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변요한은 호명 직후 무대 위에 올라 "받을 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수상소감을 준비하지 않았다"며 "많은 배우와 스태프가 정말 전쟁같이 찍었던 작품이었다. 다시 돌아가라고 하면 절대 찍고 싶지 않다. 차라리 군대를 한 번 더 갔다 오겠다. 그 정도로 작품에 큰 애정이 있었고 많이 즐겼다. 연기가 너무 재밌고 즐겁다. 다시 태어나도 배우 하고 싶다"라는 솔직하고 재치 있는 소감을 전해 많은 선·후배의 박수를 받았다.
변요한은 이에 대해 "청룡영화상이 끝난 뒤 집에 돌아와 시상식 모니터링을 정말 열심히 했다. 혹여 내 소감에서 딕션이 이상했나? 눈동자가 너무 흔들렸나? 하나부터 열까지 세심하게 체크하려고 했다. 그게 수상자의 애티튜드라고 생각해 모니터를 철저하게 분석했다"고 웃었다.
청룡영화상 이후 공개되는 심사표 역시 변요한의 꼼꼼한 모니터가 있었다는 후문. 그는 "청룡영화상은 기명 투표이지 않나? 그만큼 투명하고 공정한 시상식으로 권위를 갖는 시상식이다. 거짓말 안 하고 심사표 공개만 기다렸다. 나의 노력을 인정해주신 심사위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꼭 전하고 싶었다. 또 아쉬운 부문은 무엇인지 알고 싶고 다음 작품에서 아쉬운 부분을 보완해 발전하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