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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소년들' 설경구 "정지영 감독, 막내 스태프와도 동료처럼 지내…나도 그렇게 나이들고파"

안소윤 기자

입력 2023-10-26 13:20

수정 2023-10-26 13:23

 '소년들' 설경구 "정지영 감독, 막내 스태프와도 동료처럼 지내…나도 …
사진 제공=CJ ENM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소년들' 설경구가 정지영 감독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설경구는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정지영 감독님은 촬영장에서 나이 불문하고 스태프, 배우들을 수평적인 관계로 바라보신다"며 "나 역시 감독님처럼 나이를 먹고 싶다"라고 했다.

설경구는 '소년들'을 선택한 이유로 "정지영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라고 밝혀온 바 있다. 그는 "감독님은 막내 스태프까지 동료라고 생각한다. 촬영장에서 모든 배우, 스태프들을 수평적인 관계로 바라보신다. 심지어 조감독들이랑 언성을 높이는 모습도 봤다. 속으로 '싸우는 건가' 했는데, 알고 보니 토론을 하는 거더라. 그 모습을 보고 나도 나이를 그렇게 먹고 싶었다"고 떠올렸다.

설경구는 극 중 우리슈퍼 강도치사사건의 재수사를 시작한 완주서 수사반장 황준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동안 형사 역할을 많이 맡아왔던 그는 "연기하면서 '공공의 적' 강철중을 떠올리진 않았다. 강철중 보다는 훨씬 더 이성적인 판단이 가능한 사람이라고 느꼈다. 황준철은 범인 잡을 때만 '미친개'이지. 평상시에는 아니지 않나. 반면 강철중은 아슬아슬한 경계에 있는 사람이다. 잘못된 일에 불의를 못 참는 모습을 연기할 땐 강철중을 떠올렸다기 보단, 그냥 그거에 대한 생각을 아예 안 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오는 11월 1일 개봉하는 '소년들'은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형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사건 실화극으로, 영화 '남부군',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의 정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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