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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문빈, 오늘(6일) 49재…부승관 애틋한 편지 "너 없이 괜찮게 살아갈 바엔" [전문]

이우주 기자

입력 2023-06-06 08:38

수정 2023-06-0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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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문빈, 오늘(6일) 49재…부승관 애틋한 편지 "너 없이 괜찮게 살아…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아스트로 문빈이 오늘(6일) 49재를 맞았다. 문빈을 추모하기 위해 절친 세븐틴 부승관이 애틋한 편지를 남겼다.



부승관은 5일 문빈의 49재를 하루 앞두고 새로 마련된 추모 공간을 찾았다. 아스트로 소속사 판타지오 측은 "문빈 군을 오랜 시간 기리고 싶어 하는 아로하의 아쉬운 마음에 충분히 공감해 유가족과 신중히 상의한 끝에 외부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남한산성 인근 사찰 국정사에는 문빈의 추모 공간 '달의 공간'이 마련됐다. 이 추모 공간은 49재가 지난 뒤인 7일부터 팬들을 맞는다.

미리 들러 편지를 남긴 부승관은 "그동안 내가 수아, 어무니, 아부지 이모들 다 챙겨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어째 나를 더 챙겨주신다. 덕분에 스케줄들도 열심히 잘 해낼 수 있었다"며 "엊그제에는 너랑 같이 가기로 했던 태연 누님 콘서트에 다녀왔다. 가서 위로도 많이 받고 너 생각도 많이 났다. 네가 좋아하던 'UR'은 다행히 안 부르셨어. 좌석에서 오열하는 일은 다행히 안 일어났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부승관은 "난 많이 그립다. 그때의 우리가 차차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질 감정이길 바랐는데. 그건 아닌 거 같다"며 "웅이도 그러더라. 너 없이 괜찮게 살아갈 바엔, 덜 괜찮은 채로 사는 게 나은 것 같다고. 그 말엔 조금 동의한다. 네가 좀 이해해줘라. 난 아직도 너무 이기적이다. 너한테 이해를 바라고 있네. 내가 겨우 이 정도다. 나를 빛내줬던 네가 없다는 게 조금 무서워"라고 밝혀 모두의 마음을 미어지게 했다.

부승관은 "엊그제는 너의 팬 분들이 카페에 와서 나에게 고맙다고, 위로해주시더라. 눈물을 얼마나 참았는지 몰라. 너무도 따뜻하게 위로해주셨거든. 그니깐 난 정신 차려야 해! 또 다짐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럴 거 같다"며 "많이 사랑한다 친구야♡ 난 이제 가봐야 해, 와서 투정 부리고 가는 거 같아서 많이 미안하네..낼 보자 빈아♡ 보고 싶다 얼른"이라며 편지를 마무리했다.

문빈은 지난 4월 19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문빈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동생 빌리 문수아, 아스트로 멤버들, 부승관, 비비지 신비 등 절친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문빈의 동료들은 판타지오 사옥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찾아 문빈을 향한 손편지를 남기고, SNS 계정을 팔로우하는 등 각자의 추모 방식으로 문빈을 기억했다.

문빈의 새로운 추모 공간이 생긴 후 아스트로 차은우, 윤산하가 해당 공간을 찾은 모습이 공개돼 애틋함을 더했다.

wjlee@sportschosun.com

▶다음은 부승관 편지 전문

우리 빈이

빈아~! 잠깐 들렀다. 이제 진짜 널 보내주는 날이 다가와서, 널 사랑해주시는 팬 분들이 가장 많이 계신 하늘 공원에 왔다. 그동안 내가 수아, 어무니, 아부지 이모들 다 챙겨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어째 나를 더 챙겨주신다. 덕분에 스케줄들도 열심히 잘 해낼 수 있었다.

엊그제에는 너랑 같이 가기로 했던 태연 누님 콘서트에 다녀왔다. 가서 위로도 많이 받고 너 생각도 많이 났다. 너가 좋아하던 'UR'은 다행히? 안 부르셨어. 좌석에서 오열하는 일은 다행히 안 일어났다ㅋㅋ

요즘은 어때. 먹고 싶은 거 없냐. 난 너랑 맥주를 그렇게 마시고 싶다.

너도 그립지? 분명히 그리울 거야 짜슥. 난 많이 그립다. 그때의 우리가 차차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질 감정이길 바랐는데. 그건 아닌 거 같다.

웅이도 그러더라. 너 없이 괜찮게 살아갈 바엔, 덜 괜찮은 채로 사는 게 나은 것 같다고. 그 말엔 조금 동의한다. 너가 좀 이해해줘라.

난 아직도 너무 이기적이다. 너한테 이해를 바라고 있네.

내가 겨우 이 정도다. 나를 빛내줬던 네가 없다는 게 조금 무서워.

엊그제는 너의 팬 분들이 카페에 와서 나에게 고맙다고, 위로해주시더라. 눈물을 얼마나 참았는지 몰라. 너무도 따뜻하게 위로해주셨거든. 그니깐 난 정신 차려야 해! 또 다짐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럴 거 같다.

많이 사랑한다 친구야♡ 난 이제 가봐야 해, 와서 투정 부리고 가는 거 같아서 많이 미안하네..낼 보자 빈아♡ 보고 싶다 얼른. 밥 잘 먹고 잠 잘 자고. 꿈에 나와줘. 시간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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