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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했던 송혜교, 탈진할 뻔"…'더 글로리' 비하인드 대방출 [종합]

이게은 기자

입력 2023-03-26 20:34

수정 2023-03-2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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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했던 송혜교, 탈진할 뻔"…'더 글로리' 비하인드 대방출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더 글로리' 파트2 명장면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26일 넷플릭스 채널에는 '복수당한 자들의 비하인드 코멘터리 더 글로리'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코멘터리에는 안길호 감독, 김은숙 작가, 박성훈, 정성일, 김히어라, 차주영, 김건우가 출연했다.

이날 '더 글로리' 주역들은 '더 글로리' 파트2 주요한 장면을 보며 회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히어라는 손명오(김건우 분) 장례식장 장면을 다시 마주한 후 "이 장면 끝나고 저의 싸함을 느꼈다. 기분이 엄청 안 좋고 촬영이 끝났는데도 예민했다. (임)지연이도 똑같이 느꼈다고 하더라. 그래서 '당분간 이런 역할 하지 말자, 큰일 나겠다'고 이야기했다"고 회상했다.

김은숙 작가도 "나도 너무 괴로웠다. 행복한 장면을 쓸 때는 그런 경험을 못했는데 어두운 걸 쓰니까 피폐해졌다"고 말했다. 박성훈 역시 "운전할 때 누가 끼어들면 '아 왜 그래'하고 말았는데 '더 글로리' 찍을 당시에는 클락션을 막 울렸다"며 공감했다.

또 다른 명장면, 문동은(송혜교 분)과 모친 정미희(박지아 분)의 갈등이 고조되는 협박신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정미희는 문동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불로 딸을 협박, 문동은을 또 한 번 사지로 몰아세웠던 바. 김히어라는 송혜교의 오열 연기를 보며 "저 때 (송)혜교 언니 연기 보고 너무 좋았다"고, 박성훈도 "송혜교 배우의 못 보던 표정과 연기를 볼 때 묘한 쾌감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김건우도 "저 장면에서는 어린 동은이도 보였다"고 말했다.

안길호 감독은 "당시 분리해서 촬영을 했다. 실내에서 한 번 찍고, 불을 지르는 건 오픈된 세트에서 안전하게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김은숙 작가는 "근데 (송)혜교가 이거 찍고 탈진할 뻔했다고, 쓰러질 뻔했다고 했다"며 송혜교의 숨겨진 노력을 전했다.

안길호 감독은 "감정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촬영 했는데, 불 지르는 장면을 야외에서 또 찍겠다고 하니 그때도 감정을 올릴 수 있을지 걱정하더라. 근데 너무 잘하셨다"며 송혜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은숙 작가는 문동은이 정미희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는 장면에 대해 "1차원적으로 보호 받아야 될 가정에서 보호 받지 못하는 분들이 많으시더라. 엄마는 첫 번째 세상이자 어른이고 보호자인데 첫 번째 가해자가 되는 엄마들이 있으니까, 그 엄마를 동은이 엄마로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문동은이라는 캐릭터를 보호하고 싶어 적절한 상황을 설정했다. 엄마가 핏줄을 강조하지 않았나. 엄마에게 되돌려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김은숙 작가가 "지금까지 욕을 쓰고 싶어서 어떻게 참았냐는 댓글을 봤다. 배우분들이 너무 잘해주셨다"고 이야기하자, 박성훈은 "작품을 하며 가장 어려운 게 욕설 장면이었다. 부단히 노력하고 연습하고 여러 자문을 구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더 글로리'는 학교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문동은이 성인이 된 후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10일 공개된 파트2는 2주 연속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비영어권 톱10 1위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한 인기를 끌고 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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