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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스트의 보복"…엑소 수호, 운동화 1억원어치 미납사건의 진실[SC이슈]

백지은 기자

입력 2023-02-24 16:19

수정 2023-02-2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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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스트의 보복"…엑소 수호, 운동화 1억원어치 미납사건의 진실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운동화 먹튀 연예인 아냐!"



세상에 이런 일이다. 엑소 수호가 운동화 미납 의혹을 받고 펄쩍 뛰었다.

스타일리스트 A씨는 23일 연예인 A씨가 운동화 300켤레 이상을 돌려주지 않았다고 저격글을 공개했다.

A씨는 "하나도 빠짐없이 보내라. 네 돈 주고 사서 신어라. 요 며칠 계속 정리 중인데 진짜 많이도 가져갔네. 갖고 싶은 건 많고 눈치는 없고. 벌써 준다고 한 지가 6개월이 지나고 있는데 언제 주는 거니. 실명 밝히기 전에 정리 좀 해라. 가식적인 삶 좀 그만살고 눈치 좀 챙겨라. 필요한 건 돈 주고 좀 사라. 돈도 많은 애가 돈 좀 써라 제발. 증정 그만 밝히고 황당하네"라고 힐난했다.

해당 글은 온라인 상에서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 과정에서 A씨가 과거 수호의 스타일리스트였다는 것이 알려지며 졸지에 수호가 운동화 도둑으로 몰렸다.

글로벌 슈퍼스타인 엑소의 리더인 수호가 무려 1억원 어치의 운동화를 반납하지 않았다니.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관계자들은 'A씨의 보복일 것'이라는 추측을 내놨다. A씨는 차마 공개할 수 없는 여러가지 이유로 이미 스타일리스트를 그만 둔 상태다. 수호의 일을 하지 않게 되면서 보복성 저격글을 올린 게 아니냐는 것이다.

A씨의 개인계정을 살펴보면 '우리 리더님거' '토끼왕자님거'라는 등 수호를 언급하며 스타일링 홍보를 해왔다가 최근 들어 갑작스럽게 폭로글을 올렸음을 알 수 있다.

또 관계자들은 "내 돈 주고 산 것"이라는 주장에도 신뢰도가 없다고 지적했다. 몇몇 스타 스타일리스트야 억대 연봉을 받기도 하지만, 그만한 커리어를 쌓기 전까지는 스타일리스트도 박봉을 받는 직업군 중 하나다. 그런데 관계자들에 따르면 A씨는 억대 연봉을 받는 스타일리스트는 아니었다. 그런데 운동화'만' 1억원어치를 '내돈내산' 플렉스 할 수 있겠냐는 것이 중론이다.

또 하나. 협찬을 무시할 수도 없는 일이다. A씨의 게시물만 보더라도 그렇다. '우리우리 리더님거. 잘 신길게요'라며 해당 브랜드와 수호의 본명을 연상시키는 태그를 남기기도 했다. 즉 수호의 이름으로 해당 브랜드에서 협찬을 받았다는 것이다. 협찬품을 돌려주지 않았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는 일이지만, 그 문제라는 것도 해당 브랜드에서 제기할 일이지 A씨가 걸고 넘어질 영역은 아니다. 또 해당 브랜드에서 홍보 효과를 위해 협찬품을 증정하는 일은 빈번하다.

수호를 잘 알고 있는 관계자들은 "수호의 인성 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수호는 엑소 리더로 팀 멤버들은 물론 스태프에게도 굉장히 젠틀한 인물로 알려져있다. 예의도 바르지만 의리도 있어서 숨겨진 미담도 많다. 일례로 수호는 친분을 다져온 스타일리스트 하오가 생일을 맞자 168만원짜리 스테판 쿡 테일러 재킷을 선물하기도 했다. "가격대를 어느 정도로 해야 후회없는 선택을 할까 했더니 (수호) 형이 진짜 멋있게 '너 갖고 싶은 거 골라. 형이 결제해줄테니까'라고 했다"는 설명이다.

이미 연습생 시절부터 배고픈 멤버들에게 밥을 자주 사주곤 했다는 것 또한 팬들 사이에서는 익히 알려진 일화다. 이처럼 베푸는 것을 좋아하는 수호가 '먹튀'를 했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또 수호가 딱히 '먹튀'를 해야할 이유도 없다. 수호는 'K팝 제왕' 엑소 멤버다. 그가 벌어들인 수익은 어마어마하다. 더욱이 수호는 경제력이 넉넉한 교육자 집안 출신이다.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와 어린 나이에 큰 성공을 거둔 그가 고작 운동화를 '먹튀'했다는 것에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수호도 발빠르게 입장을 전했다. 수호는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현재 온라인상에 수호로 추측되어 유포되고 있는 게시글은 전혀 근거 없는 내용이며, 명백한 허위 사실로 수호와 무관하다.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당사 아티스트를 연상시킬 수 있는 내용을 게시한 부분에 대해, 법률대리인을 통해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준비 중이며, 이와 관련된 무분별한 루머 유포에 대해서도 강경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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