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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엔터 선정] "추앙했다, 붕괴됐다"…손석구X박해일X이정재X남궁민X송중기, 2022년 간판★ 5人

조지영 기자

입력 2022-12-22 17:01

수정 2022-12-26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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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앙했다, 붕괴됐다"…손석구X박해일X이정재X남궁민X송중기, 2022년…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 배우들이 'K-콘텐츠' 전성기를 발판으로 삼아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여심을 뒤흔들었다.



탄탄한 연기 내공과 거부할 수 없는 스타성으로 월드와이드한 톱스타로 거듭난 한국의 명품 배우들이 바로 2022년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의 흥행 신드롬을 주도했다. 스크린과 안방을 오가며 전방위 활약한 2022년 한국의 국보급 배우들. 올해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주인공은 누구였을지 스포츠조선이 나열해봤다.

▶ "너도나도 구씨앓이" 추앙하게 만든 손석구

2022년 상반기를 장악한 얼굴은 단연 손석구다. 올해 4월 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박해영 극본, 김석윤 연출)에서 서울의 흰자 같은 마을 산포에 흘러 들어와 염씨 가족에게 해방을 선사한 구씨 역을 맡은 손석구는 어떤 삶을 살아 산포로 흘러들어왔는지 모를 그저 그런 허우대 좋은 남자 구씨로 '나의 해방일지'에 완벽히 녹아들며 자신만의 독보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퇴폐미 가득한 '어른 섹시'의 정수를 보인 손석구의 모습에 여성 시청자는 모두 염미정(김지원)의 마음에 흠뻑 이입한 것. 만인의 추앙 대상이 된 손석구는 '구씨 앓이'가 채 끝나기도 전 올해 유일한 1000만 돌파 한국 영화인 '범죄도시2'(이상용 감독)에서 강렬한 빌런 강해상으로 변주, 전작과 180도 결이 다른 극악무도한 모습으로 매력을 뽐냈다.

▶ "관객은 완전 붕괴됐어요" 해일의 전성시대 만든 박해일

2022년 봄과 여름 극장가는 말 그대로 '박해일의 전성시대'였다. 박해일은 지난 6월 개봉한 서스펜스 멜로 영화 '헤어질 결심'(박찬욱 감독)과 7월 전쟁 액션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이하 '한산', 김한민 감독)으로 연달아 2편의 신작을 선보이며 바쁘게 관객을 찾았다. 특히 '헤어질 결심'에서 예의 바르고 청결한 형사 해준을 소화한 박해일은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으로 초청돼 칸을 뜨겁게 달궜고 국내에서도 수많은 '헤친자('헤어질 결심'에 미친 자)' '헤결사('헤어질 결심'을 사랑하는 사람들)'를 양산,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한산' 역시 전편 '명량'(14, 김한민 감독)에서 이순신으로 국민적 사랑을 받은 최민식에 이어 2대 이순신으로 존재감을 과시, 서늘한 지장(智將: 지혜로운 장수)의 면목을 보이며 팔색조 면모를 드러냈다.

▶ "이쯤 되면 사기캐" 전 세계가 주목하는 멀티플레이어 이정재

제3의 전성기란 이정재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온 우주의 기운을 받으며 승승장구 중이다.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황동혁 극본·연출)으로 글로벌 히트의 서막을 올린 이정재는 데뷔 29년 차인 올여름 연출 데뷔작 첩보 영화 '헌트'로 숨겨진 연출 실력까지 인정받았다. '사기캐릭터'라 불릴 정도로 연기, 연출, 스타성까지 모두 갖추며 멀티플레이어 활약을 펼친 이정재. 제43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감독상의 영예까지 안은 그는 청룡 역사상 최초의 배우 출신 신인감독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며 새로운 기록을 추가했다. 뿐만 아니라 제74회 미국 프라임타임 에미상(이하 에미상)에서 한국 배우 최초 TV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현재는 디즈니+ '스타워즈' 시리즈인 '애콜라이트'에 한국 배우 최초로 캐스팅돼 다시 한번 전 세계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 "전무후무 킹 받는 캐릭터" 믿보남궁 매직 남궁민

'남궁민은 역시 남궁민' '믿보남궁(믿고 보는 남궁민)' '불패신화의 인간화' 등 시청률 보증수표로 이름값이 아깝지 않은 남궁민도 올해 'K-드라마'를 대표하는 스타 배우다. 유독 SBS와 찰떡궁합을 과시했던 남궁민은 2020년 종영한 '스토브리그'(이신화 극본, 정동윤 연출) 이후 2년 만에 '천원짜리 변호사'(최수진·최창환 극본, 김재현·신중훈 연출)로 컴백, 믿어 의심치 않는 흥행 파워를 과시했다. 남궁민은 법조계 짱돌 같은 이단아로 천원짜리 한 장으로 만날 수 있는 가성비 최강의 법조 히어로로 완벽 변신해 시청자를 웃고 울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남궁민은 어딜 가나 눈에 띄는 화려한 슈트, 밤에도 벗지 않는 선글라스 패션으로 독특한 비주얼을 완성했고 얄미울 만큼 청산유수의 말발, 속내를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변호사 캐릭터를 만든 것. 은은한 광기로 코믹한 캐릭터를 확실히 살린 남궁민은 '킹 받는 변호사'라는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 "시청률 대주주" 고사 직전 JTBC 체면 살린 송중기

2020년 마지막 안방극장을 제대로 사로잡은 주인공은 순양가(家) 재벌 3세로 컴백한 송중기다. 시청률 참패로 고사 위기를 맞은 JTBC 드라마의 체면을 살린 송중기는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김태희·장은재 극본, 정대윤·김상호 연출)을 통해 JTBC의 시청률을 멱살 잡고 이끌었다.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오너일가 해결사로 충성을 다하는 흙수저 윤현우이자 진양철(이성민) 회장의 막냇손자로로 회귀한 금수저 진도준으로 열연을 펼쳤다.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재벌집 막내아들'은 구멍 없는 송중기의 열연과 착붙 캐릭터, 이성민을 비롯한 상대 배우들의 환상 호흡으로 호평에 호평을 더하고 있다. 탁월한 선구안을 가진 배우 중 하나인 송중기는 작품마다 시청률 대주주로 군림하며 안방의 독보적인 '흥행킹'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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