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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방영 그 자체로도 감사해"..우도환, 암흑기 이겨낸 '사냥개들'로 증명(종합)

문지연 기자

입력 2023-06-15 14:25

수정 2023-06-1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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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영 그 자체로도 감사해"..우도환, 암흑기 이겨낸 '사냥개들'로 증…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우도환(31)에게 '사냥개들'은 간절함의 결과물이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김주환 극본, 연출)은 사람 목숨보다 돈이 먼저인 사채업의 세계에 휘말린 두 청년이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은 14일 글로벌 비영어 TV 부문에서 공개 3일 만에 2797만 시간의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또 전세계 40개 국가 톱10에도 이름을 올렸다. 우도환은 극중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려 사냥개가 되는 건우를 연기했다.

우도환은 14일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반응이 좋아서 행복하다는 마음보다도 '다행이다'라는 마음이 컸다"고 입을 열었다. "아시겠지만 우여곡절이 컸다"는 이야기를 시작한 우도환은 김새론의 음주운전 하차부터 한 달의 암흑기까지 '사냥개들'을 준비하는 동안 있었던 모든 일들을 돌아보며 담담히 이야기를 이어갔다.

우도환은 "이게 잘 돼야 스태프들의 노고와 모든 배우들의 힘듦이 보상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 작품을 지키기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을 했다. 시청자 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시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부터 배우들 모두 성적이 조금씩 오를 때마다 환호보다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아이고 다행이다'라고 했다. 욕을 먹을 부분도 있겠지만,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우리 노력이 통했구나' 싶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사냥개들'은 사실 '조선변호사'보다 먼저 공개돼야 했던 우도환의 전역 후 복귀작이다. 전역으로부터 이틀 뒤 촬영을 시작해 곧바로 임했던 작품. 그는 "복귀작이란 큰 부담감으로 카메라 앞에 섰고, 해보지 않은 캐릭터라 두려웠다. '댕댕미'가 넘치고 귀엽고 바보 같을 수 있는 캐릭터에, 복싱과 액션은 누구보다도 잘해야 하고, 또 해보지 않은 것들이 가득했다. 물론 2년 만에 해서 어색했을 수도 있지만, 그런 모든 것을 포함해 많은 생각이 들었던 작품이다. 다른 작품들보다도 배로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유독 더 신경을 쓰고 열심히 했다"고 돌아봤다.

그 상황에서 동료 배우가 일으킨 사회적 물의가 작품에 대한 부정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우도환은 김새론이 음주운전으로 인해 하차했던 순간을 되돌아보며 "어떻게 보면 청천벽력이었다. 감독님은 눈앞이 하얘졌다는데 저는 까매졌다. 하지만 그 일때문에 더 의기투합 했던 것 같다. 감독님은 제주도에서 글을 다시 쓰고, 저와 (이)상이 형은 몸을 다시 만들어야 했다. 이 작품을 누구보다 열심히 만들었던 감독님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고, 이 작품을 위해 모두가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알기에 저 또한 절대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그래서 7부와 8부가 더 좋다"고 말했다.

힘든 만큼 액션에 더 열을 올렸던 우도환이다. "가끔 군대가 더 편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할 정도로 극악의 고난도를 자랑한 액션이었다. 우도환은 "운동을 하러 촬영장에 가는 기분이었다. 촬영장에서도 계속 운동을 했고, 촬영이 끝난다고 일과가 끝나는 게 아니라 또 운동을 하러 가야 했다. 건우 같은 마음을 먹지 않았다면 못했을 것이라 생각할 정도다. 우스개소리가 아니라, 진심으로 '군대가 편한 순간도 있었어. 군대를 다시 가고 싶어'하는 마음도 있었다"고 농담하기도. 그러나 실제로 군대를 다시 가겠느냐는 질문에는 "절대 못 간다. 죄송하다"고 급히 사과해 웃음을 자아냈다.

군입대부터 '사냥개들'의 풍파까지 많은 일들을 겪으며 우도환도 변화했다. 그는 "살아오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책임감이란 단어가 참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제가 소신발언을 할 수 있는 용기는 없지만, '맞다, 아니다'는 말할 수 있지 않나 싶다. 늘 어려운 순간은 있다. 그럴수록 '진심은 닿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는 중이다. 책임감이라는 것에 많이 생각하게 됐는데, 작품들을 거치며 '여유로워진 도환이'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해 앞으로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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