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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옷소매' 강훈 "홍덕로 야망, 완전히 이해 못해..'미남자' 위해 6kg 감량"

문지연 기자

입력 2021-12-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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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옷소매' 강훈 "홍덕로 야망, 완전히 이해 못해..'미남자' 위해 6…
사진=앤피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신인 배우 강훈이 홍덕로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강훈은 27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온라인을 통해 만나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정해리 극본, 정지인 송연화 연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강훈은 "이렇게 좋은 작품에 출연하게 돼서 영광이었다. 먼저 이 작품의 오디션에 합격한 이후에 굉장히 많은 준비를 했고, 감독님과 계속 만나면서 대화도 많이 나누고 그러다 보니 끝났을 때 굉장히 기분이 울컥하더라. 그래서 되게 좋았던 작품이었고, 좋은 호응이나 관심을 얻게 돼서 영광이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이 너무나 재미있었고, 저희도 촬영장에서 모든 배우들이 '이거는 무조건 잘될 드라마'라고 말을 했어서 어느 정도 저도 기대를 갖고 있었고, 잘돼서 너무나 감사드리고, 홍덕로라는 캐릭터를 하면서 고민도 많고, 그랬는데, 이렇게 좋은 관심을 주시고, 많은 관심들이 저에게 다가오는 게 느껴져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항상 드리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주변의 반응도 뜨거웠다. 강훈은 "부모님이 좋아하셔서 가장 큰 기쁨이었다. 친척들도 오랜만에 다들 연락 오셔서 '주변에서 다들 좋아한다'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했다. 집에서 돌아다니는 곳들이 있는데, 그곳들마다 제게 '옷소매를 봤다'고 하셔서 체감을 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댓글도 보는데, 댓글수도 상당히 많고 칭찬도 해주셔서 어느 정도 체감을 하고 있지 않나 싶다"고 했다.

특히 기억에 남는 반응들도 있었다. 강훈은 "야망을 드러내는 캐릭터라 좋은 말들은 들을 수 없더라. 댓글들이 홍덕로는 미웠지만, 저라는 배우를 발견해서 좋았다고 해주셔서 배우의 얼굴 칭찬보다 연기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은데, 그런 칭찬을 들을 때마다 '드라마를 잘 마쳤구나' 하는 생각이 든 것 같다"고 했다.

홍덕로는 야망이 있는 캐릭터로 장렬한 최후를 맞이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연기한 홍덕로는 지금까지 전에 봐왔던 드라마나 영화에서 표현됐던 홍덕로의 모습보다 조금 더 디테일하게 표현된 홍덕로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감독님과 맨처음 얘기했을 때는 '이산'이나 다른 드라마들을 안보고 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지금도 아직 못본 상태다. 그래서 드라마가 끝나고 보려고 한다. 제가 생각한 홍덕로를 어느 정도는 표현을 한 것이라고 생각했고, 어느 정도는 제 목표를 이루지 않았나 생각했다"며 "홍덕로에 대한 어느 정도의 반응들이 나올 것이라는 생각은 항상 했었기에 나쁜 평이나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연기를 나쁘지 않게 잘하고 있다는 반응인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고, 오히려 저는 이런 반응들이 '내가 생각한 반응들이 나온다!'고 생각해서 좋았다.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다면, 최근에 했던 회차인 전하께 편지를 남기고 죽게 되는데, 마지막에 그래도 후회를 하고 가는구나, 큐피드가 돼서 떠나는구나 라는 반응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덕로의 마음을 여전히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고. 강훈은 "아직까지도 홍덕로의 감정이나 생각을 완전히 이해하진 못했던 것 같다. 배우라는 직업을 하고 살아오면서 야망이라는 것을 가지고는 있지만, 그런 식의 야망일 거라는 생각은 안 해봤다. 그래서 대본을 읽었을 때 '홍덕로는 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 싶었고, 산과 대화를 하면서도 대리청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나가며 우는 신이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촬영 들어가기 전날까지도 이해가 안 되더라. 그래서 가서 감독님, 산 형과 대화를 나누며 '이런 감정도 있겠구나. 이런 감정이겠구나'라고 생각을 하고 연기를 했던 것 같다. 아직까지 홍덕로의 야망은 정확히 이해는 못했던 것 같다"고 했다.

미남자라는 설정도 존재했다. 강훈은 이 부분이 가장 부담이 됐다고. 그는 "감독님과 항상 얘기한 부분이 '저는 미남자가 아니다. 근데 조선시대 때는 미남자였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연기를 했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제 미소에 나인들이나 항아님들이 좋아하고 쓰러지고 그러기 때문에 제가 항상 아침에 일어날 때부터 미소를 연습했다. 계속 웃고, 어떤 웃음이 그 사람을 웃게 만들까. 기분을 좋게 만들까에 대해 고민을 했던 부분인 것 같다. 살을 6kg 정도 뺐다. 살을 빼면 어느 정도 미남자에 조금은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살을 엄청 많이 뺐다"고 했다.

이어 "오디션을 봤을 때 항상 '선한 느낌이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이 오디션을 하면서 굉장히 '착한데 조금 눈빛이 서늘한 눈빛이 있다'고 해주셨다. 그래서 그게 캐스팅의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 기록을 담은 드라마. 조선 최고의 로맨스라는 정조와 궁녀 성덕임의 사랑을 담아내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 최고 시청률은 14.3%(15회)로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시청자들을 만족시키는 중이다.(닐슨코리아 전국기준)

강훈은 극중 홍덕로(홍국영)으로 분해 정조 이산(이준호)의 옆을 지킨 충신으로 시작해 비뚤어진 욕망과 흑화 폭주를 가동하는 인물을 그려 극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광기와 분노에 사로잡힌 홍덕로를 연기한 그는 최후까지 강렬한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호평받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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