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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 “‘피의 게임2’서 하승진과의 몸싸움 영광..우정 변함없어”

박아람 기자

입력 2023-06-12 16:09

수정 2023-06-12 16:10

덱스 “‘피의 게임2’서 하승진과의 몸싸움 영광..우정 변함없어”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피의 게임2'의 준우승자 덱스가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9일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 시즌2'(이하 '피의 게임 2') 13화에서 치열했던 생존 경쟁이 막을 내리고, 이진형이 최종 우승자로 등극했다. 마지막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친 결승 진출자, 이진형과 덱스는 인터뷰를 통해 각각 우승과 준우승에 대한 소감은 물론, 길었던 '피의 게임2' 여정을 회상했다.

일반인 참가자로 우승 타이틀까지 거머쥔 이진형은 '피의 게임2'를 두 번 다시 없을 경험이었다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우승에 대한 기쁨보다는 아쉬움이 더욱 컸다고. "우승만 보고 달려오면서, 아름다운 패배보다는 추악한 승리를 택했다. 지금도 내가 우승할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에 대한 고민은 든다"며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한편, '피의 게임1'에서 아쉬운 결과를 보여준 덱스는 시즌2 준우승이라는 성적을 거뒀다. 그는 "시즌1 때는 플레이어보다 덱스로 게임에 참여했지만 시즌2에서는 플레이어로서 우승을 목표로 임했다"며 결승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이유를 밝혔다.

이진형과 덱스는 파이널 매치에서 마지막까지 반전을 거듭하는 진검승부를 펼치기도 했다. 이진형은 "부담감이 매우 컸다. 우리 둘 다 한 수를 두는 데에 최소 30분씩은 걸려, 화면으로 지켜보던 탈락자들이 속 터졌다고 들었다"며 긴장감 속에서 치러진 결승전 당시를 전했다. 수능 만점자 이진형을 상대로 두뇌 게임을 치른 덱스는 "충분히 해 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비상한 머리와 뛰어난 집중력이 진형 님보다 부족했던 것 같다"고 전한 반면, 우승자 이진형은 "내가 제일 뛰어난 플레이어는 아닐 수 있어도 제일 필사적인 플레이어였기에 우승하지 않았을까"라며 우승 이유에 대해서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특히, 둘은 '피의 게임2'에서 화제의 장면을 낳은 장본인들이기도 하다. 이진형은 6화 수식로드에서 142만 이상의 숫자를 기록한 당시를 가장 아쉬웠던 플레이로 꼽았다. "마음이 급하다 보니 사칙 연산 순서에 실수가 있었다. 어이가 없어서 웃음만 나오는 상황이었다. 실수 후 후지이 미나 님을 데스매치에 보내고 스스로 미성숙하다고 느꼈다. 오히려 방송을 보고 먼저 우승 축하한다고 연락을 줘 많이 반성했다"며 '피의 게임2'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4화 습격의 날 하승진과 몸싸움을 벌인 덱스는 "야생에서 너무 절박해 배수진을 치고 습격의 날에 임했다. 하승진 님 입장에서는 상징을 필사적으로 지켜야 했기 때문에 충돌할 수도 있겠다 예상했다''며 당시를 전했다. 이후 덱스는 "한국 농구 레전드 선수랑 몸싸움한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라며 방송 이후 지금까지도 잘 지내고 있다는 말과 함께 우정을 과시했다.

'피의 게임2'에서 최선을 다해서일까. 시즌3 출연에 관해 묻는 질문에 이진형은 "감사하게도 불러주신다면 나의 단점을 보완해 시즌6 정도에 출연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피의 게임2' 이후 대세 행보를 걷고 있는 덱스 역시 "시즌2에서 100%를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준우승의 아쉬움을 채우고 싶어지면 시즌3에 도전하지 않을까. 하지만, 당분간 서바이벌은 좀 쉬고 싶다"며 치열했던 피의 저택에서의 생활을 예감케 했다.

한편, 오는 16일(금) '피의 게임2' 종영의 아쉬움을 달랠 비하인드 회차가 웨이브에서 공개된다. 피 튀기는 생존 게임에 가려진 플레이어들의 반전 모습이 본편과는 또 다른 재미로 팬들을 찾을 예정이다. tokkig@sportschosun.com

▶ 다음은 덱스의 일문일답

Q. 서바이벌에 참여한 소감은?

서바이벌 경험이 많은 건 아니지만 이번 '피의 게임2'는 엄청난 스케일과 플레이어 라인업, 게임 밸런스, 반전 장치까지 정말 엄청나게 공들여 잘 만들어진 육각형 프로그램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이런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과 더불어 준우승이라는 영예를 차지하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Q. 기억에 남는 플레이와 아쉬웠던 플레이를 꼽자면?

세미 파이널 게임 숫자 경매의 마지막 베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압도적인 승리를 원해 이길 수 있는 금액 이상으로 마지막 배팅을 했지만 룰에 어긋나 1등을 놓친 순간이 '덱스'라는 사람을 잘 보여준 것 같아서 기억에 남음과 동시에 아쉽게 남는다.

Q. 방송에서 공개되지 않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현지 님과 첫날 야생에서 밤을 새우며 정말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그때가 참 기억에 남는다. 연애, 가치관, 일, 성향 등 처음 만난 사람과 밤을 꼴딱 새워가며 이야기하는 경험은 쉽게 할 수 없는데 그 시간을 보내며 정말 즐거웠다. 나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배울 점이 참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밤새 비가 쏟아졌는데 불이 꺼지지 않게 하기 위해 끊임없이 장작을 넣어가며 고생했던 것 또한 기억에 남는다.

Q. '피의 게임' 시즌1과 2의 플레이를 비교하자면?

시즌1에서는 게임 플레이어로서 참여하기보다는 '덱스' 그 자체로 게임에 임했다. 플레이어로서의 사명감보다 내 생각과 신념이 훨씬 중요했기에 아쉬운 결과가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 시즌2에서는 플레이어로서 우승을 목표로 참여하자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아직도 '덱스' 그 자체의 모습이 많이 남아 있는 것 같아 좋다면 좋고 아쉽다면 또 아쉬운 것 같다.

Q. 습격의 날 당시 하승진과의 충돌 상황을 전하자면?

당시 나는 야생에서 너무 오래 있다 보니 절박했던 상황이었다. 그래서 배수진을 치고 엄청난 각오로 '습격의 날'에 임했다. 하승진 님 같은 경우에는 당연히 저택을 지켜야 하는 입장이었고 무력이 사용 가능하다는 공지를 들은 이상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는 게 당연했다. 나 또한 그 부분을 충분히 예상했기에 실제로 격한 몸싸움이 일어났을 땐 크게 당황하지는 않았다. 단 한 가지 예상 못한 게 있다면 상상을 뛰어넘는 하승진 님의 폭발적인 괴력이었다. 한국 농구 레전드 선수와 몸싸움을 해봤다는 것만으로도 내게는 큰 영광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그리고 승진이 형님과는 지금도 너무 잘 지내고 있으니 다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Q. 신현지와의 남매 케미는 어떤가

현지는 배울 점이 너무 많은 친구라고 생각해 앞으로도 꾸준히 인연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피의 게임2'에서도 나보다 어른스러운 모습을 여러 번 보여 많이 놀랐다. 더불어 화끈한 성격도 나와 잘 맞는 것 같고 실제로 외국 생활을 많이 한 친구라서 그런지 위트 있고 호탕한 면이 있어 그 부분 또한 멋지다고 생각한다.

Q. 준우승을 할 수 있던 비결이 무엇인지?

비결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모든 상황과 운이 적절하게 퍼즐 조각처럼 맞물려야만 그 자리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노하우 보다는 '오늘 하루만 최선을 다해 버티자'라는 생각으로 임하다 보니 어느새 그 자리에 있었던 것 같다.

Q. 이진형과의 결승 당시 마음 가짐은 어땠나

이진형 님과 결승에서는 당연히 이긴다는 마음으로 게임을 시작했고 진행하면서도 '충분히 해 볼 만 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몇 수 앞을 예측하는 비상한 머리와 장시간 유지할 수 있는 엄청난 집중력이 게임을 하면서 내겐 부족하다고 느꼈고 그 능력이 이진형 님에게는 존재했던 것 같다. 패배를 직감한 순간도 분명히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떨어진 모든 플레이어를 대변해서 절대 포기할 순 없을뿐더러 그래서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내 능력치 100%를 끌어내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자라고 생각하며 끝까지 임했다.

Q. '피의 게임2' 이후 방송 활동 계획이 있다면?

'피의 게임2' 덕분에 많은 주목을 받게 되어 웨이브와 출연 제의를 해주신 현정완PD 님께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앞으로 큰 계획보다는 지금처럼 크리에이터로서도 열심히 활동하고 내가 잘 할 수 있고, 재밌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모든 열정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생각이다.

Q. 만약, '피의 게임 3'를 제작한다면 다시 참여할 의향은? 참가하게 된다면 어떤 부분을 준비하고 나올 예정인지?

'피의 게임2'에서 이미 내 100%를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준우승의 아쉬움을 채우고 싶어진다면 시즌3도 나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당분간 서바이벌은 좀 쉬고 싶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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