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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 결혼' 유혜영 "폐결핵 투병으로 초등학교 쉬어" 불안 원인 고백 ('금쪽상담소')[종합]

이우주 기자

입력 2023-06-09 22:48

수정 2023-06-0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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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 결혼' 유혜영 "폐결핵 투병으로 초등학교 쉬어" 불안 원인 고백…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금쪽상담소' 나한일 유혜영 부부가 합가를 앞두고 고민을 토로했다.



9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나한일 유혜영 부부가 재출연했다.

나한일 유혜영 부부는 두 번의 이혼 끝 지난해 6월 세 번째 결혼을 했다. 세 번째 결혼 1주년을 맞은 부부가 다시 출연한 이유는 무엇일까.

오은영은 부부의 신혼 일상을 본 후 A/S 상담을 하기로 했다. 외출 준비 중인 부부. 유혜영은 문밖을 나서자마자 다시 집으로 들어가 주방을 찬찬히 살펴봤다. 집 곳곳을 꼼꼼히 살핀 후에야 다시 나온 유혜영. 하지만 나한일이 차키를 두고 나왔다. 한참 동안 차키를 찾은 후 다시 나왔지만 이번엔 휴대폰을 두고 왔다. 결국 유혜영은 "왜 이렇게 정신이 없냐"고 타박했다. 유혜영은 지나치게 꼼꼼하고 불안해하는 자신의 성격을 바꾸고 싶어했다.

홀로 시장에 간 나한일은 원래 사려고 하지도 않았던 음식들도 충동구매했다. 집에 돌아와 식사를 준비하는 나한일. 하지만 유혜영은 나한일의 곁을 떠날 줄을 몰랐다.

식사 중 유혜영은 합가 이야기를 꺼냈다. "각오는 돼있다"는 나한일의 말에 유혜영은 "생활을 안정되게 만들어줄 수 있냐. 난 당신이 생각 없이 사는 줄 알았다. (합가를) 안 하고 싶은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결국 분위기는 살벌해졌다. 유혜영은 "옛날에 집 다 팔아먹었잖아"라고 독설을 했고 나한일은 "내가 곶감 빼먹듯이 생활비 쓴 거 다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유혜영은 "그때 생각하면 밥맛이 없어진다"고 했지만 "다 먹었잖아. 긍정적으로 생각해라"라고 해맑게 얘기했다. 진전 없는 대화에 결국 유혜영은 말을 잃었다.

지나치게 긍정적인 나한일의 모습에 유혜영은 "희망고문 당한다고 생각한다. 계속 반복되면 실망이 계속 커져서 지치게 되고 믿음이 없어진다. 현실적인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아서 걱정이 많다. 그게 깔려있는 거 같다"고 밝혔다.

나한일은 "제가 문제아였다"며 "지금이 너무 좋은데 이게 깨지면 안 되는데 싶다"고 밝혔다. 유혜영의 불안을 덜어주기 위해 일부러 희망적인 얘기를 하는 것이지만 불안이 높은 사람에겐 이런 말이 오히려 독이 된다고. 오은영은 나한일에게 "웃음으로 퉁치면 안 된다. 액수, 기한으로 구체적으로 응원해라"라고 조언했다.

나한일이 유혜영을 위해 준비한 서프라이즈 데이트 장소는 낚시카페였다. 하지만 유혜영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나한일은 낚시를 좋아하지도 않는 유혜영에게 방법을 알려주지도 않고 홀로 낚시 삼매경에 빠졌다.

이 모습을 본 오은영은 "ADHD가 있는 분은 본인이 좋아하는 건 과도하게 집중한다. 거기서부터 어긋난 것"이라 밝혔다. 오은영은 "더 중요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다"며 "저는 일상생활을 보고 어떤 느낌이 들었냐면 유혜영이 불안을 잘 못 다루시는 거 같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약간 익숙하지 않은 곳에 가면 굉장히 긴장하는 거 같더라, 또 불안을 짜증으로 표현한다"고 밝혔다. 이를 알고 있는 나한일은 "짜증낼 일이 아니다. 짜증 날 일이 아닌데도 왜 짜증을 내나 이해가 안 된다. 대화가 자꾸 단절되고"라고 답답해했다. 유혜영은 "짜증내 봐야 안 통한다. 얘기해봐야 모르니까 얘기를 안 하게 된다. 혼자 닫게 된다"며 "그 동안 안 좋았던 과정이 감정적 교류가 없었다는 거다. 얘기할 데가 없다"고 털어놨다. 유혜영은 "영상을 보니까 짜증내지 말고 좋게 생각해야겠다 싶다"고 반성했다.

오은영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걱정이 쌓이다 나중에 슬퍼진다. 꼭 기억하셔야 하는 건 짜증이 나는 건 내가 뭔가 불안한가? 긴장되나? 이걸 먼저 생각해야 한다"라고 내면의 감정을 스스로 점검하라고 조언했다.

오은영은 유혜영의 어린 시절을 궁금해했고 유헤영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슬프고 우울하다고 기억했다. 유혜영은 "우리 어릴 땐 폐결핵이 큰 병이었다. 아주 힘든 병이었다. 초등학교를 몇 년 쉬었다. 체육 시간에 못 나갔다. 나는 아픈 애니까. 운동장에도 못 나가 친구가 없었다"며 "저희 아빠는 책임감이 강하셔서 저를 적극적으로 치료했다. 보살피는 거보다는 치료를 해주려는 성격이었다"고 외로운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이 얘기를 처음 들은 나한일은 "알았으면 더 좋은 대화 방법을 썼을 텐데. 가슴이 아프다"라고 털어놨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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