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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후크, 소속 연예인들은 괜찮나…이승기 계약해지 통보+세무조사 예고 [SC이슈]

이지현 기자

입력 2022-12-02 00:40

수정 2022-12-0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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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후크, 소속 연예인들은 괜찮나…이승기 계약해지 통보+세무조사…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결국 후크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는 국세청의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기의 내용증명으로 시작된 파장이 엄청난 결과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1일 방송가와 가요계에 따르면 이승기 측은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에 소속 관계를 끝내고 싶다는 취지가 담긴 '전속계약 해지 통지서'를 보냈다는 보도가 나왔고, 이승기 측은 "이승기가 전속계약해지 통보서를 발송한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이승기 측은 최근 후크에 음원 수익 정산 내역을 공개해달라는 내용증명을 보냈고 회신을 받았다. 그러나 2009년 이전 기간에 대한 자료가 전무한 것 등 이미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 이외의 실질적 답변이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후크 측이 음원 수익 미정산에 대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전속계약상 의무를 위반한 것을 확인하고 전속계약 해지를 통지하게 됐다는 것. 이로서 18년 간 인연을 맺은 소속사와 아름답지 못한 결별을 맞이하게 됐다.

또한 이날 조선비즈에 따르면, 국세청 관계자는 후크엔터 권진영 대표에 대해 "언론 보도를 통해 권 대표의 법인 경비 사적 유용 정황 사실을 인지한 상태다. 내부적으로 경비 지출 내역과 증빙 자료 등 세원 정보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고. 권진영 대표는 최근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하고 스태프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디스패치는 권진영 대표가 지난 2016년 1월부터 7월까지 6년간 후크엔터테인먼트의 법인 카드를 사용해 약 28억원을 사적으로 유용했다고 주장했다. 권 대표는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에서 18억원 가량을 소비했으며 골드바 등 현금성 자산을 구매했다는 의혹도 있다. 또한 권 대표의 모친도 법인카드를 이용해 1억원 이상의 금액을 결제했으며, 친동생을 (가짜) 직원으로 등록해 2014년부터 2021년까지 5억2000만원의 급여를 지급했다는 의혹도 덧붙였다.

이에 국세청 관계자는 "보도 내용이 사실일 경우에 권 대표와 권 대표의 가족이 사용한 법인카드 비용은 모두 '업무 무관 경비'"라며 "업무 무관 경비에 대한 과세 및 추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권진영 대표는 디스패치의 의혹이 제기되자 "매니져로 25년을 살았습니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번일처럼 힘들고 어려운 일은 처음 겪는 것 같습니다"라며 심경을 전했다. 권 대표는 "어떤 다툼이든 오해 든 그 시작과 끝에는 책임이 따라야 한다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25년을 다해 만든 회사 후크 엔터테인먼트에게도 그리고 지금 소속 연예인들에게도 어떠한 피해도 가지 않기를 바랍니다"라며 "이승기씨 관련 다툼에도 온전히 책임지는 자세로 낮추며 제가 지어야 할 책임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개인 재산을 처분해서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후크는 최근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한 바 있다. 일부 경영진의 횡령 혐의 등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는 가운데, 국세청은 자료 검증 과정에서 횡령 및 탈세에 대한 혐의가 밝혀짐에 따라 특별세무조사로 확대할 전망이다. 이승기의 음원 정산과 관련한 파장이 이토록 커진 가운데, 후크 엔터테인먼트 자체가 휘청거리고 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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