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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의 독주 속에 윤곽 드러내는 LCK 6강 구도

남정석 기자

입력 2023-02-26 12:31

수정 2023-02-2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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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의 독주 속에 윤곽 드러내는 LCK 6강 구도
T1 선수들이 25일 LCK아레나에서 열린 LCK 스프링 시즌 KT와의 경기에서 2대0의 완승을 거둔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LCK

LCK에서 T1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18전 전승을 기록한 지난해 스프링 시즌의 페이스라 할 수 있다.



25일 서울 종로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에서 T1은 영원한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KT 롤스터를 2대0으로 꺾으며 11승째(1패)를 거뒀다. 무려 7연승에다, 9할2푼의 압도적인 승률로 1위를 굳게 지켜낸 것은 물론이다.

KT가 올 시즌을 앞두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 김기인, 곽보성, 손시우 등 스타 플레이어를 영입하며 2위까지 오르는 등 오랜만에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상황인데다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아쉽게 1대2로 패하며 두번째 대결을 별러왔지만 T1의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에 1~2세트 합쳐 단 50분만에 무너졌다.

그만큼 T1의 기세가 좋다는 뜻이다. 최소 3년 이상을 1군 혹은 2군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며 일궈낸 탄탄한 팀워크에다, 코치를 거쳐 지난해 말 정식 사령탑에 오른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의 '벵기' 배성웅 감독까지 확실한 시너지 효과를 내며 이후 경기에서도 전승을 노리고 있다. T1은 지난해 스프링 시즌에서 18전 전승이란 LCK 최초의 기록을 세운 후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 한국 대표로 나섰지만, 중국의 RNG에 아쉽게 2대3으로 패한 바 있어 이를 되갚겠다는 확실한 목표 의식까지 장착한 상황이다.

한편 전체 3분의 2 정도의 일정을 소화한 가운데,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는 상위 6개팀의 구도가 어느 정도 가려지고 있다. 25일 현재 T1의 독주 속에, 2위 젠지 e스포츠부터 6위 KT까지 2경기차의 접전 속에 순위가 거의 매일 뒤바뀌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인 젠지 e스포츠가 바텀 라인의 교체에도 불구, 9승3패로 T1의 뒤를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으며 T1과 함께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디플러스 기아는 8승 4패의 기대보다는 다소 부진한 성적으로 3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힘들게 선수 라인업 확정을 하며 하위권으로 점쳐졌던 리브 샌드박스가 8승 4패로 4위를 유지, 여전히 상위권을 달리며 단순한 초반 돌풍이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1라운드에서 디플러스에 0대2로 패했지만, 2라운드에선 바로 2대0으로 갚아주며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KT와 마찬가지로 이름값 높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 2년만에 자존심 회복에 나선 한화생명e스포츠는 초반 선수들의 손발이 맞지 않았지만 T1에 올 시즌 유일한 패배를 안긴 이후 선수단이 '각성', 최근 3연승을 달리며 무섭게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KT는 디플러스와 T1에 연달아 패하며 6위까지 떨어지긴 했지만, 다시 전열을 가다듬을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론 좀 더 상위 순위로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반면 하위 4개팀은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기 힘든 상황이다. 그나마 브리온이 하위 3개팀과의 맞대결을 확실히 잡아내며 4승 7패로 가장 앞서 있지만 광동 프릭스와 DRX, 농심 레드포스는 1승 혹은 2승에 그치며 이번 시즌 최하위권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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