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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부 출연' 100억 자산가, 불법 카피 옹호? "내 잘못..비공개+자숙"[전문]

이유나 기자

입력 2023-02-15 18:49

수정 2023-02-1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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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부 출연' 100억 자산가, 불법 카피 옹호? "내 잘못..비공개+…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최근 SBS '집사부일체2'에 100억 자산가로 출연한 주언규 PD가 온라인 불법 카피 논란에 대해 머리를 숙였다.



15일 주 PD는 자신의 채널의 모든 영상을 비공개로 바꾼 뒤 "죄송합니다. 리뷰엉이님을 비롯한 과학유튜버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출연하신 분들에게 피해가 갈까 걱정되어, 제 채널에 출연했던 모든 분들의 영상을 비공개 했습니다"라며 "이번 일이 저와 관계 없는 사건 사고였다면 출연자의 문제로 해당 영상만 비공개를 했었겠지만, 리뷰엉이님이나 다른 분들은 모르시는 부분이 있습니다"라며 더 깊은 관여가 있음을 스스로 공개했다.

주 PD는 "초보시절 우주고양이김춘삼님은 제가 알려주고 저에게 강의를 듣고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습니다"라며 "이후에 저보다 더 빠르게 유튜브 조회수를 올리게 되었다는 말을 듣고, 제 채널에서 제가 모르는 노하우를 알려 달라고 부탁 드렸습니다. 그래서 문제의 인터뷰 영상이 올라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문제는 단순한 출연자의 문제가 아니라 김춘삼님의 잘못은 저의 잘못이기도 하기 때문에 저도 자숙의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라고 모든 영상을 내렸다.

앞서 구독자 137만명을 거느린 과학 유튜버 리뷰엉이는 이날 '제 유튜브가 도둑질 당하고 있습니다. 이제 진짜 못 참습니다'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우주고양이 김춘삼이 올리는 영상이 이상하게 내 채널의 영상 썸네일과 내용과 비슷해서 의심 하던차에 우주고양이 김춘삼이 주PD 영상에 나와서 인터뷰하는 모습을 보고 대놓고 카피를 했다는 사실을 확신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우주고양이 김춘삼은 주PD와의 인터뷰에서 "진짜로 잘 터지는 썸네일과 내용, 검증된 콘텐츠를 AI로 그대로 따온다"며 "AI 프로그램으로 수집하고 순서대로 만든다. 이런 것을 4개만 찾으면 한달 분량이 된다. 검색 한번에 4개가 되면 또 키워드 10개가 차고 이런식으로 늘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본에 대한 질문에는 "다른 프로그램으로 들어가 인식어를 영어로 바꾸면 대본이 뽑힌다. 스크립트 대본을 다운로드 해서 영상을 만든다"고 대본도 훔쳐온다는 내용의 답을 냈다.

또한 우주에 대한 콘텐츠를 생성하면서 "난 우주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논문으로 만든 유튜버를 참고했다. 신뢰도가 있다고 생각한다. 영상 하나 만드는데 3시간이면 된다"며 향후 계획으로는 "이런채널을 여러개 만들어서 공장처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 주PD는 "정말 완벽한 방법"이라며 환호하면서 "여러분들이 이 방법을 바로 실행하냐 안하냐는 본인들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말하며 실행을 독려했다.

이를 지켜본 리뷰엉이는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다. 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몇달이 걸려 책과 논문 등을 두번 세번 크로스 체크 하며 분석한다. 이런 노력을 들인 과학 유튜버들의 콘텐츠를 그대로 카피해 3시간이면 하나의 영상을 게재한다는 것"이라며 "이 카피캣들을 그대로 두면 이 생태계가 어떻게 무너지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오래전부터 유튜브 코리아에 소통하며 이런 상황에 대해 설명해왔다"고 분노했다.

그는 "유튜브 코리아는 이는 명백한 저작권가이드 위반이라고 확인해줬다. 또한 현재 많은 과학유튜버들이 뭉쳤다. 이는 명백한 범죄다. 우리도 우리가 열심히 만든 영상을 누가 훔쳐가는걸 더이상 가만히 보고 있지 않을 것"이라며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주언규 PD 사과 전문

안녕하세요. 주언규 입니다.

죄송합니다. 리뷰엉이님을 비롯한 과학유튜버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출연하신 분들에게 피해가 갈까 걱정되어, 제 채널에 출연했던 모든 분들의 영상을 비공개 했습니다.

덧붙여, 이번 일이 저와 관계 없는 사건 사고였다면 출연자의 문제로 해당 영상만 비공개를 했었겠지만, 리뷰엉이님이나 다른 분들은 모르시는 부분이 있습니다.

사실, 초보시절 우주고양이김춘삼님은 제가 알려주고 저에게 강의를 듣고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후에 저보다 더 빠르게 유튜브 조회수를 올리게 되었다는 말을 듣고, 제 채널에서 제가 모르는 노하우를 알려 달라고 부탁 드렸습니다.

그래서 문제의 인터뷰 영상이 올라오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문제는 단순한 출연자의 문제가 아니라 김춘삼님의 잘못은 저의 잘못이기도 하기 때문에 저도 자숙의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죄송합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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