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남보라 "어려운 가정 형편에 눈치..방송 수입으로 동생들 학비 책임져" ('백반기행')[SC리뷰]

조윤선 기자

입력 2021-12-25 00:52

수정 2021-12-25 06:50

more
남보라 "어려운 가정 형편에 눈치..방송 수입으로 동생들 학비 책임져" …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남보라가 13남매 장녀로서 동생들의 학비를 책임졌다고 털어놨다.



24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대한민국 대표 다둥이 가정의 장녀인 남보라가 출연했다.

이날 남보라는 허영만에게 13남매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고 감동했다. 허영만은 13남매 중 장녀인 남보라에게 "동생들 많이 보고, 기저귀도 많이 갈아줬겠다. 벌써 주부 수업 끝났네"라고 말했다. 이에 남보라는 "다들 그 얘기 한다. 친구들이 출산할 나이고, 출산한 친구들도 있으니까 어떻게 해야 되냐고 물어본다"며 웃었다.

남보라는 부모님까지 무려 15명 대가족의 생일파티를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생일 챙기는 것도 힘들다"고 답했다. 이어 "1~2월에는 또 졸업식이 되게 많다. 그게 진짜 바쁜 스케줄이다. 1년에 졸업식만 4번 가본 적 있다"며 "유치원 졸업식은 안 간다. 유치원 정도는 취급하지 않는다. 초등학교는 올라와야 가준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고등학생 때 데뷔한 후 방송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입의 상당 부분을 가계에 보태며 동생들의 학비를 책임졌다는 남보라. 그는 "동생들 학원비를 내가 다 내줬다. 내가 어렸을 때 학원을 눈치 보면서 다녀야 했다. 나도 다니고 싶은데 눈치가 보였다"며 "그래서 동생들 학비 대주고, 학원비 대줬다. 나는 열심히 공부해서 장학금 받으면서 다녔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허영만은 "어머니, 아버지가 상당히 든든했겠다"면서도 "보통 다른 또래 친구들은 겪지 못하는 건데 그걸 겪어나가는 게 힘들었을 거 같다"며 안쓰러워했다. 그러자 남보라는 "근데 이제 동생들이 다 컸으니까 이제 좀 나의 삶을 사는 거 같다. 이제 조금 사는 재미가 있더라"며 눈시울을 붉혔고, 허영만은 "그래서 철이 드는 거다"라고 말했다.

어린 동생들을 위해 초등학생 때부터 요리까지 섭렵했던 남보라는 요리책까지 발간한 실력자답게 이날 섬세한 미각을 살린 풍부한 맛 표현으로 허영만을 감탄하게 했다.

남보라는 이날 새해 목표에 대해 "내년에는 새로 시작한 사업도 이왕 시작한 거 조금 더 다부지게 다져서 잘하고 싶다. 프로 N잡러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