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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현진우 "'미스터트롯' 솔직히 욕심났다…조항조 같은 음악 하고파"

백지은 기자

입력 2021-12-02 15:37

수정 2021-12-0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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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진우 "'미스터트롯' 솔직히 욕심났다…조항조 같은 음악 하고파"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트로트 가수 현진우가 새로운 시작을 선언했다.



현진우는 1999년 '남인수 가요제' 대상 출신의 실력파 가수로 '고로해서' '빈손' '쿵짝인생' '바람둥이' 등의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9월 7일 '나불도 연가'를 발표, 진해성 안성준 등이 소속된 KDH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고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나불도 연가'는 실제 현진우의 이야기에 바탕을 둔 곡이다. 학창시절 핫스팟이었던 나불도에서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지나간 첫사랑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을 정적으로 풀어냈다.

"'나불도 연가'는 최근에 만든 곡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에 있으면서 내가 22년간 가수로 살았던 게 꿈 같더라. 정말 내가 가수를 했던 게 맞는지 착란증상 같은 게 일어났다. 그러다 먼지를 닦으려고 기타를 들고 식탁에 앉았는데 20분 만에 곡이 써졌다. 실제 사춘기 시절의 내 이야기를 담은 노래다. 첫사랑을 떠올리며 만들었다."

'나불도 연가'는 현진우의 새로운 음악세계의 시작을 알리는 곡이다. 그동안에는 템포가 빠른 상업적인 노래를 주로 해왔다면 이제는 작품성 있는 음악을 하는데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아이가 여섯이다 보니 생활형 가수가 될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행사 자체가 사라졌기 때문에 출연료의 반 값이라도 살기 위해 달려갔다. 그러다 보니 노래도 상업적이었다. 내 노래 중 템포가 느린 곡은 없다. 하지만 이제는 소속사와도 계약을 했고 내가 갈망하던 음악을 하고 싶다. 조항조가 롤모델이다. 가사부터 멜로디까지 서정적이고 작품성이 있다. 진짜 뮤지션이다. 이제라도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그렇게 작품성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TV조선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의 대성공 이후 수없이 많은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이 나왔다. 그러면서 송가인 임영웅 등 스타들이 탄생하기도 했지만, 일각에서는 히트곡이 없어도 경연 프로그램에만 나가면 뜨는 기괴한 구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애매모호한 세상이긴 하다. 트로트는 장윤정 박현빈 이후로 시장이 한번 바뀌었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나오면서 패러다임이 바뀐 것처럼 장윤정 박현빈 이후 트로트 가수도 춤을 추고 염색을 하는 등 변화하긴 했다. 지금은 약간은 비정상적인 부분이 있다. 트로트 붐이라고도 하는데 일부를 제외하면 다른 가수들은 그때보다 상황이 좋지 않다. 설 무대도 없다. 그래도 한번쯤 경연 프로그램에 나가보고 싶기도 하다. '미스터트롯'은 도전했는데 나이 제한에 걸렸다. 천추의 한이다.(웃음) 22년 짬바가 어디까지 가는지, 지금의 내 위치는 어디 쯤인지 현재 위치를 알고 싶은 욕심이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KD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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