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SC리뷰] "수위 높아"…오은영도 이혼 고려한 재결합 커플, 카드빚 2천5백에 욕설 난무('결혼지옥')

백지은 기자

입력 2023-09-19 06:24

more
 "수위 높아"…오은영도 이혼 고려한 재결합 커플, 카드빚 2천5백에 욕…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천하의 오은영도 놀랐다.



1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한번의 이혼 후 재결합에 성공해 결혼 16년차를 맞은 부부가 출연했다.

남편은 아내의 과소비에 불만을 토로했다. 재혼 후 아내에게 약 2000만원의 빚이 있다는 걸 알게 됐는데 아내의 소비 패턴이 전혀 변하지 않는다는 것.

남편은 "내가 재혼인데 결혼 2년차에 우리 형이 '아내가 빚이 있는 것 같으니 물어보라'고 했다. 절대 빚이 없다고 하더니 몇달 뒤에 빚이 2000만원이 있다고 하더라. 하늘이 노래지고 막막했다. 대신 갚아줄테니 카드 명세서를 달라고 했다. 친구들과 뭐 먹고 화장품 사고 할부로 긁고 그랬더라. 며칠 후엔 빚이 2500만원이 됐다. 생활비로 썼다던데 이해가 안됐다"고 말했다.

이어 "카드값 때문에 생활이 힘들어 내가 돈 관리를 하겠다고 했는데 아내가 경제권을 주지 않아 5월부터 가게에 나오지 않았다. 집도 가게도 차도 아내 명의다. 장사는 하는데 돈이 안된다. 수익에 대해 물어보면 모르쇠로 일관한다"고 전했다.

반대로 아내는 남편이 주는 생활비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맞섰다.

아내는 "(빚을 낸 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만 생활비가 부족하다고 말을 못하겠다. 뭐에 쓸 거냐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 물어본다"고 토로했다.

이어 "돈이 많이 벌리면 기분이 좋으니까 같이 쓴다. 내가 단독으로 쓰는 건 없는데도 반복적으로 내게 물어보고 시간이 지나면 문제를 제기한다"고 덧붙였다.

현재도 이들 부부는 생활비 문제와 경제권 문제로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었다. 남편은 같은 질문을 반복했고 아내는 분을 삭히지 못했다. 결국 부부의 대화는 욕설과 '이혼'이 난무하는 감정싸움으로 끝났다.

아내는 "싸우면 입이 거칠어진다. 욕을 하면 똑같이 욕도 해보고 다했는데 점점 내가 변해가는 게 싫었다. 솔직히 이혼하고 싶은 생각이 더 많이 든다. 기대감이 없다"며 눈물을 보였다.

끝없는 갈등 속에 남편은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다고. 남편은 "올해 3월 교통사고로 지주막하출혈, 뇌출혈, 뇌진탕 등을 진단받았고 8년 전에는 뇌경색으로 쓰러져 1년을 누워있었다. 그래서 불면증 공황장애 우울증이 생겼다. 열심히 살았는데 이런 병을 얻으니 힘들었다. 애들은 잘 모르고 이 사람도 지치는 것 같고 내가 죽으면 평온해지려나 싶더라"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나 아내는 자신만을 생각하는 남편의 태도에 큰 실망감을 느꼈다. 아내는 "입으로 다 얘기하니까 알고 있었다. 남편이 퇴원하고 2년을 놀았다. 건강을 회복하면 뭐든 할줄 알았는데 핑계를 댔다. 조금이라도 벌어야 생활이 되는데 일하라는 소리를 못하겠더라. 그때 많이 실망했다. 지금 헤어진다고 해도 미안한 감정이 없다"고 털어놨다.

이에 오은영은 "이 가정의 위기가 수위가 너무 높다. 심각하다.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비와 사치는 다르다. 그 부분을 정확히 해야할 것 같다. 사람은 가끔 택시도 타고 고가가 아닌 옷을 사입고 출근하고 화장품도 사서 바른다. 이런 걸 일반적으로 '사치'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봐야할 것 같다. 빚이 생활비냐 사치냐는 다른 관점이니 짚고 넘어가야 한다. 가장 큰 갈등은 경제적 문제인데 보는 내내 안타까웠다. 두분은 부부의 기능도 가족의 기능도 상실한 것 같다. 정서적으로 너무 멀어진 것 같다. 문제가 오래된 만큼 단시간에 좋아질 수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부부가 명의도, 빚도, 책임도 공동으로 하라고 권하고 싶다. 그렇게 노력했는데도 간격이 좁혀지지 않는다면 이혼도 고려해야 한다. 이혼을 부추기는 건 아니지만 부부와 가족의 기능을 상실한 채 서로가 파괴적이라고 느낄 정도라면 나와 상대, 아이들을 위해 신중하게 고려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