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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 투병' 윤석화, 앞니 4개 잃고 젖병으로 주스 마시는 모습 공개…"암만 빼면 건강하다 생각"

이정혁 기자

입력 2023-10-14 22:14

수정 2023-10-1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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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 투병' 윤석화, 앞니 4개 잃고 젖병으로 주스 마시는 모습 공개…
사진 출처=유튜브 '채널A 뉴스'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20시간에 걸친 뇌종양 대수술로 앞니 4개를 잃은 윤석화가 수술 당시 사진과 함께 항암 대신 자연 치료 방식을 택한 근황을 전했다.



13일 유튜브 '채널A 뉴스'에는 '[OPEN 인터뷰]뇌종양 투병 윤석화 '단 하루를 살아도 나답게''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OPEN 인터뷰'에는 악성 뇌종양 판정을 받은 연극배우 윤석화가 출연했다.

윤석화는 뇌종양 진단 당시 심경을 묻는 질문에 "기가 막혔다"라며 윤석화는 "암도 웬만한 암을 좀 주시지. 뇌는 (몸의) 전체지 않냐"라며 "솔직히 기가 차서 웃음이 나왔다"라고 절망적이었던 순간을 떠올렸다.

전조 증상을 못느꼈던 윤석화는 런던 출장 중 쓰러져 에어 앰뷸런스로 한국에 급 이송되어서 대수술을 받았다.

그러면서 "수술은 얼마나 받으신 건가. 몇 시간 정도 걸리나요"라는 질문에 윤석화는 "제가 정확히 기억은 못하지만 3차가 본격적인 수술인데, 20시간이 넘는 수술이었다"라며 고통스러웠던 순간을 전했다.

이어 윤석화는 "앞니 4개가 다 나갔다. 20시간 마취가 계속되니까. 마취 호스를 식도를 통해서 해야 한다. 그래서 앞니가 다 나갔다. 사람이 아닌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화는 "저는 이런 것도 있어요. 빨대로 다 흘리니까 안 된다. 어느 순간 젖병이 생각났다"며 젖병으로 주스를 마시는 모습을 공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현재 윤석화는 항암이 아닌 자연치료 방식을 택했다.

윤석화는 "병원에서 새벽마다 간호사가 무자비하게 혈관 주사를 꽂았다. 새벽마다 괴성으로 시작했다. 이건 삶이 아니다 싶었다"며 "일주일을 살아도 나답게 살고 내 사랑하는 아이들을 실컷 보고 싶었다"고 답했다.

지금 회복 정도도 기적이라고 전한 윤석화는 "초반 방사선, 표적 치료가 너무 힘들었다. 몸무게가 43㎏였는데 36㎏까지 감소했다. 지금은 40㎏까지 회복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석화는 "난 '암만 빼면 건강하다'고 생각했다. 암이랑 싸우지 말고 친구로 지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우리 어머니도 암을 선고받고 20년 후 노환으로 돌아가셨다"고 답했다.

매일 아침 맨발로 마당을 걸으며 '내 몸의 모든 독성이 다 빠져나가길'이라고 생각한다는 윤석화는 지난 9월 손숙과 연극 '토카타' 무대에 오르기도. 윤석화는 무대에 대해 "가장 진실한 땅이다. 살아 있는 호흡, 정직한 호흡이 중요하다"며 "관객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나를 이토록 기억해 주고 아직도 제 무대를 기다려 주신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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