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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이다인이 무슨 죄? 축복 받아야 할 결혼에 얼룩이라니 [SC이슈]

이게은 기자

입력 2023-02-17 22:20

수정 2023-02-17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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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이다인이 무슨 죄? 축복 받아야 할 결혼에 얼룩이라니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오는 4월 결혼을 발표한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이다인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이다인의 새아버지이자 배우 견미리의 남편 A씨의 과거 전력이 불거지면서 불똥이 커플에게 튀며 급기야 견미리가 해명에 나서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견미리는 17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하게 용서를 구한다"면서도 부풀려지거나 왜곡된 가짜 뉴스에 대해선 법적대응을 하겠다며 강온 전략에 나섰다. 한편에선 동정 여론이 일기도 했지만 애당초 견미리 부부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던 사람들은 또 디시 이승기 커플을 한데 묶어 비난을 하고 있다.

이승기와 이다인은 오는 4월 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둘의 결혼 소식은 지난 7일 이승기의 친필 편지로 알려졌다. 이승기는 2년 넘게 교제한 이다인에 대해 "마음이 따뜻하고 사랑이 많은 영원히 제 편에 두고 싶은 사람"이라고 꾸미며 "프러포즈를 했고 승낙을 받았다. 함께 기쁨을 공유하고 살다가 힘든 일이 있더라도 잡은 손 놓지 않고 시련을 극복하고 싶다"고 결혼을 발표했다.

2021년 이승기가 이다인과의 열애를 인정했을 때도 축하하는 반응이 이어진 반면, 싸늘한 공기도 감지됐다. 당시 이승기의 팬들은 이다인과의 열애를 반대하며 이승기의 자택 앞에서 트럭 시위까지 벌였던 바. 하지만 시간이 흘러 백년가약까지 맺는다고 하자 등 돌린 팬들까지 생겨났다. 이는 모두 이다인의 가족사에서 비롯된 결과였다.

이다인의 새아버지이자 배우 견미리의 남편 A 씨는 2011년 코스닥 상장사인 코어비트를 인수, 투자 명목으로 받은 유상증자 대금 266억원 일부를 공시 내용과 다르게 사용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2014년 가석방됐으나 2016년 자신이 이사로 근무한 코스닥 상장사의 주가를 부풀려 유상증자로 받은 주식을 매각해 23억원이 넘는 차익을 챙긴 혐의로 재구속, 1심에서 징역 4년 벌금 25억 원을 선고받았고 2심은 무죄가 선고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유상증자 자금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중대한 허위사실을 공시하지는 않았다며 무죄를 선고한 것이었다. 현재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이다인의 이런 가족사는 19년간 착실한 이미지를 지켜온 이승기에게 타격을 줬고, 나아가 이승기가 전 소속사로부터 받은 미지급금 50억 원을 기부하며 "제가 후크엔터테인먼트 상대로 소송에 나서는 것은 밀린 돈 때문이 아니다. 누군가 흘린 땀의 가치가 누군가의 욕심에 부당하게 쓰여선 안 된다는 걸 보여주는 게 저의 사명이라고 생각했다"는 발언까지 문제가 돼 설상가상이 됐다. "주가조작 피해자들도 피눈물을 흘렸다"는 비난이 중론을 이루며 이승기가 언행불일치를 했다고 지적한 것.

결국 견미리는 오늘(17일) 더팩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A 씨 관련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크게 주가조작과 다단계 논란이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 먼저 266억 원의 행방에 대해 견미리는 "맹세코 솔직하게 말씀드린다. 그 돈(유상증자 대금)은 개인 명의로는 1원도 쓸 수 없는 회삿돈이고, 실제로도 개인이나 가족에게 쓴 일이 없다. 재판 과정에서 모두 해명된 일"이라고 해명했다. 또 "당시 코어비트 소액주주들이 분식회계에 의한 손실을 이유로 실경영자였던 남편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 부분에 대해선 이후에도 어떤 소송에 휘말린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과거 자신이 연루됐던 다단계 사기 제이유(JU)사건에 관해서는 "왜곡된 부분이 많았다. 저 역시 피해자"라며 "(주수도 회장이) 납품한 화장품 대금을 제때에 주지 않고, 제가 제이유 행사에 참석하는 날에만 미끼처럼 조금씩 주더라. 몰랐는데 알고보니 그들이 쳐놓은 올가미에 걸려든 거였다. 투자금액이 워낙 크다 보니 어떻게든 회수할 욕심에 만찬 행사에도 참석하게 됐고, 마이크를 잡아주면 일부라도 물품 대금을 지불해줬다. 어리석게도 저 역시 속아서 돈을 뜯기고 당했지만 저보다도 힘들었던 분들의 고통을 알기에 당시엔 해명할 수도 없었다"고 전했다.

법률대리인을 통해서는 "피해자만 30만 명 이상으로 자살한 피해자도 발생하였다는 루보의 주가조작 사건은 견미리 씨와 남편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견미리 씨 부부는 다단계 사기 사건 제이유의 엄연한 피해자이며, 제이유 관계자가 벌인 루보 주가 조작 사건에는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등의 해명도 내놨다.

견미리의 이번 행보가 이승기·이다인을 향한 대중의 날선 시선을 잠재우게 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한편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반응도 나왔다. 대체 누구에게 사과를 하고 싶다는 건지 견미리의 태도가 모호했다는 지적과 결혼을 코앞에 둔 지금에서야 너무 뒤늦은 태세 전환을 하는 게 아니냐는 것. 결국 견미리는 역풍에 "허위 사실이 급속도로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어느덧 기정사실화 되는 현 상황은, 견미리씨 가족과 새롭게 가족이 되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더는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엄중한 대응으로 사실과 다른 부분을 끝까지 바로 잡겠다"며 법적대응 카드도 꺼냈다.

그동안 이승기와 이다인을 응원해온 팬들은 둘을 비난하는 것 자체가 조심스레 연좌제라며 비난을 경계해왔다. 부모의 잘못을 자식, 나아가 사위까지 엮는 것 또한 다소 가혹하다는 것. 또한 이승기는 열애설 인정부터 현재까지 말을 아끼며 신중함을 유지해왔던 바. 진화에 나선 견미리가 오히려 이런 태도와 상황에까지, 물 아닌 기름을 부은 격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나오고 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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