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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재벌집'으로 자신감 찾은 SLL, 하반기 라인업도 자부…"15편 모두 기대작"(종합)

정빛 기자

입력 2023-07-04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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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으로 자신감 찾은 SLL, 하반기 라인업도 자부…"15편 모두 …
SLL 박준서 제작총괄. 사진 제공=SLL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재벌집 막내아들'로 자신감을 얻은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SLL이 하반기 라인업에도 자부심을 드러냈다.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SLL은 4일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3년 상반기 SLL 콘텐트 성과 및 하반기 라인업 공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SLL 박준서 제작총괄, 박성은 제작1본부장, 김건홍 제작2본부장이 참석했다.

'부부의 세계', '스카이 캐슬', '이태원 클라쓰' 등으로 히트작을 낸 SLL은 최근 '재벌집 막내아들'을 시작으로 '대행사', '닥터 차정숙', '나쁜 엄마', '킹더랜드' 등까지 연달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SLL 박준서 제작총괄은 "지난해 SLL이 지속적으로 부진해왔다는 건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재벌집 막내아들'이 역대 시청률 2위에 오른 것에 내부적으로 자신감을 찾았다. 새로운 기점으로 변화가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성은 제작1본부장은 "상반기 가장 큰 작품은 '닥터 차정숙'이었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준 작품이다. 좋은 반응이 있을 거라 기대했지만, 이 정도 호응이 있을 줄은 몰랐다"라고 했고, 김건홍 제작2본부장은 "저는 가장 성공적이었다고 보면 '나쁜 엄마'라 본다. 사업성인 면에도 좋은 성과를 냈다"고 자부했다.

또 OTT 플랫폼과의 협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지옥', '수리남', 티빙 '몸값', 디즈니+ '카지노' 등으로 전 세계 시청자도 사로잡은 바다.

박 제작총괄은 "OTT 강세로 개인별 콘텐츠 소비가 강하게 나타나지만, 반대로 온 가족이 시청할 수 있는 콘텐츠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토일 드라마는 여럿이 함께 볼 수 있도록 기획해 '재벌집 막내아들', '대행사', '닥터 차정숙'은 전 연령대 시청률 분포가 고르다. 수목은 OTT 콘텐츠에 가깝게 몰입감 있고 혼자 시청할 수 있는 데 적합하다고 봐서, '사랑의 이해', '나쁜 엄마', '기적의 형제' 등 다양한 소재를 다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인 발굴을 강조했다. 박 제작총괄은 "'닥터 차정숙', '나쁜 엄마', '사랑의 이해'도 신인 작가가 쓴 작품들이다. 과감하게 신인들을 발굴하고 본질적으로 좋은 대본은 만드려고 한다. 상반기 드라마 결과들로 시장에 좋은 작가들을 배출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제작1본부장은 "과거에는 플랫폼이 제한적이었다면 지금은 워낙 많은 플랫폼이 있고 수많은 콘텐츠와 경쟁해야 하더라. 최고의 배우, 감독, 작가님을 모아도 100%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없다. 신인들이 모아도 얼마든지 돌풍을 줄 수 있는 것 같다"고 거들었다.

박 제작총괄도 "사실 신인 작가와 하는 게 솔직히 쫄리는 것이 있다. 저도 김은숙 작가, 박지은 작가와 하고 싶다고 얘기하고 싶다"고 웃으며 "처음 시작했을 때 유명했던 배우들, 작가님들이 있었는데, 10년이 지났을 때 그분들 영향력이 줄어들어 가는 모습들을 보는데, 물론 지금 좋은 영향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확보하는 노력은 지속적으로 하겠지만, 그때 핫한 분을 데리고 오려는데 집중하면 시장 변화와 예산도 신경써야 한다. 저희가 처음부터 만들 수 있는 것으로 봤을 때, 세로운 분을 발굴하는 것이야 말로 오리지널티를 가지고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15편 이상의 콘텐츠를 다양한 플랫폼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박 제작총괄은 "JTBC를 통해서는 '이 연애는 불가항력, '힘쎈여자 강남순', '웰컴 투 삼달리', '터치: 힙하게', '싱어게인3'을 선보이고, ENA에서 '악인전기'가 방영될 예정이다. 여기서 '웰컴 투 삼달리'는 조용필 노래를 배경으로 한다"고 밝혔다.

OTT 플랫폼을 통한 라인업에 대해서는 "넷플릭스 '발레리나', 'D.P. 2',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티빙 '크리임씬 리턴즈', 티빙 아마존 프라임 '이재, 곧 죽습니다, 아마존 프라임 '더 서머 아이 턴 프리티2'가 나온다"고 예고했다.

하반기 라인업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박 제작총괄은 "재밌고 대중적인 드라마를 지향해서 만들어 나가는 데 중점적으로 생각한다. 어디가서 우울하면 jtbc 드라마 보세요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기분 좋고 즐겁고 행복할 수 있는 드라마를 중점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대 흐름에 따라 전반적인 변화도 짚었다. 박 제작총괄은 "시청률 20% 넘어도 적자가 날 수 있고, 1%만 나와도 흑자가 나올 때가 있다"라며 "대신 시청률이 잘 나오면 광고 협찬, 해외 판권 등으로 부가 수익이 있었다. 시장구조 변화로 인해, 해외 권리나 이런 부분이 판매가 끝난 상황에서는 시청률이 올라간 상황에서는 스튜디오 측면에서는 손해를 본다. 이전보다 사전에 많은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콘텐츠쪽으로 좋게 만든과 동시에 비즈니스 쪽으로 잘 만들어 내는 것도 향후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제작본부와 유통을 담당하는 본부에서 양쪽 의견을 취합해서 만드려고 한다"고 답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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