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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나 믿어준 보육원 아이들…응원글 생명줄 같았다" 눈물 ('편스토랑')[SC리뷰]

이게은 기자

입력 2022-12-03 10:13

수정 2022-12-0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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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나 믿어준 보육원 아이들…응원글 생명줄 같았다" 눈물 ('편스토…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자신이 후원했던 보육원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2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박수홍이 20년 동안 이어온 소중한 인연의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했다. 고맙고 감사한 사람들을 초대한 만큼 박수홍은 정성이 가득 담긴 집반찬은 물론 든든한 보양식을 만들어 대접했다. 이 과정에서 박수홍은 자신을 믿어준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방송은 전국 및 수도권 기준 시청률 4.9%를 기록, 금요일 밤 '편스토랑'을 향한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입증했다.

이날 박수홍은 반려묘 다홍이에게 "오늘 정말 고마운 분들이 오신다"라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박수홍은 마라소스를 넣은 진미채볶음, 카레 가루를 넣은 어묵볶음을 대량으로 만들었다. 손님들에게 특별한 집반찬을 선물하고자 한 것. 또 완도 전복, 자연산 대하, 반건조 우럭, 울진 대게 등 대한민국 서해-남해-동해 삼해 바다의 진미는 물론 신선한 채소, 차돌박이, 산낙지까지 넣고 푹 쪘다. 먹기만 해도 힘이 불끈 솟는 팔도보양해물찜이었다.

이때 초인종이 울리고 손님들이 등장했다. 박수홍이 20년 전부터 후원을 하며 인연을 맺은 보육원에서 만난 아이들이었다. 아이 때 만나 어느덧 훌쩍 자라 어른이 된 이들은 얼마 전 박수홍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직접 르포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박수홍은 이에 대해 "정말로 안 잊겠다. 지난번에도 날 무조건 믿겠다고 하지 않았나. 나 너희들 때문에 엄청 울었다. 누가 그렇게 해주겠니?"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두 사람은 "아저씨가 우리한테 해준 거 잊지 않아서 나온 거다. 출연 결정 1초도 고민 안했다"고 전하며 박수홍의 눈물을 보고 따라 눈물을 훔쳤다.

세 사람은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으며 20년 전 추억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박수홍은 당시 보육원 아이들을 살뜰하게 챙겼다고. 아이들은 "보육원 차를 못 바꾸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같은 보육원 동생과 함께 적금 모은 걸로 후원금을 전달하러 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아저씨가 1000만 원을 보태주셨더라"며 박수홍의 미담을 공개해 훈훈함을 더했다.

또 "(박수홍은) 저희에게 키다리 아저씨 같았다"라고 말했고 박수홍은 고마움에 눈물을 떨궜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이 박수홍을 위해 응원 댓글을 쓴 사실도 밝혀졌다. 이들은 "사람들이 왜 수홍 아저씨를 이렇게 생각하지? 겪어본 사람이면 절대 이런 생각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댓글을 달았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 댓글을 시작으로 박수홍을 둘러싼 수많은 미담이 쏟아졌다. 박수홍은 "응원 댓글을 보면 나를 살게 해주는 생명줄 같았다. 내가 잘못 산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고마워하는 박수홍을 보며 두 사람은 "우리에게는 수홍 아저씨가 정말 큰 존재였다"라고 답했다.

한편 박수홍은 지난해부터 친형과 금전적인 문제로 법적 다툼을 이어가고 있으며, 자신의 가족을 향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고소된 유튜버와 송사를 이어가는 등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 위기를 딛고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박수홍은 방송 말미 "정말 살 만한 세상이다. 제가 용기 얻은 만큼, 저도 돌려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여러분 고맙고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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