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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같은 X" 지원이, 대놓고 상욕하는 선배도...박미선 앞 '오열'(진격의언니들)[SC리뷰]

김준석 기자

입력 2023-02-01 00:52

수정 2023-02-0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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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같은 X" 지원이, 대놓고 상욕하는 선배도...박미선 앞 '오열…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빨강 레깅스가 트레이드마크인 가수 지원이가 레깅스로 인한 상처를 고백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채널S '고민 커트 살롱-진격의 언니들'에선 지원이가 의뢰인으로 출연해 고민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지원이는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 레깅스를 찢어버리고 싶은데 괜찮을까요"라며 고민을 이야기했다.

지원이는 "처음 레깅스를 입고 무대에 올랐을 때 트로트계에서는 너무 파격 적이었다. 그때가 벌써 10년 전이었다. 너무 파격적이어서 선배들에게 인사를 하면 외면을 받기도 했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지원이는 "심지어 문도 안 열어주시는 선배님도 계셨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때 10년 전 영상이 등장했고 지원이는 "저도 제 모습이 낯설다. 저는 생각 보다 제 이미지가 클럽 단골일 것 같고 센 이미지인데 전 낯도 많이 가리고 많은 사람과 어울리지 못한다. 전 등산을 좋아하고 독서도 좋아한다. 무대에 있는 모습과 일상이 너무 반대다"라고 이야기했다.

박미선은 "레깅스 입고 무대에 설 생각을 어떻게 했냐"라고 물었고, 지원이는 "연습실에서 레깅스를 입고 연습을 하는데 제가 연습하는 모습을 보더니 '아 저거다. 레깅스를 입자'라고 하기에 장난인줄 알았다. 오랜세월 열심히 준비를 했는데 레깅스를 입고 무대에 오르기 싫었다. 많은 고민 끝에 입는 순간이 왔고, 휴게소에서는 담요를 덮고 나가기도 했다. 처음에는 부끄러워서 검정색을 입었었다"라고 전했다.

지원이는 "레깅스를 제작해서도 입고 레깅스에 들어간 돈이 1억 원 정도 된다. 똑같은 레깅스를 입다 보면 헤지고 그래서 제작비가 많이 든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지원이는 "레깅스 때문에 큰 상처가 되기도 했다. 행사가 끝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 가야 하는데 기센 선배들 사이에 있었는데 내리다가 뒤를 돌아보더니 '야! 나는 너의 그 눈빛이 너무 싫어'라고 하더라. 그러다 보니까 제가 레깅스 때문에 오해를 받는건가라고 생각을 한다. 난 그런 사람이 못 된다. 되바라지게 살아왔다고 생각은 하지 않는데"라며 눈물을 보였다.

지원이는 "신인 때 공개방송을 간 적이 있었다. 관객의 반응도 좋았는데 무대에서 내려왔는데 남자 선배님이 '야이 X아. 어디서 쓰레기 같은 게. 어디서 굴러먹던 개뼈다귀 같은 게. 너 같은 애들 때문에 트로트가 욕먹는다. 왜 무대 밑에 내려가서 난리를 치냐'라고 하더라 너무 수치스러웠다. 제작진들이 저를 대피 시켰다. 근데 PD님에게 '저런 애를 데려와서 이런 상황을 만드냐. 난 이제 안 온다'라고 하더라"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지원이는 "그래서 결국 사장님에게 '레깅스를 입지 않으면 안 되냐'라고 했더니 '너의 최대의 장점일 수 있다. 너의 실력이 같이 빛을 발하면 독보적인 존재가 될 거다'라고 해서 이를 악 물게 됐다"라고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렸다.

박미선은 "그 선배를 다시 만난적 있냐"라고 물었고, 지원이는 "몇 년 후 행사장에서 만났었다. 남자 선배의 무대를 보는데 무대 밑으로 내려가서 의자에 올라가서 관객들과 소통을 하더라. 그 모습을 보면서 용서가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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