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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사 대표 성지인 “자산 100억·키 188cm·전문직 허무맹랑 이상형 조건..제일 진상” (사당귀) [SC리뷰]

박아람 기자

입력 2023-07-10 08:22

수정 2023-07-1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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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사 대표 성지인 “자산 100억·키 188cm·전문직 허무맹랑 이상형…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결혼정보회사 대표 성지인 보스가 매칭 매니저의 고충을 밝혔다.



지난 9일(일)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 215회 시청률은 전국 5.5% 수도권 5.4%를 기록하며 지난해 4월 24일 방송 이후 무려 64주 연속 '동 시간대 일요 예능 붙박이 1위'라는 진기록을 이어갔다. 한편 2049 시청률은 1.8%로 전주 대비 0.2%P 상승,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예능 왕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닐슨코리아 기준)

스페셜 MC 황광희는 결혼정보회사 대표 성지인에게 전현무, 추성훈 김희철, 황광희 중 가장 인기 있을 것 같은 남성을 물었고, "느낌만 봤을 때는 전현무"라면서 "김희철과 황광희는 여자보다 더 예뻐서 부담스럽고, 추성훈은 무뚝뚝해서 탈락"이라고 전했다. 이에 전현무의 어깨가 올라갔지만 "자기애가 강해서 여성들이 안 좋아할 수 있다"는 첨언으로 웃음을 안겼다.

격투기 후배들의 일일 패션 코치를 자청한 추성훈 보스는 대형 쇼핑몰을 방문해 평소 운동복만 입는 후배들 변신시키기에 나섰다. 추성훈은 "명품 브랜드보다 콘셉트에 맞는 포인트를 잡아야 한다"는 패션 철칙을 밝히며 진규와 주경, 창민의 스타일링에 돌입했다. 하지만 추성훈이 추천한 옷이 모두 여성복이라 후배들은 당황했고, 가슴이 깊게 파인 여성용 티셔츠와 바지를 입은 창민은 "이거 안 되겠구나"라며 헛웃음을 지었다. 실제로 추성훈은 여성복 라인, 원단, 스타일에 거부감이 없고, 아내인 야노 시호의 의상과 소품도 즐겨 착용하는 편. 김동현 역시 추성훈이 고른 옷을 입고 "이건 골탕 먹이는 거로 생각한다"며 투덜대자 결국 추성훈도 풀 착장에 도전, 맞춤옷처럼 의상을 완벽하게 소화해 "역시 패션의 완성은 옷걸이"라는 감탄을 자아냈다.

확 바뀐 스타일로 단백질 보충을 위해 식당에 도착한 파이터들. 보양식 주문을 마치자마자 막내를 소환한 추성훈은 "밥 먹을 건데 수저 세팅은 누가 하는 거야?"라며 "물 가져와라, 격투기만 잘하면 안 된다, 센스 챙겨라"라는 등 잔소리 폭격을 시도했다. 식사하면서도 "몸 관리를 위해 삼계탕 닭껍질은 안 먹지만 치킨의 튀긴 껍질은 맛있어서 먹는다"는 논리 파괴 발언을 이어가는 추성훈. 이를 놓치지 않는 출연진들이 녹화 직전 추성훈의 탄수화물 섭취 증언을 쏟아내자, 추성훈은 "가끔 먹는다고 했잖아"라며 폭발해 폭소를 안겼다. 결국 후배들의 볶음밥 먹방에도 참전했고, "언행 불일치의 끝판왕"이라며 추성훈을 디스하는 김동현의 모습에 웃음이 터졌다. 남자 인생은 50대부터라면서도 SNS는 20대 분위기로 꾸며 놓은 추성훈은 철저한 팬서비스와 자기 관리로 멋짐을 유지하면서도 "스타일링은 내가 해줬으니, 밥은 네가 사야 하는 거 아니야?"라며 김동현을 타박하는 못난 모습으로 영상을 마무리해 웃음을 안겼다.

조회로 하루를 시작하는 정지선 보스. 신입 오현우가 입사하면서 김태국이 막내를 탈출한 지 한 달 차. 태국은 이날 한정 메인 셰프를 맡았고, 현우가 보조로 임명됐다. "나만 믿고 따라와요"라며 자신감 충만한 모습의 태국은 현우에게 토마토 탕면 간 조절을 꼼꼼하게 가르쳤고, 맛을 본 정지선으로부터 입사 후 첫 칭찬까지 받았다. 점심 영업 시작 후 정지선의 눈에 태국의 테이블에 행주 세팅이 안 되어 있음이 확인되면서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밀려드는 주문에 오븐 속 바비큐는 잊혔고 예약 손님이 30분 이상 기다리는 상황에 결국 정지선이 폭발한 것. 정지선은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메뉴를 직접 들고 나가 사과하며 상황을 수습했고, 내내 허둥지둥하던 태국에게 "돈 벌려고 장사하는 거야. 퍼주려고 장사하는 게 아니라"며 호되게 질책한 뒤 주방을 나갔다. 주방 분위기는 차갑게 식었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가수 케이윌의 15년 팬임을 밝힌 정지선은 "케이윌만 생각하면 기분 좋아지고, 노래 들으면 힐링되고, 얼굴이 너무 잘생겼다"며 '15년 최애' 케이윌을 위해 500만 원 상당의 딤섬 도시락을 선물했다는 사실과 함께 휴대전화를 품 안에 끌어안는 모습으로 모두의 눈을 의심하게 했다. 케이윌이 정지선의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힐링 포인트였던 것. 점심 영업 종료 후 정지선은 "사전 예약은 고객과의 약속"이라며 잔소리 2라운드를 시작했고, '정지선 셰프님♥'으로 시작하는 경위서를 작성하는 태국과 현우의 모습에 스튜디오의 반응이 엇갈렸지만, 추성훈은 정지선의 뒤끝 작렬 면모를 지지하며 연대를 형성해 웃음을 샀다.

고객 관리 회의를 진행하는 성지인 보스. 회의 주제는 고객들의 만남 장소 추천으로 음주가 가능한 시끄러운 장소나 대기가 긴 곳, 연예인과 인플루언서가 즐겨 찾는 곳, 좌석 간 거리가 가까운 곳 등은 배제하는 디테일로 눈길을 끌었다. 서로의 대화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서 만남이 성사 확률이 높다는 철칙을 가지고 있던 것. 고객 김강희의 소개팅 당일, 성지인은 헤어, 메이크업과 스타일링까지 개인 맞춤형 코칭에 돌입했다. VCR에 과몰입한 추성훈이 야노 시호와의 첫 만남 에피소드까지 공개하자 스튜디오에서는 웃음이 터지고, 강희와 지훈의 소개팅을 모두가 흥미진진하게 시청하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애프터까지 이어진 강희 소개팅을 축하하기 위한 성지인과 직원들의 회식 시간.

성지인 보스는 "마음대로 되지 않은 연애인만큼 꽃길만 있는 건 아니다"라며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하는 것도 다반사"라고 운을 떼며 매칭 매니저로서 겪었던 고객 관리의 고충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성지인 보스는 "본인의 조건과 상관없이 돈을 냈으니 무조건 해달라고 하는 고객이 제일 진상"이라며 "자산 100억, 키 188cm 이상, 전문직에 다정다감한 성격, 비흡연자 등 허무맹랑한 이상형 조건은 물론 '자기가 원하는 사람을 소개 못 해줄 거면 가입 받지 말아야지'라고 말하며 탈퇴한 고객도 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여기에 성지인 보스는 "성혼사례비를 깎아 달라고 하거나 그걸 왜 내야 하는지 이유를 따지는 고객도 있다"며 "이는 계약서에도 기재된 내용으로 성혼사례비를 안 내는 커플이 많을뿐더러 3배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중에서도 많은 관심이 쏟아진 것은 소개팅 더치페이. "왜 첫 만남에 남자가 밥값에 커피값까지 내야 하냐"는 논쟁에 대해 성지인 보스는 "소개팅이 끝난 후 메신저로 절반을 달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며 "여자가 내도 되고 남자가 내도 되지만 '무조건 반반'이라고 생각하는 건 잘못"이라면서 "커피값을 누가 내도 상관없지만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건 지양한다, 연애는 열린 마음으로 해야 한다"고 매칭 매니저로서의 소신을 피력했다.

이어진 다음 주 방송 예고에 정지선 보스의 오른팔 이정건 셰프가 성지인 보스를 찾는 모습이 나오자, 김숙은 "우리 대영 씨도 저기 가는 거 아니야?"라며 불안감을 드러내 폭소를 안겼다.

한편 대한민국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셀럽' 보스들과 '미생' 직원들의 일터와 일상 속 동상이몽을 돌아보는 역지사지X자아성찰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5분 방송.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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