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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가품논란' 송지아, 최대한 편집한다더니…'한양대 여신+미스코리아' 띄워주기 '눈살'('아형')

백지은 기자

입력 2022-01-23 09:08

수정 2022-01-2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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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품논란' 송지아, 최대한 편집한다더니…'한양대 여신+미스코리아' 띄…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품논란'의 중심에 선 유튜버 송지아(활동명 프리지아)가 사실상 편집없이 JTBC '아는형님'에 등장했다.



22일 방송된 '아는형님'에서는 송지아 강예원 이영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송지아는 "전세계에서 가장 핫한 지옥에서 온 송지아"라며 자신을 소개, 당당한 자기애를 드러내며 눈길을 끌었다.

이에 '아는형님' 측은 '송지아 띄워주기'에 열을 올렸다. 강호동은 '어린시절 연예인 권유를 받지 않았느냐'라고 물었고, 송지아는 "엄마 아빠가 미스코리아를 하라고 했는데 내가 키가 안 컸다. 엄마가 왕관이랑 예쁜 드레스를 입고 미스코리아 나가려면 많이 먹어야 한다고 했는데 내가 많이 안 먹었다"고 답했다. 서장훈은 '한양대 무용과 재학시절 여신으로 유명하지 않았냐'고 물었고, 송지아는 "나한테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런 별명이) 있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고백 많이 받았냐'는 질문에는 "번호는 많이 받았다"며 인기를 과시했다.

소속사 효원CNC 대표인 강예원의 지원사격도 이어졌다. 강예원은 송지아와 첫 미팅을 한 뒤 송지아가 풀파티에 간다고 말한 것이 귀여웠다고 첫인상을 밝혔고, 송지아는 강예원으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은 뒤 장난전화인 줄 알고 그냥 전화를 끊으려 했는데 막상 만나보니 인간미가 느껴져서 좋았다고 화답했다.

송지아는 최근 '짝퉁 논란'으로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유명 명품 카페를 중심으로 송지아가 착용한 목걸이가 프랑스 명품 주얼리 브랜드인 반 클리프 앤아펠 목걸이의 가품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이와 함께 넷플릭스 '솔로지옥'에서 송지아가 착용했던 크리스찬 디올의 오블리크 패턴 핑크 튜브톱, 샤넬 니트 티셔츠, 반 클리프 앤 아펠 알함브라 매직 이어링, 까르띠에 러브 브레이슬릿과 러브링, 베르사체 시그니처 프린트 비키니, 마린세르 시그니처 프린트 원피스, 루이비통 비키니 등이 모두 가품이라는 의혹이 일었다. 이밖에 디올 향수 광고에 착용하고 나온 레이디 디올 백을 비롯해 200여개의 가품을 착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명품 관련 유명 인플루언서가 가품을 착용하고 방송에 출연하고, 광고 협찬을 받고, 명품 브랜드 행사에 참여하며 막대한 수익을 창출했다는 사실에 대중은 경악했다. 가품은 창작자의 피땀눈물과 저작권을 모두 무시하는 파렴치한 행위인데, 개인 브랜드 론칭을 목표로 한다는 송지아가 그런 기본 개념조차 잊고 가품을 이용했다는 것은 실망감을 안겼다. 더욱이 송지아는 집안이 유복해 어린 시절 하고 싶은 것은 모두 다 하고 살았다고 언급하거나, 초호화 건물인 트리마제에 거주하고 있다는 것을 밝히는 등 당당한 '금수저 플렉스'를 뽐낸 바 있어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에 송지아는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고, 소속사 측도 대응에 나섰다. 송지아가 거주하고 있는 트리마제는 송지아 본인이 무델활동과 유튜버 수익 등을 모아 계약한 월셋집이며 소속사의 지원은 없었다는 것, 외국인 스폰서의 존재는 없다는 것, 그리고 송지아가 가품을 정품인 척 속여 소개한 적은 없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특히 악의적인 욕설 비방 악성루머 등에 의한 명예훼손에 적극적으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뻔뻔한 태도를 취해 대중의 분노를 자아냈다. '예뻐서 산 물건'이 알고보니 명품과 비슷한 스타일이었다는 비굴한 변명에 놀아날 대중은 없었던 것이다.

결국 송지아의 이미지는 크게 실추됐다. 이에 방송사도 선 긋기에 나섰다. MBC '전지적 참견시점'은 송지아의 출연분을 통편집하기로 했고, '아는형님'은 "다른 게스트와 대화 등 흐름상 통편집이 어려운 측면이 있어 최대한 편집해서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대한 편집'이라던 '아는형님' 측의 얘기와는 달리 송지아는 처음부터 끝까지 방송에 등장했다. 오히려 '한양대 여신' '미스코리아감'이라며 그를 띄워주기까지 했다. 논란을 불러온 장본인을 미화시키는 것은 상당히 불편한 일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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