로 캐릭터성을 최대한 살리거나 혹은 게임만의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어 선보이면서 신규 유저뿐 아니라 이 IP를 좋아하는 팬들까지 함께 끌어모으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게임팬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인기게임상의 경우 본상 최종심에 오른 작품들 외에도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4',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 등 외산 히트작이 함께 포진해 있어 수상에 대한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11개 게임은 11월 14일 최종 심사를 거쳐 최고의 상인 대상(대통령상)을 비롯해 최우수상 및 우수상 등 본상 수상 여부를 가리게 된다. 이에 앞서 30일부터 오는 11월 6일까지 인기게임상을 결정짓는 유저들의 투표가 진행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종 심사 후보작(가나다순)

번호=작품명=개발사

1=그랜드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넷마블에프앤씨

2=나이트 크로우=매드엔진

3=데이브 더 다이버=넥슨(민트로켓)

4=세븐나이츠 키우기=넷마블넥서스

5=승리의 여신: 니케=시프트업

6=신의 탑: 새로운 세계=넷마블엔투

7=에버소울=나인아크

8=워헤이븐=넥슨

9=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10=프라시아 전기=넥슨

11=P의 거짓=네오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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