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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윤지성 母 "혹시 나중에 날 귀찮아할까 봐"…아들 손잡고 오열('효자촌2')

정빛 기자

입력 2023-06-20 10:30

윤지성 母 "혹시 나중에 날 귀찮아할까 봐"…아들 손잡고 오열('효자촌2…
'효자촌2' 방송화면 캡처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윤지성이 어머니와 눈물의 화해를 했다.



19일 방송된 ENA '효자촌2' 9회에서는 유재환, 동현배가 부모님을 위한 식사 준비를 하고, 온 가족 효 릴레이 '동네 한 바퀴' 운동회를 치렀다.

이날 유재환은 잠에서 깨자마자 냉장고 문을 열고 햄버거를 꺼낸 후 홀로 '모닝버거 먹방 타임'을 가졌다. 이어서 돈가스까지 먹방을 마친 그는 밖에서 나는 시끌벅적한 소리와 맛있는 고기 냄새에 효자촌 정월대보름 잔치가 벌어진 곳으로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옮겼다.

그곳에서 식사를 준비하시던 어머니들은 유재환에게 "엄마 밥 좀 해드려"라며 따끔하게 한마디 들었지만, 찰밥과 보름나물, 고기까지 한가득 접시에 담아 집으로 돌아왔다.

이 접시를 본 어머니는 "감동이다"라며 몹시 기뻐했다. 하지만 효도했던 시간도 잠시, 곧 방에 들어와 누워버리는 아들을 본 어머니는 "아휴, 저렇게 피곤할까, 살이 찌니까 잠만 자려고 그러니"라고, 안타까워했고, 유재환은 돌연 "살이 쪄서 잠을 잔다는 게 무슨 말이야"라며 발끈하고는 다시 깊은 잠에 빠져 어머니를 걱정하게 했다.

같은 시각 동현배는 '랍스터'요리를 시작했다. 불안해하는 동현배 어머니의 예감대로 준비 과정은 그야말로 우당탕탕의 연속이었다. 동현배는 "괜한 짓한 것 같아"라며 후회하자, 어머니는 "그래서 셰프가 따로 있는 거야"라며 팩폭을 날렸다. 특히 최종 완성된 랍스터와 게살 볶음밥을 맛본 어머니는 인터뷰에서 "애쓴 거에 비해서 솔직히 맛이 없었다. 앞으로는 그냥 사먹자고 했다"며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한편 이재원 부자는 식사 예절 문제로 아버지의 잔소리가 있던 아침 식사 이후 방에 따로 떨어져 앉아 있는 냉랭한 분위기가 포착됐다. 두 부자는 각자 점심 식사를 해결하기로 하고, 이재원이 먼저 나와 본인이 먹을 짜장 라면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가 아버지와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보려 아버지 최애 곡을 틀며 반응을 이끌어 보려 했지만, 아버지는 "아니야, 지금은 노래 듣고 그럴 정서가 아니야"라며 둘은 끝내 어색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동네 한 바퀴' 효 릴레이로 3등까지 '효도 자유이용권'이 걸린 4종목 게임을 치렀다. 두 사람씩 어깨동무를 하며 짝지어 첫 번째 게임 장소를 향해 천천히 걸어가던 가족들은 승리가 간절했던 동현배의 갑작스러운 뜀박질을 시작으로 온 가족들이 질주하기 시작했다. 6인방 가족들은 도착한 순서대로 줄을 섰고, '부모님이 던져준 3개 링 받기' 첫 게임이 진행됐다.

링을 받으려고 아들들이 몸을 날리며 열정을 불태우지만, 번번이 실패하는 가운데, 윤지성 모자가 첫 도전 만에 성공을 거둬 두 번째 게임 장소로 이동했고, 윤지성은 "제가 진짜 해보고 싶었던 게 엄마랑 운동이었거든요"라며 어릴 때 운동회 때 함께하지 못한 추억을 이번 기회에 이루게 된 것에 감격했다.

두 번째 게임에서는 '세 글자 끝말잇기 10개 말하기'로 윤지성 모자가 두 번째 도전에서 금방 성공하는 듯 보였지만, 유관순 - 순복음으로 이어진 단어 중 '순복음'이 사전에 등재되어 있지 않아 아깝게 실패하고 말았다. 이재원 부자에 이어 첫 번째 게임에서 하나둘 통과하기 시작한 가족들은 동현배 모자만 남겨둔 채 두 번째 게임 장소로 이동했다.

이어진 두 번째 게임에서는 제이쓴 모자가 쉽게 끝말잇기에 성공해 1등으로 통과한 후 세 번째 '딱지치기' 게임까지 한 번에 뒤집어 단숨에 단독 1위로 4번째 게임 장소로 향했다. 마지막 주사위 게임에서도 두 번 만에 같은 숫자가 나와 제이쓴 모자가 1등을 차지했다. 제이쓴은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엄마가 만족할지 부담감이 있었는데, 나와 보내는 시간 자체가 부모님이 즐거워하는 시간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부모님과 함께하는 효자촌에서 생활에 만족감을 보였다.

한편 꼴찌를 달리던 동현배 모자는 대역전극을 펼쳐 2등을 차지했고, 다음 김동현 모자가 3등으로 최종 '효도 자유이용권'을 차지하게 됐다. 인터뷰에서 김동현 어머니는 "너무 재밌더라고요. 이렇게 같이 하루 종일 붙어있고 이런 적이 없었어요"라고 했고, 동현배 어머니 역시 "초등학교 말고 아들과 같이 이렇게 게임을 할 기회가 없었잖아요. 나도 젊어지는 것 같고 즐거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를 보던 MC 데프콘은 "저도 아버지랑 같이 산책하러 다니고, 헬스클럽도 같이 가고 자전거도 탄다"며 평소 부모님과 운동과 함께 산책을 다녀 볼 것을 권했다.

한편 마을에 남은 윤지성 모자는 스케줄로 자리를 비운 김동현을 대신해 그의 어머니를 챙겼다. 비슷한 또래의 아이돌 자식을 키우는 두 어머니는 자식을 키우면서 힘들었던 이야기들을 터놓기 시작했다. 김동현 어머니는 "아이들 초등학교 때 우울증을 심하게 앓았다. 아이들을 너무 엄하게 군인처럼 대했더라. 어느 순간 정신 차려보니 아이들 마음에 상처가 되었을 것 같아 그때 이후로 계속 미안하다는 말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윤지성은 "자식 입장으로는 그게 더 좋다",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로 위로 받는다"며 동조했다. 이를 듣던 윤지성 어머니는 "(내가 앞으로) 바뀐다고 했으면 너도 밖에 나와서 이런 얘기 하는 거 아니다"라며, 서운함을 내비쳤다.

집으로 돌아온 윤지성 모자는 속 깊은 대화를 나눴고 "너희들에게 미안하다 이야기를 계속하면 의지가 약해져 입 밖으로 내지 못한 부분들이 많다. 씩씩한 모습만 보여주면 다 괜찮을 것 같았다. 고생해서 키웠는데 나중에 날 귀찮아할까 봐 두려웠다"며 눈물로 진심을 전했다.

윤지성은 인터뷰를 통해 "많이 죄송했다. 엄마가 마음 속에 꽁꽁 싸매놨던 알을 깬 것 같다. 이럴 줄 알았다면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후회와 함께 "자신은 아직도 어머니에게 어린 시절의 지성이 되고 싶었던 것" 같다며 자신을 되돌아봤다. 효자촌에 입주한 이후 내내 불안한 감정선을 보였던 윤지성 모자가 눈물로 서로에 대한 진심을 전한 것을 본 MC들은 "오히려 부모님과는 이런 시간이 필요하다", "내일부턴 사이가 확 달라질 것"이라며 기대했다.

한편, 다음 회 예고에서는 MC홍현희가 익숙한 신발에 얼음 위를 걸어가는 두 사람이 보이고, 눈물을 흘리는 소리가 들리며 첫 번째 꽃구경 주인공을 예고했다. 홍현희는 "다음 녹화에 불참해도 될까요? 저 운동화 커플 신발이다"라며 다음 꽃구경 주인공에 대한 슬픈 예감으로 오열할 것을 걱정했다.

대한민국 최초 孝라이어티 '효자촌2'는 ENA를 통해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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