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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퍼시픽 2023', 한국 3개팀 참가하는 가운데 25일 개막

남정석 기자

입력 2023-03-23 16:38

수정 2023-03-2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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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퍼시픽 2023', 한국 3개팀 참가하는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시작되는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에 참가하는 한국 대표 DRX와 T1, 젠지가 첫 경기를 치른다.



라이엇게임즈는 5대5 대전형 캐릭터 기반 전술 슈팅 게임 '발로란트'로 치르는 아시아 권역 국제 리그인 VCT 퍼시픽 2023이 25일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DRX와 일본의 제타 디비전의 개막전으로 막을 올린다고 밝혔다.

VCT 퍼시픽은 새로운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구조에 속한 국제 리그인 EMEA, 아메리카스와 함께 세 개의 축을 이루고 있다. 마스터스, 챔피언스 같은 상위 레벨의 국제 대회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는 대회로, VCT 퍼시픽 2023에는 한국, 동남아시아, 일본 및 인도 최고의 10개팀(DRX, 젠지, T1, 데토네이션 게이밍, 글로벌 이스포츠, 페이퍼 렉스, 렉스 리검 퀀, 탈론 이스포츠, 제타 디비전, 팀 시크릿)이 정규 리그 8주, 플레이오프 2주 등 총 10주 동안 총상금 25만 달러(약 3억 2500만 원)를 놓고 경쟁을 펼친다.

한국 대표 3개팀 가운데 가장 기대주는 DRX이다. DRX는 2021년과 2022년 발로란트 e스포츠 국제 무대에서 마스트스와 챔피언스 등에 단골로 나섰으며, 2022년 챔피언스 3위, 지난달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록//인'에서 4강에 오르는 등 한국 최강의 발로란트팀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VCT 퍼시픽 2023 정규 리그 개막전에 출전하는 DRX는 일본팀인 제타 디비전과 대결한다. 두 팀은 지난해 4월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마스터스 스테이지1에서 두 번 경기를 펼쳤고 1승1패를 나눠가진 바 있다. A조 그룹 스테이지에서는 DRX가 2대0으로 가볍게 승리했지만 더블 엘리미네이션으로 진행된 플레이오프의 패자 2라운드에서 DRX가 제타 디비전에게 1대2로 패배하면서 탈락했다. 이 대회에서 제타 디비전은 최종 순위 3위를 차지하면서 일본에 발로란트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발로란트 e스포츠가 국제 리그를 도입하면서 파트너로 새로이 합류한 T1과 젠지도 공식 정규 리그에서 첫 선을 보인다. T1은 25일 DRX와 제타 디비전의 경기가 끝난 뒤 글로벌 이스포츠와 경기를 치르며 젠지는 27일 렉스 리검 퀀과 대결한다.

'록//인' 1라운드에서 탈락했던 T1과 젠지는 선수 영입을 통해 전력을 강화했다. T1은 2021년부터 발로란트 공식 대회에 꾸준히 출전했던 '인트로' 강승균을 영입했고 젠지 역시 '실반' 고영섭, '갓데드' 김성신을 합류시키며 가능성을 타진한다.

한편 VCT 퍼시픽 2023에 참가하는 10개팀 대표 선수들은 22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VSG 아레나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페이스 오프(Face Off)' 행사에서 출전 소감을 전했다.

DRX의 주장 '스택스' 김구택은 "록//인에서 세계 강호들과 겨루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한국에 돌아온 뒤 연습을 거듭하면서 우리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했고 이번 VCT 퍼시픽에서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젠지의 '티에스' 유태석은 "록//인 때에는 호흡을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아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지 않았지만 VCT 퍼시픽을 앞두고 많이 보강했다"라면서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오면서 팀의 피지컬 능력이 상당히 높아졌기에 순위권 안에 들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T1의 '밴' 오승민은 "북미에서 활동할 때에는 기본기에 충실했지만 T1에 합류한 이후 팀워크와 전술을 가다듬었다"라며 "우리 팀 구성원들이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기에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신지섭 라이엇게임즈 발로란트 이스포츠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2~3년 동안 발로란트 e스포츠는 가파르게 성장했고 국제 리그라는 새로운 형태의 리그를 선보일 수 있었다. 이는 팀과 선수들의 노력과 팬들의 성원 덕분"이라며 "3월 말부터 5월 말까지 10주 동안 열리는 VCT 퍼시픽 2023을 통해 스타 플레이어들이 탄생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만들어지면서 팬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VCT 퍼시픽 2023의 정규 리그 및 플레이오프는 오후 5시 30분 방송을 시작하며 경기 시작은 오후 6시이다. 이번 대회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타갈로그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베트남어, 중국어, 힌디어 등 9개 언어로 생중계되며 한국어 중계 채널은 트위치, 유튜브, 아프리카TV, 네이버 등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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