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이승기가 83세 할머니 팬의 사연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3일 방송된 TV CHOSUN '형제라면'에서는 이승기가 83세 일본 할머니 손님의 사연을 듣고 안타까움과 동시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이승기는 일본 할머니에게 "어떻게 알고 오셨냐"고 물었다. "팬클럽에서 보고 왔다"는 할머니의 의외의 답에 이승기는 놀랐다. 할머니는 "아침 6시반에 전철타서 여기에 도착한건, 6시간 이상 걸렸었나"라며 이승기를 보러 달려 온 팬심을 전했다.
이에 이승기는 "어떻게 제 팬이 되셨어요?"라고 물었다. 할머니는 "저는 딸이 먼저 하늘나라에(갔어요) 젊었을때"라면서 "우연히 그?? '1박2일', '강심장'을 보게 됐다. 이후로 팬이 됐다"고 밝혀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정말 저를 살려주셨어요. 정말 위로를 많이 받았습니다"라는 할머니는 "숨도 쉴 수 없었는데 저를 살려주셨어요. 그때 정말 큰 도움을 받았다"라고 거듭 말하며 눈물과 함께 고마운 인사를 건냈다.
이에 주방에서 달려나온 이승기는 할머니에게 휴지를 건냈다. 할머니는 "제가 비행기를 무서워하는데 3번이나 한국에 갔었다"면서 "비행기가 그때만큼은 무섭지 않더라"고 10년 만에 진심을 전했고, 이승기는 언어의 장벽에도 "말씀 만으로 마음이 다 와 닿았다. 마음의 크기를 다 느낄 수 있다. 감사하다"라며 마음 속 깊이 감동한 마음을 표현했다.
또한 라면 맛에 대해 묻자, 할머니는 "83세나 되다 보니 이가 안 좋아서 못 씹어요. 남은게 아까운데 포장해갈 수 있나"라고 물었고, 이승기는 라면을 선물하며 "받아달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할머니에게 뭐라도 해드리고 싶었던 이승기는 먼저 나서서 사진도 찍었다. 이에 할머니는 지갑 속에 간직한 딸의 사진을 꺼내 보여 먹먹한 마음을 더했다.
특별한 팬미팅을 마친 할머니는 "제 마음이 병들어 있었을 때 즐겁게 해주었고 절 치유해 주었다"면서 "이제 나이가 많아서 한국에 갈 수 없는데 (볼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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