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배우 송중기가 '화란' 노개런티 발언 후 후폭풍을 걱정했다.
11일 유튜브 채널 '이동진의 파이아키아'에서는 배우 송중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영화 '화란'으로 칸 영화제에 입성한 송중기. 칸 입성 소식을 알게 됐을 당시 송중기는 "올해 초에 제가 '로기완'이라는 영화를 헝가리에서 촬영하고 있었다. 촬영 중에 전화가 계속 와서 받았더니 사나이픽처스 한재덕 대표님이 우리 됐다더라. 그 다음에 촬영에 집중이 안 되더라. 너무 영광이었다"고 떠올렸다.
생일인 9월 19일에 한국으로 귀국했다는 송중기는 "그날 입국해서 집 와서 미역국 먹고 바로 잠들었다. 모임 같은 건 전혀 없었다. 강아지 밥 주고 그랬다"고 똑같은 일상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동진은 화제가 됐던 송중기의 '화란' 노개런티 출연에 대해 언급했다. 송중기는 "방송이라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일이 커진 거 같다. 슬슬 걱정이 되는 게 다음 작품 대본 주시는 분들이 '그때는 안 받고 왜 지금은 받냐'고 할까 봐"라며 "얼마 전에 아기가 태어나서 열심히 살아야 한다. '파이아키아' 보시는 제작진 분들 안 됩니다"라고 선언했다.
송중기는 "저는 이 사실이 안 알려지길 바랐다. 오해도 생길 수 있으니까. 제가 그랬던 건 처음에 대본을 제안 받은 게 아니고 제가 어느 작품을 거절하는 자리에서 제가 하고 싶어하는 장르에 대해 얘기하다가 '읽어볼래?'한 대본이었다"며 "그때는 너무 매력적인 대본이라 제게 시켜주시면 하고 싶은데 제가 했을 때 제작비가 올라가면, 혹시 상업적인 흥행 공식이 들어가면 매력이 없을 거 같았다. 그래서 노개런티로 하자 했는데 너무 기사가 나와서 주객전도되는 게 아닌가 싶어서 쑥스럽더라"라고 밝혔다.
송중기는 '화란'의 첫인상에 대해 "처음 봤을 때 찐득찐득한 오래된 장판에 더러운 것들이 묻어있는 느낌이었다. 숨이 좀 안 쉬어지더라. 답답했다. 영화 '똥파리', '죄 많은 소녀' 같은 느낌. 어둡고 스산한 느낌이 좋았다"고 밝혔다.
'화란'은 신인 감독, 신인 배우들이 함께 만든 작품. 이동진은 "그 사이 부담감이 없진 않았냐"고 물었고 송중기는 "크진 않았다. '늑대소년'할 때도 그랬지만 신인 감독님이 멋진 사고를 친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 감독님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있어서 그런지 부담감보다는 재밌겠다는 생각이 컸다. 또 노개런티로 하는 게 부담이 없어지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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