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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뷔·아이유·송혜교 등 'K스타 모시기', 럭셔리 브랜드들의 '눈물나는 작전'! 밀라노가 청담동도 아니고…

이정혁 기자

입력 2022-09-25 22:24

수정 2022-09-2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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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아이유·송혜교 등 'K스타 모시기', 럭셔리 브랜드들의 '눈물나는 작…
전용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리사. 사진 출처=리사 인스타그램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K스타 없었으면 '어쩔'뻔 했나.



요즘 글로벌 패션 브랜드 행사장의 메인 셀럽은 K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로운 컬렉션이 론칭할 때 마다 한국의 톱스타를 모시기 위해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아이돌 스타는 기본이고, 브랜드 이미지에 따라 활동이 다소 뜸했던 중장년층 배우들까지도 모셔가려고 난리다.

▶더 많이, 더 크게, 더 자주…럭셔리 브랜드들의 콧대 꺾은 K스타의 막강 파워

요즘 명품 브랜드들이 자주 쓰는 마케팅 수단 중 하나가 신제품을 마구 '뿌리는' 것이다. 과거 희소성에 목숨을 걸었던 시절과는 180도 달라진 분위기.

따라서 특정 시즌이 되면 동일 디자인의 가방이나 스카프, 구두 등 명품의 협찬 인증샷을 인스타에 올리는 스타들이 줄을 잇는다. K스타의 파워가 워낙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막강하다보니, 브랜드 입장에선 이보다 더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 없을 터.

이뿐 아니다. 물량공세 만큼이나, 행사 규모 또한 무섭게 커지고 있다.

제주도 팝업 스토어는 그중 하나. 장소가 주는 이국적인 느낌과 더불어 공간을 새롭게 해석하고 '힙'하게 연출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 럭셔리 브랜드들이 특히 선호한다.

샤넬은 최근 제주도에 팝업 부티크를 내면서 내로라하는 스타들을 초대하느라 엄청 공을 들였다. 한효주 김고은 김유정 박형식 등 톱스타들이 포토존에서 포즈를 취하며 브랜드 관계자들을 함박 웃음짓게 만들었다.

해외 행사는 더 대단하다.

행사의 메인 셀럽으로 자리를 빛낼 K스타를 잡기 위해 엄청나게 공을 들인다. 특히 패션위크를 앞둔 시기엔, K스타들을 인천공항에서 보는 일이 뉴스도 안될 수준이다.

최근 송혜교 이민호가 뉴욕 펜디 쇼 프론트 로우(행사장 맨 앞줄)를 장식하더니, 이민호는 다시 밀라노로 날라가 보스 행사를 빛내고 있다.

특히 요즘 2023 패션위크가 열리는 밀라노는 거의 서울 청담동 수준. K스타가 한두명이 아니다.

김태리와 사나는 프라다 행사장의 핫셀럽으로 집중 조명을 받았다. 김다미도 마찬가지. 펜디 패션쇼에서 170㎝의 멋진 스타일을 뽐냈다.

이뿐 아니다. 아이유도 구찌의 밀라노 행사 참석 차 최근 출국했으며, 유아인도 21일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의 'SUMMER 2023 패션쇼'에 참석하기 위해 밀라노로 출국했다.

황민현 이성경도 밀라노 패션 위크 기간에 진행하는 몽클레르 70주년 이벤트 참석차 지난 22일 밀라노행 비행기를 탔다.

▶모시기 위해 이런 일까지? 콧대 높은 럭셔리 브랜드들의 'K스타 모시기 특급작전'

보그 이탈리아(VOGUE Italia)는 지난 6월 파리 패션위크에 참석한 뷔가 인파를 몰고다니며 파리 거리를 마비시킨 '메가 스타'로 떠오르며 새로운 글로벌 패션아이콘이 됐다고 분석한 바 있다. 당시 보그는 "셀린느를 위해 파리에 온 리사와 태형이 수천 명의 관중을 끌어들였다"며 이는 "그들이 음악, 그 이상을 뛰어넘은 전 세계적 현상이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특히 뷔에게 쏟아진 관심을 조명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럭셔리 브랜드들의 K스타 모시기 작전은 상상을 초월한다.

초특급 호텔에 기프트 세례는 기본. 전용기까지 띄우고, 할리우드 핫스타들의 전유물이었던 행사장 프론트 로우는 당연하다.

지난 6월 뷔, 리사, 박보검은 김포국제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명품 브랜드 셀린느의 여름 2023 패션쇼 참석을 위해 프랑스 파리로 출국했다.

그러나 전용기라고 깜짝 놀랄 일도 아니다. 요즘엔 웬만한 스타를 모시려고 해도, 행사 직전에만 반짝 잘해선 안된다. 오랫동안 앰버서더로 인연을 이어오고, 국내 관계자들은 틈틈이 특별 행사 이슈가 없어도 해당 셀럽의 공식 일정을 모니터링하며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보내야 한다.

이중 명절 때나 스타들의 행사장에 선물을 보내는 것은 기본 중 기본, 샤넬에서 특히 사랑을 받아 '인간 샤넬'로 불리기까지 하는 제니는 지난 8월 샤넬로부터 브랜드 로고가 턱 박힌 소금빵을 선물받기도 했다.

지난 7월 김고은은 샤넬 측이 보낸 커피차 앞에서 인증샷을 남겨 눈길을 끌기도.

이시영 또한 추석엔 샤넬로부터 구절판 선물을 받더니, 지난 15일 구찌로부터 받은 선물 인증샷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자신의 SNS에 "제일 예쁘네"라며 올린 사진은 보자기부터 박스까지 구찌 로고가 선명히 박혀있어 눈길을 끌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K콘텐츠가 핫해지면서 럭셔리 브랜드 본사에서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제안을 하고, 파격적인 대우를 약속해온다"며 "특히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의 경우 메인 소비자층을 계속 낮춰야하는 고민이 있는데, 이를 위해 K스타는 최고의 마케팅 카드다. 워낙 전세계적으로 팬덤이 대단하고, 이들과 이미지가 이어지면 해당 브랜드 또한 더 핫하고 트렌디해보이는 효과를 단번에 거둘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같은 현상을 분석했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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