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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8강부터 3번 맞붙는 LCK-LPL, 누가 웃을 수 있을까?

남정석 기자

입력 2023-10-29 21:32

수정 2023-10-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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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강부터 3번 맞붙는 LCK-LPL, 누가 웃을 수 있을까?


무려 3개의 한중전이 롤드컵 8강부터 성사됐다.



29일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16강) 5라운드를 마친 후 열린 8강 조추첨에서 LCK(한국)의 젠지, T1, KT 롤스터 등 3개팀이 각각 LPL(중국)의 빌리빌리 게이밍, LNG, 징동 게이밍을 만나게 됐다.

어차피 한국이나 중국 모두 상대를 꺾어야 우승을 하는 상황이지만, 일찌감치 8강부터 맞대결이 만들어진 것이다. 나머지 1개조는 중국의 웨이보 게이밍과 LCS(북미)의 NRG전으로 짜여졌다. 8강 진출팀 가운데 가장 약체로 꼽히는 두 팀이 행운의 조추첨 결과에 따라 한 팀이 4강에 올라가게 됐다.

KT의 추첨 불운은 이번에도 피해가지 않았다. KT는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우승 후보 지역인 한국과 중국팀과 연달아 5번을 만나는 기구한 대진운이었고, 이를 3승2패로 어렵사리 뚫고 8강에 올랐지만 올해 5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롤드컵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라 할 수 있는 징동을 8강부터 만나게 됐다.

젠지가 만나는 빌리빌리는 웨이보와 함께 이번 대회에서 불안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4라운드에서 T1에 0대2의 완패를 당했고, 5라운드에서도 LEC(유럽)의 강호 G2를 상대로 2대1로 신승을 거두는 등 안정적인 전력이 아니기에 젠지의 승리를 기대해볼 수 있다.

T1은 이번 월드컵에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고 있는 LNG와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중국인 멤버 5명으로 짜여진 빌리빌리와 달리 LNG는 '타잔' 이승용, '스카웃' 이예찬 등 2명의 한국 선수가 3명의 중국 선수들과 확실한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4라운드 KT전에서도 2대1로 승리할 정도로 징동의 기세에 못지 않는 실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T1은 숱한 국제 대회 경험을 가진 멤버들로 짜여진데다, 빌리빌리를 4라운드에서 2대0으로 격파하는 등 중국팀을 상대로도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흥미로운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한국의 3개팀이 모두 8강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LCK는 2021년부터 시작해 3년 연속 4강에 3개팀을 진출시키며 2년 연속 우승에 한발짝 더 다가서게 된다. 젠지-빌리빌리전은 11월 3일, KT-징동전은 4일 그리고 T1-LNG전은 5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5전 3전승제로 펼쳐진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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