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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은 "시댁 김장이 '마을 규모', 수육·찌개 해나르고 뻗어" ('신랑수업')[SC리뷰]

김수현 기자

입력 2023-06-15 00:27

수정 2023-06-1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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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은 "시댁 김장이 '마을 규모', 수육·찌개 해나르고 뻗어" ('신랑…


갓 나온 따끈한 두부 비주얼에 한고은은 자리에 앉기도 전해 손으로 두부를 마구 먹었다. 방금 나온 두부에 막걸리 한 잔. 한고은은 커다랗게 나온 비지찌개에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넣고 입맛이 도는 먹방을 선보였다.



그때 식당으로 신영수의 이모가 들어왔다. 한고은의 막내 시이모였다. 한고은은 "오시는 줄 정말 몰라서 깜짝 놀랐다"라 했다. 한고은은 직접 챙겨온 과일을 한가득 펼쳐놨다. 먹기 좋게 손질된 과일 보따리에 시이모는 감동 받았다.

시이모는 "연예인이 연예인 같지 않다. 김장하러 와서 이웃 아주머니들과 어울리더라. 200포기가 넘게 했는데"라 했고 신영수는 "김장할 때 제가 선물해준 비싼 옷을 입고 가서 다 버렸다. 아내가 다 하고 와서 집에 오자마자 드러누웠다. 우리집 김장하는 날은 동네 잔치하는 날 아니냐"라 했다.

한고은은 "처음 김장을 하러 가서 아무것도 모르니까 정말 열심히 했다"라 회상했다. 시이모는 "나는 집에서 밥만 한다. 고은이가 집에서 수육이랑 된장찌개를 다 해온다. 마음에서 우러나서 하는 거다"라 감탄했다. 신영수는 "난 억지로 간다. 난 김장 안가고 싶은데 아내가 이모 만나고 사람들 만나는 걸 좋아하니까 저도 같이 하는 거다"라며 아내 편을 들었다.

시이모는 "또 너무 고맙다. 그렇게 행사를 크게 해주고"라며 "이번 어버이날에 간 곳은 진짜 좋았다"라 말을 꺼냈다. 한고은은 시어머니와 시이모들을 위해 매년 어버이날에 좋은 곳으로 모신다고.

한고은은 "저희 어머니 세대는 친정에 잘 못가지 않냐. 명절에는 시댁부터 가기 때문에 이모들끼리 못 모이는데 지금은 시어머니와 이모들이 다 홀로 계셔서 제가 행사를 주최했다. 그러면서 시간을 나누고 돈독해졌다"라 행사를 주최한 이유를 밝혔다. 이승철은 "어른들이 '그런 걸 왜해' 하는 걸 꼭 해야 한다"라며 끄덕였다.

신영수는 "아내가 그걸 준비할 때 재밌어하더라. 이모한테 감사한 부분도 많다. 우리가 아니라 특히 내가"라 했고 시이모는 "형부 계셨으면 정말 얼마나 예뻐했을 거야. 한고은이 형부에게 진짜 정말 잘했다"라 했다.

바쁜 와중에도 시아버지 간병에 열심이었다는 한고은. 시이모는 "늦은 시간에도 시아버지를 뵙고 가고 그랬다. 하나 있는 조카 며느리가 너무 잘하니까 내가 뭘 더 하겠냐"라며 고마워 했다.

돌아가시기 전 신영수의 아버지는 "고은이가 시집와서 우리한테 많은 기쁨도 변화도 자랑거리도 줬다. 마음속으로 늘 고맙게 생각한다. 이제는 식구들한테 의지하면서 마음을 놓아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며 며느리 한고은에 대한 사랑을 전한 바 있다.

한고은은 "사랑은 상대성이다. 저한테 잘해주시니까 보답하고 싶은 거다. 신랑이 고마운 게 좋은 가족을 안겨줬다"라며 시아버지를 추억했다. 아버지 이야기에 울컥해지는 신영수, 한고은도 눈시울이 붉어졌다. 시이모 역시 "누가 그렇게 하니. 생각만 해도 눈물 난다. 자식도 그렇게 안한다. 우리 가족이 되어줘서 너무 고맙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그와중에 나온 콩국수, 열심히 먹던 한고은의 입가에 콩국물이 묻자 신영수는 '시크릿가든' 커품키스를 재현할듯 다가갔고 한고은은 신영수의 옆구리를 툭 졌다. 한고은은 "내일 모레 50인데 이러고 논다"라며 웃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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