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전종서는 "제 데뷔와 동시에 병을 진단받은 아빠를 뒤로하며 지금까지 6년이란 시간 동안 연기하며 괴로운 날이 참 많았다. 긴 터널 같았던 시간에 가끔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며 무얼 느끼셨을지 저는 헤아릴 방도가 없어 비통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제 몸이 닳아 없어지도록 아버지를 간병해 온 나의 엄마와 그런 그녀를 떨리는 손으로 어떻게든 안아주려던 아빠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사랑을 수도 없이 목도하며 어린 딸의 분노를 씻어 내렸다"며 "고통이 무엇인지 살면서 처음으로 느끼고 있다. 지는 노을도 아버지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끝으로 전종서는 "이제는 말라버린 엄마를 다시 살찌우며 아버지 올라가는 길"이라며 "함께 눈물로써 축복해 주신 한 분 한 분께 감사 인사드린다. 아울러 이 너무 잔인한 소뇌위축증을 앓고 계신 모든 환우 분들과 그의 가족들에 경의를 표한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를 응원하며 'We're all just walking each other home.'"라고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